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워치 액티브 2 리뷰
- 기변증
- 조회 수 1518
- 2019.11.12. 22:51
삼성전자에서 스마트 워치를 시장에 내놓은 지 벌써 6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기어 S2부터 들어가기 시작한 베젤링이 삼성 스마트 워치의 특징 중 하나였는데요. 베젤링으로 화면을 스크롤 할 수 있다는 점이 조작하는 데 있어 매우 유용하게 사용되었습니다. 2018년까지 베젤링을 유지한 스마트 워치를 내놓다가 올해부터 베젤링이 삭제된 갤럭시 워치 액티브를 공개하면서 디자인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올해 2월에 공개된 갤럭시 워치 액티브는 40mm로 기기 자체의 크기가 작아지면서도 베젤링이 삭제되어 깔끔한 디자인이 나올 수 있었지만 1.1인치라는 작은 화면을 오로지 손가락으로 조작해야 하는 불편함이 나타났는데요. 이러한 불편함을 개선한 모델이 불과 출시된 지 6개월 만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바로 후속작인 갤럭시 워치 액티브 2입니다.
갤럭시 워치 액티브 2는 전작인 갤럭시 워치 액티브에서 대부분이 개선되고 발전했습니다. 40mm로만 존재했던 모델이 40mm와 44mm와 이원화 되었고 알루미늄과 스테인리스로 옵션이 추가되었습니다. 전작에 비해 두꺼웠던 베젤도 줄었고 삭제되었던 베젤링은 터치 베젤을 구현하여 베젤링의 기능을 대신하고 있으며 빅스비 또한 탑재되었습니다. 앞서 서술하였듯이 불과 6개월 만에 대부분을 개선한 후속작이 나왔기에 기존에 갤럭시 워치 액티브를 사용했던 유저들에겐 당혹스러움을 자아냈습니다.
기어S3를 2년 넘게 사용하고 있는 입장에서 기기 자체가 오래되기도 하여 작동이 굼뜨거나 크기가 커서 부담스러운 점이 있어서 갤럭시 워치 액티브 2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이번에 미니기기 코리아를 통해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닿아 2주가량 사용하면서 느꼈던 점을 글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기어S3를 사용하고 있기에 두 기기를 비교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구성
미니기기 코리아에서 대여받은 제품은 갤럭시 워치 액티브 2 44mm 알루미늄 모델로 색상은 아쿠아 블랙입니다. 패키지는 갤럭시 버즈와 비슷한 크기로 갤럭시 워치나 전작들에 비하면 작은 크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소유하고 있는 기어S3 박스와 비교했을 때는 상당한 크기 차이를 보여줍니다. 기어S3가 박스도 검은색이고 원형이다 보니 상당히 고급스러운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지금의 패키지는 가볍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구성품은 시계 본체와 스트랩, 충전기, 간단 사용 설명서로 되어있습니다. 상자 크기가 작은 만큼 구성품 또한 알차게 들어가 있는데 플라스틱까지 들어가며 부피가 컸던 기어S3와 비교했을 때는 더욱 간결한 구성입니다.
충전기는 케이블과 통합된 모양으로 거치 형태가 아닌 눕혀서 충전시키며 크기가 상당히 작습니다.
기어S3의 충전기와 비교해보면 크기 차이가 상당합니다.
사양
갤럭시 워치 액티브 2의 사양은 기어S3와 비교했을 때 아래의 표와 같습니다.
제품명 | 갤럭시 워치 액티브 2 44mm 알루미늄 | 기어S3 |
프로세서 | 엑시노스 9110 | 엑시노스 7270 |
디스플레이 |
1.4인치 360x360 슈퍼아몰레드 |
1.3인치 360x360 슈퍼아몰레드 |
메모리 |
768MB, 4GB 내장 메모리 |
768MB, 4GB 내장 메모리 |
연결 지원 |
Wi-Fi 802.11 b/g/n 블루투스 5.0 NFC |
Wi-Fi 802.11 b/g/n 블루투스 4.1 NFC, MST |
OS |
타이젠 4.0 |
타이젠 2.3 → 3.0 → 4.0 |
배터리 |
340mAh |
380mAh |
규격 |
44.0 x 44.0 x 10.9 mm 30g |
46.0 x 49.0 x 12.9 mm 62g |
기타 |
IP68 등급 방수방진, 5기압 방수지원 심작 박동 인식, 심전도 센서 |
IP68 등급 방수방진, 심작 박동 인식 센서 |
사양에서 가장 체감되는 부분은 프로세서였습니다. 기어S3에서 보였던 한 박자 느린 앱 실행은 보기 어려웠고 버벅임 또한 줄었습니다. 크기와 두께에서도 체감이 되었는데 이는 아래에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디자인
제품을 사용하면서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부분이 디자인이었습니다. 베젤링이 없어진 만큼 디자인이 굉장히 깔끔하고 크기 또한 적당합니다. 기존에 쓰던 기어S3는 베젤링이나 기기 자체의 크기가 컸기에, 얇은 손목을 가진 제가 착용하였을 때는 무게나 두께에 있어서 부담스럽기도 하였고 겉옷에도 거슬리게 작용하기도 해서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갤럭시 워치 액티브 2는 크기나 두께, 무게 모두 줄었기에 착용감이 더 편했고 집에서도 자주 착용하게 되었습니다.
터치 베젤링은 물리적인 베젤링보다는 심심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지만 불편한 정도는 아닙니다.
다만 가끔식 메뉴나 앱 실행으로 눌리는 경우가 있어 이 부분은 숙달이 필요해 보입니다.
사용도
제가 스마트 워치를 주로 사용하는 용도는 알림 확인, 운동, 수면 체크입니다. 기어S3 용도와 대부분 동일하나 수면 체크의 경우에서 차이가 있었습니다. 기어S3의 수면 체크는 몸의 움직임을 측정하여 뒤척임 많음, 적음, 없음으로 구분되어 정확성이 떨어지지만 갤럭시 워치 액티브 2는 렘 수면, 얕은 수면, 깊은 수면 등으로 자세한 측정이 가능했습니다.
스트레스 측정 기능도 생겼으나 심장 박동으로 측정하는지 신뢰성은 떨어져 보입니다.
빅스비 보이스가 탑재되어 음성으로 앱을 실행하거나 알람을 설정하는 등 간단한 명령 인식은 사용하는 데 있어 편리함을 더 했습니다. 하지만 빅스비 보이스 호출을 음성이나 전원 버튼(홈 버튼)을 두 번 누르기 기능에서 빅스비 보이스로 설정을 해야만 호출이 가능한 점에선 아쉽다고 느꼈습니다. 뒤로 가기에는 앱 매핑 기능이 존재하지 않기에 뒤로 가기 버튼에도 매핑 기능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 거 같습니다.
삼성 페이가 없다는 점이 일부 사용자들에게선 아쉬운 점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저 또한 기어S3의 삼성페이를 사용하는 경우가 간혹 있었기에 기능이 빠진 건 아쉽지만, 워치류에서 삼성페이를 사용하는 것이 전화기로 삼성페이를 사용하는 것보다 불편하다면 불편하기에 삼성페이를 일부러 뺀 것으로 보입니다.
UI 비교
<좌: 갤럭시 워치 액티브 2, 우: 기어S3>
기어S3는 타이젠 버전 4.0.0.4에 One UI 1.0이 탑재되었고 갤럭시 워치 액티브 2는 타이젠 버전 4.0.0.7에 One UI 1.5가 탑재되었습니다. 기기에 탑재된 앱은 차이가 없으나 퀵패널이나 갤럭시 웨어러블 앱에서 미묘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One UI 1.5의 퀵패널 아이콘이 1.0보다 더 크고 조작하기 쉽게 되어있고 갤럭시 웨어러블 앱에서도 기어S3는 기기의 램, 내장 메모리 등을 보여주는 반면에 갤럭시 워치 액티브 2는 시계 화면과 배터리, 지속 시간 등을 보여주는 차이점이 있고 시계 화면 탭에서도 보여주는 방식에 차이가 있습니다.
배터리
배터리는 운동 기능을 킨 상태에서 3.5일, 끈 상태에서는 4일 정도 사용 가능했습니다. 기어S3와는 배터리 용량이 약간이나마 더 적지만 체감상으로는 기어S3보다 오래갔습니다.
배터리가 오래가다 보니 충전에 대한 스트레스는 덜 했지만 충전 방식에 대해선 많이 불편합니다. 기어S3의 충전기는 자성이 강하고 거치 형태이기에 충전할 때 거치만 하면 됐지만 갤럭시 워치 액티브 2의 충전기는 눕혀서 충전하며 자성 또한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충전기 크기부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인지 기기를 잠깐만 들어도 충전기가 바로 빠지는 점에선 아쉽습니다.
결론
기어S3를 사용한 지 2년이 지나면서 올해부터 배터리나 한 박자 느린 반응 속도로 답답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2016년에 나온 기기이면서 두 번이나 판올림이 적용되었기에 연식을 생각하면 감안해야 할 부분이긴 합니다. 답답함을 참고서 쓴다면 앞으로도 더 쓸 수 있는 기기겠지만 저의 인내심은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하였고 이번에 갤럭시 워치 액티브 2를 쓰고 나니 다시 기어S3로 돌아가기는 어렵게 되었습니다.
갤럭시 워치 액티브2를 쓰면서 전반적으로 대부분이 만족스러웠습니다. 앱 실행 자체도 빠릿빠릿하고 애니메이션도 부드럽고 배터리나 디자인에 만족도가 높았기에, 제 기준에선 큰 단점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삼성 페이 미지원이나 시계 스트랩 규격이 20mm인 것이 사용하면서 느낀 아쉬운 점입니다. 디자인으로나 성능이나 기능면에서 부족한 점이 없었기에 가장 무난하게 추천할 수 있는 스마트 워치라고 생각합니다.
부족하지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품을 대여해준 미니기기 코리아에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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