AI 아바타 감독 제임스 카메론, 스테빌리티 AI 이사회 합류
- Barry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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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9.25. 16:30
영화 '터미네이터'와 '아바타'로 유명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AI 이미지 생성 기업 스테빌리티 AI의 이사회에 합류했습니다.
스테빌리티 AI 발표에 따르면,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가능성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기술을 찾아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경력을 바쳐왔다"며 "30년 전 컴퓨터 그래픽(CGI)의 선두에 섰던 것처럼, 이제 생성형 AI와 CGI 이미지 제작의 교차점이라는 새로운 물결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특히 제임스 카메론은 스테빌리티 AI 이사회 합류를 통해 "두 가지 창조 엔진(CGI와 생성형 AI)의 융합이 예술가들에게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스테빌리티 AI의 팸 아카라주 최고경영자(CEO)는 "제임스 캐머런은 미래를 살아가며 우리 모두가 따라잡기를 기다리는 인물"이라며 "그와 같은 기술적, 창조적 비전을 가진 인물을 영입한 것은 스테빌리티 AI뿐 아니라 AI 업계 전체에 기념비적인 일"이라고 높이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이 행보는 그가 과거 AI 기술의 위험성을 경고했던 것과는 상반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끕니다.
실제로 그는 2023년 CTV 뉴스 인터뷰에서 AI의 무기화 가능성을 우려하며 "1984년에 경고했지만 아무도 듣지 않았다"며 영화 '터미네이터'를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영화 속에서 인류를 지배하는 AI 시스템 '스카이넷'을 공동 창작하기도 했던 그는 "AI의 무기화가 가장 큰 위험"이라며 "핵무기 경쟁과 마찬가지로 AI 군비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한편 스테빌리티 AI는 최근 몇 년간 급성장했지만, 동시에 저작권 침해 소송, '스테이블 디퓨전 3' 모델 출시 문제, 경영진 교체, 재정 위기 등 여러 난관에 직면해 있습니다.
지난 3월에는 에마드 모스타크 창업자 겸 CEO가 사임하고 대규모 감원을 단행하기도 했습니다. 또 스테이블 디퓨전 모델 개발에 참여했던 핵심 엔지니어 3명이 회사를 떠나 블랙 포레스트 랩스를 설립하고 새로운 이미지 합성 모델 '플럭스'를 출시, 스테빌리티 AI는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이라는 위협에도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테빌리티 AI는 자사 모델이 스테이블 디퓨전 다운로드 1억 5천만 회를 돌파하는 등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스테빌리티 AI 측은 수천 개 기업이 이를 활용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스테빌리티 AI는 텍스트를 기반으로 사실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스테이블 디퓨전'이라는 AI 모델을 개발한 회사로, 2022년 처음 공개된 이 기술은 혁신적이지만 예술가들의 저작권을 침해한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