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를 하다보면 참 피곤한 사람이 있어요.
- 루리루리
- 조회 수 29311
- 2021.05.16. 00:57
아이폰이건 안드로이드건 사실 아무리 최신 사양 산다고 해봤자 200이면 사고도 잔돈이 남는 금액입니다.
싸다는 건 아닌데 그렇다고 또 비싸서 못사는 돈은 아니에요.
(아 물론 학생이시거나 사회 초년생이신 분들께 하는 말은 아닙니다. 그 땐 저 금액 큰 돈이고 부담되는 금액 맞아요)
지인 중에 유달리 애플을 사랑하는 지인이 있습니다. 하필 이 지인이 제 거래처 직원이기도 해서 대화 할 일이 참 많은데
게다가 또 디자인쪽 지인이에요. 애플 기기로 도배하고 그걸 너무나 자랑스러워 하는 지인입니다.
그 뭐 맥북에어라고 해도 130만원, 아이폰이라고 해도 150만원, 아이패드 해도 140~150 정돈데 이거 돈 없어서
못사는 게 아니란 말이지요.
제가 며칠 전에 갤럭시s20울트라를 샀는데, 왜 그 돈을 주고 갤럭시를 사느냐 안드로이드같은 똥쓰레기 표절OS는
잡스가 말한대로 1센트까지 퍼부어서 멸망시켰어야 하는데 그걸 돈주고 샀냐, 일베전자꺼 사니까 좋냐 뭔
삼성전자가 일베전자면 애플도 신장위구르 들고나오면 할 말이 없어질텐데 말이죠.
평소에는 그 애플 찬양에도 헣허 그래그래 잘한다 잘한다 우리 모질이 그 정성으로 일을 좀 하지 ㅎㅎ 하고 넘기는데
오늘따라 짜증이 많이 나더랩니다.
너 지금 되게 하극상을 하고 있는 거 아냐, 나는 너 없어도 다른 관계사 찾아서 아무 문제 없이 진행할 수 있지만
내가 니 상급자한테 술자리 한 번 가지면 너는 꽤 피곤해지는 거 알고는 있냐, 여기가 일본이라 무서운 게 없나본데
갑질 한 번 맛보고 싶냐 머 기타등등 좀 감정적인 대응을 했네요.
물아일체는 피곤합니다. 돈주고 샀으면 그걸 도구로 굴려야지 왜 그 감성에 스스로가 매몰되는지 이해하기가 힘들어요.
오늘은 참 피곤한 날입니다. 조만간에 거래처를 옮기던지 해야겠어요.
저도 이번에 갤럭시로 넘어오면서 "친구" 에게 비슷한 소리를 들었었는데요. 한두번도 아니고 자꾸 그러길래. 예전에 시계가 취미였어서 개중에 가격낮은거 차고 나가서, 입털기 시작할때 이거 니 차 가격정도 될껄 ? 시전하고 입아물 시켜줬습니다. 애플은 가전 제품이지 명품이 아닌데, 흔히 자신들이 손 닿는 범위에서 가장 비싼급이 그 정도니 종종 물아일체하는 분들 너무 보여요. 정작 명품관 입구에도 못 가신 분들이 말이죠. 취향이 다르다를 자꾸 틀리다고 몰아가는 사람은 잘라내는게 답이예요.
이야기만 들어도 피곤함이 몰려오네요 ㅋㅋ
저도 디자이너라 주변에 그런분들이 많아요.
저 정도는 아니지만.. 배터리게이트 때 비난하고, 하드웨어는 좋지만 빅서는 엉망이라고 얘기만 해도
하루 종일 기분 안좋아 하고 저랑 말도 안해요..
저는 윈도우 기반으로 그냥 잘 작업 하는데.. 저런걸로 작업 하냐는 표정을 종종 느낍니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M1아이패드가 나왔다고 하면 자신이 무언가 이룬것 처럼 자부심을 느끼며 얘기 합니다....
충전기 뺄때도 애플은 환경을 생각하는 훌륭한 기업이라고 진짜 생각 하더라구요... 으잉 ㅎ
저 정도면 심각한 사람이네요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