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WF-1000XM3] 사용기 / 비교 2편 (사용)
- Pepsi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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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0.30. 21:43
WF-1000XM3 와 함께한 일주일
매주 월수금 주기적으로 가는 학원이 강남에 있습니다. 그 때문에 학원을 가려면 버스를 타고 2호선 강변역에서 강남역으로 대충 40분 정도가 소요됩니다. 학원에 가기 전 까지 항상 귀에 이어폰을 꼽고 갔었는데, WF-1000XM3 가 생기고 나서 학원가는 길이 조금 더 즐거워졌습니다.
오늘 함께할 친구
착용샷
저는 원래 주로 에어팟 아니면 디렘 TWS 를 애용했었습니다. 두 이어폰 모두 훌륭한 완전무선 이어폰이지만 각각 단점이 있었죠. 에어팟은 외부 노이즈가 전혀 차단이 되지 않고, 디렘은 음질 측면에서 조금 심심? 한 느낌이 들었었습니다. 그리고 에어팟보다는 외부 소음 차단에 유리한 인이어 이어폰이지만 지하철의 큰 소음은 차단이 되지 않았었죠. 하지만 저 날 사용한 소니 WF-1000XM3 는 제가 가지고 있던 갈증을 모두 해소해 줬었습니다.
지하철에서 노이즈캔슬링을 키는 순간, 지하철의 선로에서 나오는 시끄럽고 불쾌한 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고, 사람들의 말소리 또한 전혀 거슬리지 않을 수준으로 조용해 졌었습니다. 소니의 이전 TWS 에서 노이즈캔슬링 기능을 이미 경험해 봤었지만, 그보다 훨씬 나은 캔슬링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사실 인이어 이어폰도 사용자의 귀에 딱 맞는 이어팁과, 덕트가 없는 유닛을 사용한다면 노이즈가 어느정도 차단 되겠지만 WF-1000XM3 가 들려주는 노이즈 캔슬링 성능은 그것과는 느낌이 매우 달랐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있는 30분동안 아주 조용하게, 음악에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음악 뿐만이 아니라 간간히 인터넷 강의를 듣기도 했었는데. 강사의 말에 더 집중하며 수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때로는 노이즈 캔슬링이 위험할 때가 있습니다. 음악을 감상할 때 외부 소음이 최소화되는 것이 물론 좋지만, 주변에 차가 빠르게 다니고 바깥 소리에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가 분명 존재합니다. 그럴 때에는 유닛의 왼쪽 터치센서를 이용해서 [노이즈캔슬링 모드 -> 앰비언트사운드 모드 -> 기능 OFF] 를 설정할 수가 있는데, Ambient Sound 모드로 설정하게 되면 바깥 소음과 함께 음악이 들리게 됩니다. 아니면 소니 Headphones 앱을 실행시켜 해당 모드의 설정 정도를 조절 할 수도 있습니다. "음성에 집중" 모드를 키게 되면 외부에서 사람이 말하는 소리를 더 깨끗해가 들려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이어폰이 가장 유용했던건 바로 통학을 할 때 입니다. 현재 서울에 거주중이지만, 용인에 위치한 모 학교에 재학중이기에 매번 통학을 해야합니다. 빠르면 편도로 집에서 한시간 반, 막히면 두시간이 넘게 걸리는 곳이기에 하루 중 거의 4시간을 평균적으로 길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이 긴 시간을 저는 음악 감상으로 위로를 하고 있습니다. 지하철 소음보다는 덜 하지만, 버스에서 나오는 엔진소리 그리고 바깥 소리가 생각보다 크고 오랜시간 앉아있기에 소음에 예민해 지기도 합니다.
소니 WF-1000XM3 를 통학길에 사용 후 바뀐점이 있다면, 버스에서 드디어 잠을 조금 청할 수 있게 된겁니다. 이전에는 버스 소리 때문에 잠을 잘 수가 없었고 아침 일찍 피곤할 때에도 뜬 눈으로 버스를 두시간 타고 학교를 가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어폰을 바꾸고 난 이후 음악에 몰입할 수 있게 되어 짧은 시간이라도 잠을 조금 잘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이어폰의 유용한 기능 중 한가지가 또 있는데 바로 "적응형 사운드 제어" 라는 기능입니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수동으로 사운드 모드(노이즈 캔슬링 / 앰비언트모드) 를 맞춰 줄 필요가 없이 기기가 사용자의 상태를 자동으로 인식하는 것입니다. 위의 사진과 같이 바깥에서는 엠비언트 모드로 조정을 해줬었다가 버스에 탑승하고 차량 이동모드로 바뀐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제 사용패턴을 지속적으로 수집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정확도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정확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