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2 프로맥스 맥세이프 충전 테스트
- Stellist
- 조회 수 757
- 2020.11.26. 21:00
이 글은 제 블로그에 쓴 글을 가져온 것입니다. 그러나 원문을 그대로 가져왔기에, 꼭 들어가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이폰12 프로맥스 맥세이프 충전 테스트애플은 아이폰12 시리즈와 함께 맥세이프라는 새로운 충전기를 선보였습니다. 아마 이름이 익숙한 분들도 계실텐데, 과거 맥북 시리즈에 적용되었던 바로 그 이름입니다. 노트북들은 보통 충전기가 단단하게 물려있어서 누군가 선에 걸리면 노트북이 바닥으로 내동댕이 쳐지는 경우가 많은데, 맥세이프가 적용된 맥북들은 선에 걸려도 자석만 떨어져서 노트북이 안전할 수 있는 그런 충전단자였습니다.
그러나 맥북에 타입C 단자가 적용되면서 맥세이프는 사라졌다가, 아이폰12에 와서 그 이름이 부활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아이폰용 맥세이프는 단순히 자석을 이용하는 것 때문에 이름이 같을 뿐, 노트북에 적용되었던 것과는 다른 기술입니다. 일단 자력 자체가 (케이스 없이 쌩폰에 사용할 경우) 강해서 혹시 선에 걸려 넘어진다면 폰이 같이 날아가버립니다. 또 자석으로 달라붙지만 충전 자체는 접점을 통해 유선으로 이뤄졌던 오리지널 맥세이프와 달리, 아이폰용 맥세이프는 자기 유도를 통한 무선충전 기술을 사용합니다.
기존 아이폰의 무선충전은 최대출력이 겨우 7.5W에 불과했으나, 맥세이프의 경우 최대 15W 출력을 갖고 있습니다. 한번 맥세이프를 직접 구입하여 아이폰12 프로맥스에 테스트 해봤습니다.
패키지입니다. 굉장히 작습니다.
구성품은 오직 맥세이프 본체 하나뿐입니다. 고가의 무선충전기라면 보통 제공되는 전원어댑터가 이 제품에는 들어있지 않습니다.
그러면 가격이 저렴하냐구요? 이 제품은 5만 5천원이나 합니다. 게다가 케이블 탈착식이 아닌 일체형이라, 혹시 단선된다면 케이블만 바꿀 수 있는게 아니라 통째로 새로 사야합니다.
이 제품은 하키퍽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을 갖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은색 알루미늄 재질이며, 가운데 부분은 부드러운 무광 실리콘 비슷한 재질로 되어있습니다.
반대편은 통짜 알루미늄입니다.
아이폰12에도 맥세이프를 위한 자석이 들어있어서, 근처에 가져가면 호다닥 하고 달라붙습니다.
이게 쌩폰이나 맥세이프 자석이 들어있는 애플 순정케이스 및 서드파티 케이스들은 결속력이 좋은데, 자석이 들어있지 않은 케이스를 사용하면 호환성이 떨어집니다. 몇가지 케이스들을 가지고 테스트해보니 대체로 충전은 이뤄지지만, 자력은 느껴지지 않거나 상당히 약하게 느껴집니다.
자력이 생각보다 강한 편이라, 무게 226g의 프로 맥스도 버텨줍니다. 이렇게 강한 자력은 충전하면서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편리하나, 반대로 충전기에서 분리할 때 반드시 두 손을 써야한다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고 싶다면 맥세이프 충전기를 별도의 거치대 등을 통해 고정하거나, 혹은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자석이 들어있지 않은 서드파티 케이스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경우 약간 비틀면서 들어올리기만 해도 쉽게 분리가 되었습니다.
아이폰을 연결하니 보통 무선충전 애니메이션과는 약간 다른 애니메이션이 뜹니다. NFC 등을 통해 맥세이프 정품을 인식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시 말하면 이 애니메이션이 떠야 정상적으로 15W 충전이 되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 충전을 해봐야겠죠?
충전은 아이폰 배터리를 낮춘 뒤에 충분히 식히고 나서 진행했습니다. 최적화된 배터리 충전 옵션은 끄고 진행했으며, 애플 20W 충전기에 물려서 진행했습니다. 애플의 설명으로는 9V 2.22A 출력을 지원하는 서드파티 충전기에서도 정상적으로 전원이 공급된다고 합니다.
충전을 시작할 때 배터리는 4% 였습니다.
그 결과, 완충까지 2시간 36분이 걸렸습니다.
생각보다 괜찮은 결과가 나와서 놀랐습니다. 기존에 인터넷에 아이폰12와 12 프로를 가지고 테스트 한 사람들에 따르면, 2815mAh의 배터리를 가진 두 제품을 맥세이프로 완충하는데에 약 3시간 전후로 소요되기 때문입니다. 아이폰12 프로맥스는 배터리 용량이 3687mAh인데 오히려 충전이 더 빠르게 이뤄지는 결과를 보였습니다. 특별히 에어컨을 틀어두거나 하지 않았는데도요.
아마 아이폰12 프로맥스가 맥세이프 사용시 발열제어가 더 잘되어 최대출력 구간을 더 길게 가져가서 그런게 아닌가 추정됩니다. 아니면 오늘따라 제 방이 추웠던가요.
이 정도면 맥세이프의 충전속도 자체는 프로맥스와 조합시엔 꽤 괜찮아보입니다.
다만 어댑터가 포함되지 않음에도 비싼 가격, 일체형 케이블로 단선시 수리불가 등 정품 맥세이프를 추천하긴 어렵습니다. 현재 중국에서 나오는 맥세이프 충전기들은 대부분 자석만 들어있고 7.5W로 충전이 이뤄지고 있는데, 애플 인증을 받은 정식 서드파티 맥세이프 충전기들이 나오길 기대해봅니다.
갤럭시 A 호달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