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외장형 SSD T5 간단 사용기
- Stel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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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02. 01:31
이 글은 제 블로그에 쓴 글을 가져온 것입니다. 그러나 원문을 그대로 가져왔기에, 꼭 들어가실 필요는 없습니다.
PC 부품은 대부분의 부품들이 점점 고성능에 가격은 낮아지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제가 가장 가격변화를 가장 많이 느끼는 부품 중 하나가 바로 SSD입니다. 불과 10년 전, 당시 인기있던 인텔 X25-M G2 SSD를 지금 기준으로는 가소로워 보이는 80GB 짜리를 거의 30만원에 가까운 돈을 주고 샀던 기억이 있는데, 이제는 1TB 짜리도 가끔가다 10만원 이하에 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SSD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외장 저장장치 시장도 크게 변화했습니다. SSD가 충격에 강하고 작고 가벼운 장점이 있는것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용량 대비 비싼 가격때문에 항상 외장HDD를 선택하곤 했었지요(클라우드 서비스는 100% 내 것이라는 느낌이 없어서...). 그러나, 이제는 외장형 SSD가 정말 저렴해졌고, 마침 최근에 아이패드 프로를 구입했기 때문에 USB 타입C로 연결하는 저장장치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PC와 아이패드 사이의 데이터 전송을 더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원래는 내부 인터페이스가 NVMe로 되어있는 삼성 X5나 T7 Touch를 고려했으나, 둘 다 여전히 가격이 너무 비쌌습니다. X5는 썬더볼트3 인터페이스로 1TB 제품이 50만원을 훌쩍 넘고, T7은 평범한 USB 3.1 Gen2 제품이긴 하나 지문인식 등 자잘한 기능들이 추가되어 역시 1TB가 20만원 후반대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출시한지 이제 3년이 되어가는 T5에 눈을 돌렸습니다. 내부에 mSATA SSD가 들어있고 USB 3.1 Gen2 인터페이스로, 최고 속도가 540MB/s 정도입니다. 앞서 언급한 제품들보다는 느리지만, 어차피 제 데스크탑이나 아이패드 프로나 그 이상의 속도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T5는 평소 최저가는 1TB가 10만원 후반대지만 가끔 핫딜로 10만원 초반대(13.9만원 또는 14.9만원)에 풀릴때가 있습니다. 저도 그 때 올라탔습니다.
패키지입니다. 원래 이 제품은 500GB 이하는 블루, 1TB 이상은 블랙 두 가지 색상이 있었는데, 언제인가부터 500GB/1TB 용량에 레드와 골드 색상이 추가되었습니다. 저는 레드로 구입했습니다.
구성품은 SSD 본체, 설명서, 케이블 등입니다.
제가 마음에 든 부분입니다. 타입C 장비와 타입A 장비 모두에서 호환이 되는가? 아이패드 프로는 USB 타입C 단자를 쓰고있지만, 제 데스크탑에는 USB 타입A 단자만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제품은 타입C 케이블 하나와 USB 타입C to A 젠더를 제공하기도 하는데, 삼성 T5에는 그냥 케이블이 2개 들어있습니다. PC에는 타입A 케이블을 연결해두고, 타입C 케이블은 아이패드와 함께 들고다니면 됩니다.
SSD 본체입니다. 알루미늄 재질의 몸통이 전체를 감싸고 있는 심플한 외형입니다. 양 측면 플라스틱 부분은 무광 검정이라 검빨의 조화를 이룹니다. 사이즈는 74 x 57.3 x 10.5mm이고, 무게는 51g로 작고 가벼운 편입니다.
알루미늄은 거의 무광에 가까운 반광으로 부드럽게 마감되어 있고, 모서리도 깎여있어서 좀 덜 날카롭게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알루미늄 재질이다보니 아무래도 다른 기기를 찍을까 봐 다소 염려되긴 합니다. 어떤 판매자는 기본적으로 휴대용 파우치를 주기도 하는데, 제가 구입할때는 아무것도 주지 않았습니다. :(
상태 LED가 아무리 살펴봐도 보이지 않았는데, 나중에 연결해서 보니 안보이게 숨어있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쓰던 메인 외장하드입니다. 2015년에 출시된 씨게이트 세븐이라는 500GB 제품인데, 초박형 하드디스크를 사용해 두께가 7mm에 불과한 제품입니다. 그래서 이름도 세븐입니다. 회전수 아쉽게도 대부분의 백업용 2.5인치 외장 하드디스크들이 그렇듯 5400rpm 짜리입니다. 또 단자 부분도 그 당시엔 타입C가 보편화되지 않아서 두덩어리로 된 micro B 3.0 단자를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크기비교. SSD가 거의 절반의 크기입니다.
그래도 두께는 세븐이 더 얇긴 하네요.
PC에 연결해보니 비로소 숨어 있던 LED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처음 연결해보면 안에 파일이 들어있습니다. 각각 안드로이드용 소프트웨어 설치 주소와 맥용 소프트웨어, 윈도용 소프트웨어 설치 파일입니다.
이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SSD에 암호를 넣어서 연결할때마다 암호를 넣어야만 파일을 볼 수 있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어차피 동영상 편집 소스 등 대용량 파일을 이동시키는 위주로 사용할 예정이라, 파일을 백업만 해두고 포맷했습니다. 아이패드에서 인식하려면 exFAT 으로 포맷해야 합니다.
포맷 후 속도측정 결과. 왼쪽이 세븐, 오른쪽이 T5입니다.
이 제품은 최대 540MB/s 까지 지원하는 제품이라고 하는데, 제 컴퓨터는 인터페이스가 USB 3.1 Gen1 입니다. 그래서인지 순차 읽기속도는 431MB/s, 쓰기속도는 446MB/s 로 나왔습니다. USB 3.1 Gen2 컴퓨터로 바꾸면 속도를 100% 쓰게 될 수 있을까요?
이번엔 아이패드에도 연결해봤습니다.
SSD를 연결하고 아이패드에서 '파일' 앱을 열자, 제가 설정해 둔 드라이브명인 Strontium이 나타납니다. 여기에 들어가면 바로 파일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루마퓨전 등 아이패드 앱에서 파일들을 사용하려면 먼저 아이패드에 복사를 해주어야 합니다.
동영상 파일 6개, 총 용량 25.83GB를 전송하는데 약 1분 40초가 소요되었습니다. 환산해보면 대충 264MB/s 정도입니다. 한번에 동영상 편집할 때 이 이상의 파일을 다루지는 않을 것 같으니, 그럭저럭 괜찮은 속도입니다.
지금까지 삼성 외장형 SSD T5를 간단하게 살펴봤습니다.
이 제품은 출시한지 오래되어 이미 상위버전이나 후속작도 나와있는 상태이지만, 두 제품 모두 여전히 가격이 비쌉니다. 또 정말 아주 큰 대용량 파일을 다루는 경우가 아니라면, 400~500MB/s 정도의 속도는 대다수 보통 사람들에게 충분히 빠른 속도라고 생각됩니다(특히 최신 컴퓨터가 아니라면 USB 3.1 Gen2를 미지원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외장하드를 바꿀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분이라면, 한번 외장SSD를 고려해 보시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오랜 기간 보존하기 위한 [백업용]을 목적으로 생각하신다면 저는 여전히 외장하드를 추천드립니다. SSD는 전원이 오랜 시간동안 연결되지 않으면 데이터가 유실될 우려가 있고, 혹시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하드디스크는 포맷을 한 뒤에도 데이터를 어느정도 복구가 가능하지만, SSD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외장 저장장치를 자주 사용하면서 자주 바꿔주는 데이터가 많은 경우에 외장SSD가 적합한 제품입니다.
t5 t7둘다 씁니다.
t7이 더 얇고 예쁘게 생겼어요.
지문인식은 빠르고 편하긴한데
작동 중 파란색 led가 너무 밝아서 눈뽕이..
끄는 설정이 필요합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