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버즈 사용 후기 (한국)
- 버드미사일
- 조회 수 1608
- 2019.11.05. 14:53
원본은 디씨 게시물이라 반말과 욕이 섞여 있습니다. 미코 버전은 걷어내긴 했지만 덜 걷혀 있을수도 있습니다.
- 이게 출시가 130불이라는 걸 감안하고 리뷰를 볼 것 -
크래들 크기는 대략 에어팟 프로 1.3배?
살 때도 알고 있긴 했지만 정말 경악스럽습니다. 시발 2020년이 50일 남짓 남은 마당에 5핀이라니
이래놓고 2020년 9월에 와! C type! New decade의 New 규격! 이러면 아구창 날리고 싶어 질 것 같아서 5 pin to C type 단자를 알리에서 주문했습니다.
이제 5pin 단자는 솔직히 꼴도 보기 싫어요.
누가 내부가 빛이 나서 놀랄 정도랬는데 놀랐습니다. 아니 이정도로 광택을 낼 필요가 있나?
일단 윙팁을 끼워볼랬는데 정말 근본 없게 설계되어있어서 적잖이 실망했다. 갤럭시 버즈처럼 칼 착용이 되게 만들던가 무슨 고무밴드 콘돔 처럼 만들어 놓으면 어디가 정위치인지 맞추라고???
재질 문제로 먼지가 잘 붙어서 짜증났고, 일단은 윙팁 착용을 뒤로 미루고 귀에 꽂았습니다.
한국에서 알렉사 앱이 그냥은 안 깔리니 알아서들 잘 우회를 하든 계정 프로필을 미국 계정으로 하든 해서 잘 깔아보셔야 합니다. 어젯밤에 이게 기억나서 알렉사를 깔았습니다.
정말 기괴한건 난 갤럭시 S10인데 빅스비보다 알렉사 기동속도와 인식률이 체감상 몇 배는 빠릅니다. 물론 알렉사는 영어로 명령을 내려야 하지만 어차피 할 명령들이 다 간단한 명령이고 발음이 구린 한국인 발음이어도 다 잘 알아들어준는데 여기서부터 만족스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다만 알렉사에게 별 말 없이 음악 관련 커맨드를 넣으면 무조건 아마존 뮤직으로 기동하는데 이게 빡쳐서라도 아마존 뮤직을 써야하나 싶었습니다.
지금도 아마존 프라임이긴 한데 뮤직 언리미티드를 해야 한국곡 마이너 한 것도 뜨는 것 같더라고요.
그리고 주위가 너무 조용하다 싶었는데, 보스 ANR (이하 노캔으로 통칭)이 이미 작동 중이었음. 제가 있는 곳은 6차선 도로변 건물인데 어쩐지 겁나 조용하다 싶었습니다.
제가 제대로 써 본 노캔은 보스 구형 블투 노캔 헤드폰과 소니 XBA 시절 나온 노캔 헤드폰인데 귀를 틀어막는 타입이라 그런지 차음과 소음 제거는 그 두개 만큼 해줬습니다.
130불이면 1티어급 회사들이 멀쩡하게 만든 블루투스 이어폰 가격인데 여기에 노이즈 캔슬링과 완벽 음성지원을 달고 나와줬다는 점만 해도 이미 이 시점에서 돈 값한다고 생각함.
소리는 내가 보스 아주 좋아하는 저음 충이라는 걸 감안하고 봤으면 좋겠습니다.
(위 사진의 이어폰은 차례대로 Bose Soundsport Wireless, 피아톤 볼트(보스 팁 개조), 그리고 에코 버즈)
처음 들었을 때 느낌은 어디 교회에서 회당에 두는 보스 스피커 두짝을 귓가에 들이댄 줄 알았습니다. 여태까지 써본 블루투스 이어폰 전체를 통틀어서 저음이 가장 강함. 낮은 볼륨인데도 저음역대에서 때려박는게 강력함. 보스가 노캔만 손댄게 아니라 소리도 좀 관여를 한게 아닌가 싶은 성향입니다. 보스 사운드 스포츠 와이어리스보다 조금 더 극단적인 소리임.
물론 저음역대가 강하니까 분명히 잃는게 있겠지만 시끄러운 밖에서 들을 때도 안정적으로 소리를 낼 거라 기대하고 있고 중역과 고역대도 이정도면 납득할 수 있겠다 싶은 소리가 나는데 이거 기묘하게 갤럭시 버즈랑 반대 느낌이네요.
무게감은 버즈랑 비교하면 좀 있긴 하나 크게 신경쓰일 정도는 아님.
제가 산 가격은 총 138불과 총 1주일 소요됨 (아마존 프라임으로 발매 당일 아침 9시에 배대지 입고, 토요일 비행기로 일요일 한국 도착 후 목통, 월요일 아침에 대리점 도착, 오늘 배송.)
터치컨트롤은 약간 느리고 정확하게 커맨드를 넣어줘야 들어감. 이런면에서 피아톤 볼트를 생각하면 조금 아쉽다. 그건 양쪽에 볼륨 버튼 다 있고 터치 컨트롤까지 있는 변탠데... 물론 음성 명령으로 노캔 키고 끌 수 있긴 합니다.
총평 : 이게 130불인데 블프때 또 할인을 할 예정이라고? 당연히 사야지
장점 : 저음충이 사랑할 사운드, 이 가격에 노캔을?, 상당히 준수한 만듬새
단점 : 2020년이 코 앞인데 5pin????, 터치컨트롤, 윙팁
타 이어폰 그러니까 XM3하고 앱등 프로랑의 비교는 다른 사람이 써주겠지? 하는 마음으로 비워둡니다.
에코 버즈는 경쟁상대보다 100불이 더 싼 물건이고 당장 이달 말에 일시적으로나마 경쟁상대의 반값까지 갈 거라는걸 감안하면 아주 좋은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이 가격대에 나올 다른 특화기능 없는 블투들은 전부 저 세상 행이겠네요. 이것보단 싸게 저가로 가던가 고가로 가던가 꼬우면 아마존 처럼 대체 이걸 팔아서 몇불 남기나 의심스러운 가격으로 경쟁해 보던가.
완전 가불긴데요?
다만 그래도 방수 지원에 배터리 크래들이 2600mAh인 캔디팝 보다는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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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엔 11번가 캔디팟! 너만 오면 5000명!
뿌슝빠슝!
캔디팟의 악명은 네이버에서 캔디팟을 검색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사진이 없네요 사진 채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