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Arctech Pro 아이폰11 방열판 케이스 사용기
- Stel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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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1.03. 00:28
이 글은 제 블로그에 쓴 글을 가져온 것입니다. 그러나 원문을 그대로 가져왔기에, 꼭 들어가실 필요는 없습니다.
지난달, 게이밍 주변기기 제조사 레이저(Razer)는 흥미로운 제품을 발표했습니다. 바로 방열판을 적용한 스마트폰 케이스인 아크테크(Arctech) 시리즈입니다.
이 제품은 레이저가 개발한 Thermaphene 소재를 사용한 케이스로, 스마트폰 케이스 사용시 내부에 갇히게 되는 열을 더 빨리 방출시켜주는것을 장점으로 내세운 제품입니다. 레이저는 자체적으로 스마트폰 사업도 하고 있는데, 자사폰 뿐만 아니라 아이폰용으로도 케이스를 출시했습니다. 아마 스마트폰 케이스 시장은 아이폰이 가장 크고, 또 모바일 게이머들이 아이폰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이를 고려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아크테크 시리즈는 크게 세 가지로 출시됩니다. 얇은 스냅케이스인 슬림($29.99), 최대 3m 높이에서 낙하하는 충격을 보호해주는 프로($39.99), 그리고 레이저 고유의 뱀머리 로고가 있는 프로 THS 에디션($44.99). 저는 프로 THS 에디션을 구매했습니다.
그럼 한번 이 제품을 살펴보겠습니다.
패키지입니다. 3m 낙하테스트 인증을 받았다는 표시가 눈에 띕니다.
후면에는 제품의 특징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Thermaphene 소재가 적용되었고 무선충전이나 전파간섭 등에 이상 없음 등등.
케이스는 평범한 바 형 케이스로 바로 장착하면 되는 타입입니다.
이 방열 소재는 꽤 부드럽습니다. 직접 구멍이 뚫려있진 않고 땡땡이 무늬입니다.
케이스를 장착한 전면부입니다. 그냥 평범한 충격방지 케이스처럼 생겼습니다. 측면에는 단조롭지 않게 라인이 들어가 살짝 투톤으로 되어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아이폰에 딱 맞는 핏감이며 헐거운 부분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5.8인치 아이폰11 프로에 장착했을 때 폭은 76mm 정도 됩니다.
전면부는 유리보다 높게 솟아있어서 보호가 됩니다.
진동스위치 부분은 약간 좁은 편이지만 손톱을 사용하면 조작에는 큰 무리가 없습니다. 버튼부는 케이스와 동일한 재질인데, 버튼을 눌렀을때의 피드백이 분명하게 확실히 눌립니다. 소리는 크지 않으며 케이스가 없을때와 비교하면 힘을 살짝 더 주긴 해야하지만, 버튼감 자체는 좋습니다.
하단에는 여러 구멍들이 뚫려있는데...
아이폰11 Pro의 경우 마이크 부분(왼쪽)이 스피커보다 짧게 구멍 3개만 뚫려있는데, 이 케이스는 어째서인지 아이폰X처럼 양쪽을 대칭으로 맞췄습니다. 혹시 케이스 전면부(투톤으로 된 약간 어두운 회색 부분) 금형을 공유하기 위함일까요...?
라이트닝 단자부분은 서드파티 케이블도 너무 두꺼운 제품이 아니라면 연결됩니다.
후면부입니다. 후면 상단에는 레이저 로고가, 하단에는 구멍이 뚫려있고 그 아래쪽으로 레이저 특유의 녹색이 비쳐보입니다. 카메라 테두리 부분역시 녹색으로 처리했습니다.
케이스가 전체적으로 흔히 SF코팅이라고도 부르는 무광 우레탄 코팅이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촉감이 매우 좋을뿐만 아니라 마찰력도 있어서 손에서 쉽게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다만 이 무광 코팅은 지문 등 기름기, 얼룩에 매우 취약하고 먼지도 잘 달라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참 좋아하지만... 시각적인 만족감을 약간 깎아내고 촉감적인 만족감을 취하는 재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레이저 로고부분은 유광인데, 투명 플라스틱 판으로 덮여있습니다.
카메라 부분은 충분히 솟아올라서 잘 보호되고 있습니다.
두께는 11.5mm 정도로, 비슷한 충격보호 성능을 가지는 케이스들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실생활에서 써보면 두께가 크게 거슬리진 않았습니다. 어차피 일반적인 케이스들도 두께가 10mm 정도 되기는 하고, 또 슬슬 날씨가 쌀쌀해지다보니, 코트 주머니에 폰을 넣어다니는데에 별 지장이 없었습니다. 아이폰11 프로가 크기에 비해 무겁다보니 케이스와 합쳐지면 약간 묵직한 느낌이 들기는 합니다.
약 2m 정도 높이에서 낙하시켰을 때 스마트폰을 잘 보호해줬지만, 모서리부분에 코팅이 벗겨지면서 영구적인 얼룩이 남았습니다. 아마 아스팔트 같은 곳에 떨어뜨리면 아예 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만약 구입하신다면, 굳이 테스트하겠다고 일부러 떨어뜨려보진 마시길 바랍니다. ㅠ_ㅡ
이 케이스의 특징인 방열판 성능은- 미묘합니다. 레이저의 주장으로는 다른 케이스 대비 최대 6도 낮은 온도를 자랑한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케이스가 계속 차갑게 유지되는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계속 게임을 하다보면 미지근-따뜻해지는 순간이 오긴 합니다. 또 사람의 감각으로는 레이저 케이스와 온도차이가 별로 느껴지지 않는 타사 케이스들도 있습니다. 매일매일 폰으로 장시간 게임을 한다면 수명이나 쓰로틀링에 어느정도 영향이 있을수도 있겠지만... 애초에 폰 게임이 자리에 앉아서 붙잡고 몇시간씩 하기 힘들기도 하고요.
방열판과는 상관없지만, 세로로 폰을 들고 하는 게임을 하기엔 좋았습니다. 적당한 두께와 함께 소프트 코팅의 그립감이 좋아서, 한손으로 들고 마리오 카트 투어같은 게임을 할 때 편하게 들고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저는 이 케이스를 방열판 성능을 떠나서 그냥 케이스가 예뻐서 샀기 때문입니다. 레이저 특유의 녹색+검정 색조합을 좋아하기도 하고, 무광 검정에 포인트로 들어간 녹색 카메라 테두리, 레이저 로고, 구멍 틈으로 은은하게 보이는 녹색의 조화가 예쁩니다. 거기에 촉감이 좋은것도 보너스지요.
지금까지 레이저 아크테크 프로 THS 에디션 아이폰11 케이스를 살펴봤습니다.
이 제품은 방열판 케이스라고는 하지만, 실제로 방열판 효과가 제품 수명과 성능에 큰 영향을 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이건 하드 모바일 게이머들이 테스트해야 하는데, 저는 그렇지 못합니다.
케이스 자체만 두고 보면 가격대가 꽤 높지만, 핏감이나 버튼감 등 전체적인 만듬새는 뛰어납니다. 또 제품 보호성능도 좋습니다. 무광 마감은 얼룩과 먼지에 취약하고, 디자인 자체가 호불호가 많이 갈릴수 있으나, 저는 이 디자인이 참 마음에 듭니다. 흰색과 핑크색 모델도 있지만, 이 케이스는 블랙 색상이 가장 예쁜것 같습니다.
레이저 특유의 감성을 좋아하신다면 이 제품을 한번 살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리뷰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