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인 '제미니 1.5'의 업데이트를 발표하며, 더욱 향상된 성능과 경제성을 갖춘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24일(현지시간) 구글은 제미니 1.5 업데이트를 통해 텍스트, 코드, 이미지 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처리하는 멀티모달 기능과 긴 텍스트를 한 번에 처리하는 능력을 강화했다고 밝혔습니다.

업데이트된 모델은 '제미니 1.5 프로-002'와 '제미니 1.5 플래시-002' 두 가지입니다. 구글은 이전 버전 대비 전반적인 품질 향상과 함께 수학, 장문 텍스트 처리, 이미지 인식 등 특정 분야에서의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제미니 1.5 프로' 모델의 경우 최대 200만 토큰의 긴 텍스트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1,000페이지 분량의 PDF 파일 분석이나 1만 줄이 넘는 코드로 이루어진 저장소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는 등 복잡적인 작업 수행이 가능해졌습니다. 이전 모델 대비 최대 7% 향상된 MMLU-Pro 벤치마크 점수를 기록하며 전반적인 성능 향상을 입증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구글은 '제미니 1.5 프로' 모델의 가격을 대폭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10월 1일부터 128K 토큰 미만의 프롬프트에 대해 입력 토큰 가격은 64%, 출력 토큰 가격은 52%, 증분 캐시 토큰 가격은 64% 인하됩니다. 이는 개발자들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고성능 AI 모델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제미니 1.5 플래시' 모델은 처리 속도와 안정성이 향상되었습니다. 구글은 최근 몇 주 동안 '제미니 1.5 플래시' 모델의 지연 시간을 단축하고 초당 출력 토큰 수를 크게 늘렸으며, 유료 사용자를 위한 분당 요청 수(RPM)도 2,000으로 증가시켰습니다. '제미니 1.5 프로' 모델의 RPM은 1,000으로 기존 360에서 크게 증가되었습니다.

구글은 또 개발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모델의 응답 방식을 개선했습니다. 이전 모델에 비해 응답 시간이 짧아지고 간결해졌으며, 요약, 질문 답변, 정보 추출과 같은 작업에서 출력 길이가 5~20% 정도 줄어들었습니다.

이 밖에도 구글은 '제미니 1.5 플래시-8B' 모델의 실험 버전을 공개하고 개발자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생산 버전 출시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제미니 어드밴스드' 사용자들에게는 곧 '제미니 1.5 프로-002'의 채팅에 최적화된 버전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구글은 이 업데이트를 통해 더욱 강력하고 사용하기 쉬워진 '제미니 1.5' 모델이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인 AI 서비스 개발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