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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라인

리뷰 삼성 갤럭시 Z플립3 사용기 : WHAT SMARTPHONE CAN BE. (Galaxy Z Flip 3 | SM-F711N)

원문은 다음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metro1011/222490026065

첨부 및 글자수 관련으로 일부만 제외하고 많은 부분을 옮겨왔기에 굳이 들어가실 필요는 없습니다.

 

 


 

1998년, 외환위기를 겪고 난 후 출시된 삼성전자 SCH-800의 기판에는 '할 수 있다는 믿음'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투박한 글씨체로 새겨진 '할 수 있다는 믿음'은 더 빨리, 더 멀리, 그리고 더 높이 날아야만 했던 그 시절 엔지니어들의 투지와 열정을 상징합니다. 더 빠르고, 더 강력하고,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휴대전화를 위한 열망은 우리 곁에 다양한 생김새의 휴대폰들을 데려다 주었습니다.

 

예전에는 애니콜 컬러재킷, 햅틱팝처럼 하우징과 배터리 커버를 개성 넘치는 색과 디자인으로 마음껏 바꿀 수 있는 제품이 있었습니다. 화면을 옆으로 90도 돌려 캠코더처럼 비디오를 찍을 수 있던 권상우폰도 있었구요, 윤동주 시인의 '별 헤는 밤'을 뒷판에 새겨넣은 샤인폰 디자이너스 에디션도 있었죠. LED를 이용해 개성넘치는 그림을 보여줄 수 있었던 애니콜 매직홀이나 싸이언 롤리팝도 있었습니다. 그 시절 휴대폰은 나 자신을 나타내는 창구였고, 개성넘치는 이미지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러나 스마트폰 시대가 도래하며 시장은 '디자인'보다 '실용성'을 우선하는 트렌드로 순식간에 바뀌었고, 스마트폰을 상징하는 핵심 키워드는 '성능과 기능' 이 되었습니다. 휴대폰 하나 팔기 위해 도시를 빌려 뮤직비디오를 찍고당대 최고의 아이돌을 섭외해 노래를 만들던 감성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렸죠.

 

그리고 2021년, 삼성전자는 Z플립3을 통해 다시 한 번 이미지로 승부를 보는 시대가 돌아왔다고 선언했습니다. 삼성전자의 마케팅은 전통적으로 기능을 팔아 왔습니다. "우리도 이런 것 할 수 있다" 라는 홍보 전략은 삼성전자의 제품과 마케팅을 관통했죠. 그런 삼성전자가 '이미지'로 제품을 팔아보기 시작한 것입니다. 삼성전자는 과연 Z플립3으로 '감성'을 되찾아올 수 있을까요? 약점으로 여겨졌던 가치를 기술력으로 또 한번 보완하는 계기가 될까요?

 

디자인

갤럭시 Z플립3는 접으면 정사각형에 가까운 형태가 되고, 펴면 일반적인 스마트폰의 사이즈로 변하는 폴더블 스마트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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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부에는 투 톤 디자인이 본격적으로 도입되었죠. 위쪽 카메라 렌즈와 커버 디스플레이가 위치한 영역은 검정색으로 덮었고, 그 외 나머지 부분은 아이덴티컬한 제품 컬러로 덮었습니다. 1.1인치에서 1.9인치 수준으로 대폭 커진 커버 디스플레이가 위치하고 있고, 그 옆으로는 두 개의 메인 카메라 세트가 위치하고 있고, 아래쪽으로 LED 플래시가 있습니다. 재미나게도 Z플립3는 최신 플래그십 / 프리미엄 휴대폰들과는 다르게 카메라 시스템이 본체에서 거의 튀어나와 있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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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고 펴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힌지는 무광 컬러로 만들어져 있으며, 삼성 로고가 음각으로 각인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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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Z플립의 경우는 힌지 부분의 모서리도 라운드 처리가 되어 있어서 제품을 펼쳤을 때 중앙 부분에 ㅅ 모양으로 움푹 들어가는 부분이 있었는데, Z플립3에서는 Z폴드 시리즈와 유사하게 뒷 부분이 각지게 마감되어 펼쳤을 때의 연결부위 일체감이 훨씬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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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을 펼치면 22:9 비율의 6.7인치 메인 디스플레이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UDC 기술이 적용된 갤럭시 Z폴드3와는 다르게 Z플립3는 전 작과 기존과 동일하게 펀치홀 방식의 전면 카메라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위쪽 베젤에는 스피커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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펼쳤을 때 후면을 보면 투 톤 디자인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이러한 투톤 디자인과 카메라 생김새가 구글의 Pixel 2 스마트폰을 생각나게 한다는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밖으로 드러나 있던 힌지는 펼쳐지는 과정에서 본체 속으로 숨어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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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플립3는 화면비율이 22:9로, 19.5:9 비율인 아이폰12프로, 20:9 비율인 갤럭시S21계열보다 위아래로 긴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덕분에 분할화면 사용에 있어서 강점을 가지지만, 위쪽으로 긴 디자인 덕분에 파지라던가 사용감에 있어 적응이 필요하다는 점은 구매 전에 이해하셔야 할 것 같네요.

 

디스플레이

커버 디스플레이

갤럭시 Z플립3의 커버 디스플레이는 1.9인치의 Super AMOLED가 채택되었으며, 1.97:1 비율의 512x260 해상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 작이 1.1인치의 300x112 해상도를 가지고 있던 것에 비해 비약적으로 크기와 해상도 모두 좋아져 활용도가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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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진 화면을 활용하여 시계, 알림 확인, 음악 플레이어, 날씨 확인, 타이머, 알림 확인, 삼성헬스 걸음 수 확인, 음성녹음 등 다양한 위젯을 활용할 수 있고, 위에서 아래로 슥 내리면 무음모드 변경과 커버스크린 밝기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뒤에서 이야기하겠지만, 아래서 위로 샥 올려 삼성페이를 커버스크린에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드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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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립형 폼팩터에 처음으로 적용된 120Hz 고주사율 디스플레이는 충분히 그 값어치를 해주고 있습니다. 워낙에 원가관리가 빡센 폰이라서 양해를 해 주긴 했지만, Z플립/5G 모델의 경우에는 같은 년도의 플래그십 제품들과는 다르게 60Hz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나왔던 점이 아쉬웠거든요. 올해는 120Hz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같은 년도 플래그십 및 프리미엄 제품들과 나란히 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Z폴드3와 동일하게 최대밝기의 개선도 있어서 야외 시인성도 좋아졌습니다. 

 

성능

갤럭시 Z플립3에는 퀄컴이 개발하고 삼성파운더리 5nm FinFET 공정에서 위탁생산된 스냅드래곤888 프로세서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스냅드래곤888은 2021년 상반기에 출시된 플래그십 제품군에 주력으로 탑재되었던 AP로써, ARM X1을 1개의 빅코어로 활용하고, ARM의 A78 3개를 미들 클러스터로, ARM의 A55 4개를 묶어 리틀 클러스터로 활용하는 1+3+4 구성의 옥타코어 구성입니다.

 

갤럭시 Z폴드3와 탑재된 AP가 동일하나, 공식 자료에 의하면 Z폴드3와 Z플립3는 각기 다른 성능지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공식 인포그래픽에 의하면 Z폴드3는 전 작 대비 CPU 성능이 13% 향상되었고, GPU 성능은 27% 향상되었으며, NPU 성능이 60% 향상되었다고 고지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Z플립3의 경우는 12%의 CPU 성능 향상25%의 GPU 성능 향상60%의 NPU 성능 향상이라고 표시됩니다.

 

Fold CPU | SM8350-0-AB

Flip CPU | SM8350

 

사용설명서를 살펴보면 갤럭시 Z폴드3는 SM8350-0-AB 모델이, 갤럭시 Z플립3는 SM8350 모델이 AP로 탑재된 것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사용설명서가 잘못 기재된 것이 아니라면, 동등한 스냅드래곤888 프로세서로 브랜딩되어 있는 제품이지만 AB가 붙은 단말이 888의 마이너 리비전 모델일 겁니다.

 

Application Processor Benchmark

Geekbench 5

Geekbench5를 사용하여 AP성능을 측정했을 때, 싱글코어 1034점, 멀티코어 3356점 인근의 점수대를 반환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Z폴드3에서 측정된 1102 / 3463 점보다는 다소 낮게 나타났지만, 오차범위 내에서 동급 성능으로 봐 줄 수 있을 정도입니다. 스냅드래곤888이 제공하는 프로세싱 파워는 A14 Bionic보다는 다소 모자라지만 현존하는 모바일 AP 중 강력한 편에 속합니다.

 

3DMark Wildlife Stress Test

이번 세대 제품의 플래그십 프로세서들은 최고성능은 잘 나오지만 지속성능 측면에서 약한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엑시노스2100, 스냅드래곤888, A14 Bionic 모두 스로틀링과 발열에 관련된 이슈를 피해가지 못했고, 칩셋 자체의 특성도 있지만 모바일 폼팩터 안에서 고성능을 발휘하려다 보니 쿨링 솔루션이 AP의 발열을 따라가지 못해 기존 제품보다 스로틀링에 진입하는 시점이 빨라진 것에도 기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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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말기에 지속적으로 걸리는 부하를 게임 환경을 시뮬레이션하여 측정하는 Stress Test를 각각 다른 환경에서 총 2회 수행하였습니다. 좌측의 이미지는 실내온도 24℃ 수준에서 측정한 결과이고, 우측의 이미지는 실내온도 28℃ 수준에서 측정한 결과입니다.

 

실내온도 24℃ 수준일 때는 최고 점수 5235점, 최저 점수 3892점으로 74.3%의 성능유지력을 보였고, 실내온도 28℃ 수준일 때는 최고 점수 5258점, 최저 점수 3429점으로 59.8%의 성능 유지력을 보였습니다. Z플립3에 탑재된 프로세서 역시 외부온도에 상당히 민감한 모습을 보이며, 주변 온도가 낮을수록 안정적인 성능을 보이고 있습니다.

 

CPDT Storage Benchmark Test

  Z Flip 3 Z Flip

Sequential Write

368.22 MB/s

313.32 MB/s

Sequential Read

1.24 GB/s

955.25 MB/s

Random Write

32.59 MB/s

25.50 MB/s

Random Read

22.27 MB/s

17.94 MB/s

Memory Copy

10.49 GB/s

9.77GB/s

 

갤럭시 Z플립3에 탑재된 내장 메모리는 UFS3.1 규격으로, 플래시메모리 친화적인 파일 시스템인 f2fs로 포맷되어 있습니다. 벤치마크를 통해 확인했을 때 Z플립과 비교하여 상승한 수치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UFS3.0 규격의 스토리지를 탑재한 전 작을 사용하다 넘어오신 분들이라면 이득을 체감하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방수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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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Z플립3는 갤럭시 Z폴드3와 같이 갤럭시 폴더블 최초로 IP Rating 인증을 받은 제품입니다. IP인증은 IPXX 와 같은 식으로 IP+뒤 숫자 두자리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앞의 숫자가 방진을 나타내는 등급이고, 뒤의 숫자가 방수를 나타내는 등급입니다. 갤럭시Z폴드3는 IPX8 등급을 부여받았는데요, 이는 방진에 대한 보호는 제공하지 않고, 방수에 대한 보호만 실험실 기준에 의거하여 1.5m 깊이의 담수에서 30분간 제공한다는 뜻입니다.

 

다만, 소비자는 IPX8 인증을 받았다고 해서 '최고 수준 방수 등급' 을 가지고 있다고 이해해서는 안됩니다. 제조사가 명시하지 않는 이상 인그레스 등급은 하위 등급 보호를 포함하지 않습니다. 물 속에 담궜다 빼도 이상이 없을 수 있지만, 수도꼭지나 샤워호스에서 분사되는 물줄기에는 휴대폰이 침수될 수도 있습니다. 스마트폰 방수등급의 의의는 비오는 날 조금 더 안심하고 사용해도 된다는 정도지, 유튜버들이 플립을 물에 담궈본다고 해서 여러분이 그래도 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미디어 및 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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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까지 플립은 급에 걸맞지 않게 '모노 스피커'를 탑재하고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상단 통화용 스피커를 미디어용으로 사용하며 스테레오 스피커로 사용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업그레이드된 결과물은 기대 이상입니다. 객관적으로 테스트를 할 수는 없는 환경이긴 하지만, 노멀 갤럭시S21과 비교했을때 Z플립3의 스테레오 스피커가 훨씬 단단하고 공간감 있는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작년 모델이 '스피커, 달려있음' 수준의 품질이었다면 이번에는 정말 '스피커가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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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제품의 특성상 상단 스피커는 사용자를 바라보는 방향으로 소리를 쏴 주고, 하단 스피커는 옆쪽으로 소리를 쏴 주기 때문에 특정 볼륨에서는 체감상 상단부의 볼륨이 더 크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은 살짝 아쉬웠습니다. 음악을 듣는 내내 위상이 상단 스피커로 치우쳐진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메라

근본적으로 S21+와 마찬가지로 Z플립3도 8GB RAM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무서워졌죠. 제 이전 글인 S21+ 리뷰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S21+를 느려터진 카메라 때문에 팔아치운 경험이 있어서 8GB RAM에 공포증이 있거든요.

 

다행히도, Z플립3는 S21과는 아무런 문제점도 공유하지 않습니다. 기존 작 스펙에서 달라지지 않았고, 12MP밖에 안되는 해상도에 듀얼카메라 시스템이기 때문에 시스템에 거는 부하도 훨씬 낮을겁니다. 아마 S21계열의 고해상도 카메라 시스템을 램과 프로세서가 버티지 못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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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Z플립3에 탑재된 소니 IMX563 메인센서는 꽤 나쁘지 않은 센서입니다. 1/2.55"를 쓴지 너무 오래되어서 삼성도 어느정도 노하우가 많이 쌓였습니다. 시장에서 그동안 봐 온 다른 삼성의 12MP 카메라들과 이미지 품질은 궤를 같이 하며, 약간의 후처리를 통한 샤픈이 강조되는 편입니다. 여전히 사진 세팅이 노이즈를 최소화하는 세팅이기 때문에 야간이나 저조도 상황에서는 이미지를 약간 뭉개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일상적으로 카메라를 사용하는 환경 내에서는 꽤 괜찮은 수준입니다. 

 

다만 Z폴드3와 마찬가지로 Z플립3의 카메라도 전 세대의 카메라를 재탕한 구성이기 때문에 다른 2021년의 플래그십 혹은 프리미엄 단말기와 비교하면 카메라 품질이 크게 떨어집니다. 사진 품질을 중요시하는 사람이라면 Z 계열 제품이 아닌 다른 제품을 알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절대적으로 나쁘진 않지만, 상대적으로 나쁘다는게 Z플립3 카메라의 요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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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Z플립3에는 표준용량 기준 3,300mA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Z플립 시리즈가 출시된 이래 계속해서 3,300mAh 배터리 용량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봐서는 현 수준에서는 폼팩터에 넣을 수 있는 배터리의 최대량이 3,300mAh 수준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일 것 같습니다. 전기를 먹을 괴물들은 많은데 용량이 유지되었기에 소모전류를 잡느라 고생했을 개발진의 모습이 눈에 선하군요.

 

제 LTE 통신 기준의 사용패턴으로 Z플립3의 배터리 사용량은 잔량 25% 기준 4시간 37분, 0%까지 소모한 것으로 환산하면 대략 5시간 50분~ 6시간 10분 정도인 것으로 측정되었습니다. 절대적으로 부족한 수치는 아니고 탑재된 용량대로 가는 것 같습니다만, 일상에서 쓰기에 살짝 모자라다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폼팩터가 가지는 이점

세상에는 '기능에 락인 되는 사용자들' 그리고 '디자인에 락인 되는 사용자들'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재미나게도, 두 시선은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수시로 메신저를 확인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굳이 휴대전화를 접어야 할 이유에 공감해줄 수 없겠죠. 휴대전화를 가끔 확인하는 용도로만 쓰는 사람은, 스마트폰 화면이 그렇게까지 커야 하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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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플립을 유달리 좋아하는 때가 바로 신발을 신거나 하는 등의 이유로 허리를 숙일 때입니다. 주머니가 깊은 면바지를 입고 있으면 딱히 상관이 없는데, 주머니가 깊지 않은 청바지들은 요즘처럼 세로로 긴 휴대전화를 옆주머니에 넣은 채 허리를 숙이면 휴대폰이 위로 삐죽 튀어나와 허리에 걸리게 됩니다. 그러나 플립은 접어뒀을 때 바지 주머니에 쏙 들어가고, 허리를 숙여도 휴대폰이 내 허리가 접히는 부분에 걸리적거리지 않습니다. 이렇게 주머니에 쏙 들어간다는 점 만으로도 플립3가 일상에서 주는 가치는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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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더불어 Z플립3는 화면을 열 때보다 화면을 닫는 만족감이 상당한 편입니다. 통화 옵션에 보면 '열어서 전화 받기'와 '닫아서 통화 종료'라는 옵션이 있습니다. 예전 슬라이드폰/폴더폰을 사용할 때 처럼 외부 화면으로 누구에게서 온 전화인지 확인하고 폴더를 열어서 전화를 받고, 전화를 끝낸 뒤에는 탁 하고 한 손으로 전화기를 닫아 통화를 종료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장점 덕분에 맺고 끝는 일이 조금 더 확실해졌습니다. 바 타입의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에는 전화를 끊은 후에도 화면이 켜져 있으니까 인터넷도 기웃거리고, 메신저 단톡방도 기웃거리는 등 의미없이 휴대폰 화면을 보는 시간들이 있었는데요, 탁 하고 닫아서 전화를 끊게 되니까 굳이 불필요하게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줄어들었습니다.

 

소프트웨어

갤럭시 Z플립3에는 같은 시기에 발매된 갤럭시 Z폴드3와 동일하게 안드로이드 11 기반의 ONE UI 3.1.1 버전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기능 중심의 개선사항이 많은 대화면 단말기인 Z폴드3와는 다르게 컴팩트함을 무기로 내세운 Z플립3에서는 ONE UI 3.1.1의 개선사항이 크게 와닿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소한 개선사항들은 플립을 사용하는 데 도움을 주고, 또 나름의 매력이 있습니다.

 

Flex Mo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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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삼성은 Z플립을 소개하며 '플렉스 모드'라는 새로운 기능을 선보였습니다. 완전히 펼쳐진 상태와 완전히 접혀진 상태가 아니라 '반만 펼쳐진 상태'를 또 하나의 사용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아마도 예전에 애니콜 매직홀 (SCH-W830)을 사용해 보신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면 90도로 휴대폰을 세우는 '오토홀드' 기능을 기억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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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변한 만큼 Z플립3는 화면을 세워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를 촬영할 때 화면을 반 접으면 카메라 조작부가 아래쪽으로 내려오고, 아래쪽 화면을 두 번 톡톡 두드리면 프리뷰 화면을 바닥 면에 띄울 수 있습니다. DSLR 카메라 중에 프리뷰 화면을 본체에서 꺼내서 다양한 각도로 조절할 수 있는 모델이 있는데, 촬영하는 각도에 따라 화면이 뜨는 위치를 바꾸어 보다 창의적인 사진 촬영을 가능하게 하는 것입니다. 항공샷을 찍거나, 바닥에 내려놓고 단체사진을 찍거나, 캠코더처럼 집어들고 촬영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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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의 케이스나 거치대를 사용하지 않아도 책상 위에 휴대폰을 올려두고 편하게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밥을 먹으면서, 설거지를 하면서, 일을 하면서 야구도 보고 싶고, 넷플릭스도 보고 싶고, 유튜브도 보고 싶은데 어딘가 휴대폰을 기대 둘 곳이 마땅치 않으면 곤란하거든요.

 

플렉스모드 패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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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실험실' 기능을 통해 플렉스모드가 정식으로 지원되지 않는 앱들도 플렉스모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플렉스모드 패널'이라는 신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지원되지 않는 앱에 플렉스모드 패널을 추가하면 아래쪽에 범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디바이스 컨트롤러가 나타나게 됩니다. 스크린샷을 찍고, 상단바를 내리고, 밝기를 조절하고, 볼륨을 조절하고, 미디어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드디어 펴지 않고 삼성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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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플립과 Z플립 5G의 가장 큰 불만사항 중 하나는 삼성페이를 이용하려면 굳이 펴야만 했다는 점이었습니다. 다행히도 Z플립3의 외부화면을 이용하여 삼성페이를 실행하고, 결제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등록된 카드를 전환할 수도 있죠. 거기에 옵션을 통해 편 상태에서 셜제를 시작하여 휴대폰을 닫았을 때도 결제가 가능하도록 설정할 수 있고, 커버화면에서 삼성페이를 사용하지 않기를 원한다면 기능을 끌 수도 있습니다. 사용자가 설정 가능한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한 대비는 언제나 삼성의 장점이었습니다.

 

개선된 Apps E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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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UI 3.1에서는 Apps Edge를 불러올 때 마다 화면을 블러로 덮어야만 했습니다. 당연히 블러는 시스템 자원도 먹고, 배경에 실행중인 앱을 덮어버리니 수행하던 작업의 맥락도 잠시 단절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ONE UI 3.1.1에서는 Edge 영역에서 패널을 불러올 때 배경 블러를 제거함으로써 시야가 방해받지 않고, 훨씬 유기적으로 멀티윈도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신, 예전에는 '모든 앱 보기'와 '편집'이 첫번째 뎁스에서 각각 접근 가능한 형태였는데, 이번에는 '메뉴' 버튼 하나만 남기고 모든 앱 보기 및 편집 버튼이 두 번째 뎁스로 이동했습니다. 편집 및 수정에 대한 수요가 높지 않고, 사용하는 앱도 대부분 한정되어 있으며, 앱을 불러올 때 색인하는 속도가 느렸기에 사용 빈도가 떨어지는 아이콘을 하위 뎁스로 이동시킨 모습입니다.

 

App Pair의 모습도 직관적으로 변화되었습니다. 이전에는 App Pair로 묶인 아이콘들이 대각선으로 표시되었는데, 이번에는 위아래 분할되는 아이콘은 위아래로 배치되고, 좌우로 분할되는 아이콘은 좌우로 배치되더라구요. 플립은 상하 분할만 가능한 제품이기 때문에 우측 사진처럼 상하로 아이콘이 나뉘어진 모습입니다. 사용 맥락을 반영한 UX가 반영되고 있는 점은 너무나도 반갑습니다.

 

UX의 즐거움

사용자 경험, 영어로 User Experience, 줄여서 UX. 한글로도 영어로도 굉장히 모호한 정의를 가진 이 분야는 실제로도 정말 모호하기 그지없습니다. 사용자 경험은 '보편'이라는 가치에 중점을 두고, 모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화면을 만들기 위해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편한 것'만이 사용자 경험의 핵심이 아니죠. 좋은 사용자경험은 특별하고, 즐거워야 합니다. 어떤 기능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면, 기능을 사람들이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즐거움을 주어야겠죠. 이런 소소한 즐거움을 우리는 '마이크로 인터랙션'을 통해 달성할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 인터랙션'은 디테일한 애니메이션 효과를 통해 사용자와 UX가 즐겁게 교감할 수 있는 동적인 움직임을 의미합니다.

 

 

 

ONE UI의 세번째 버전, 드디어 삼성전자는 UX의 즐거움이 무엇인지 서서히 알아차리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Apps Edge 안에 있는 햄버거 메뉴를 누를 때 우리는 소소한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햄버거 버튼을 누르면 아이콘이 위쪽으로 점프하듯 튀어오르며 선 세개가 하나로 합쳐지고, 합쳐진 선은 관성에 의해 다시 내려오며 X로 변합니다. 자연스러운 애니메이션은 사용자가 메뉴를 터치했을 때 즉각적으로 나타나고, 흥미를 발생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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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크린을 끄고 켤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커버스크린을 켜고 끌 때 넓어진 화면 크기에서 오는 이점을 적극 활용하여 사용자에게 개인화 요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화면을 터치해 깨우게 되면 동물들이 뛰어나오는 커스텀도 있고, 숫자가 애니메이션과 함께 나오는 커스텀도 있고, 원한다면 사용자가 직접 갤러리에서 이미지나 GIF를 등록하여 커버스크린의 배경을 다채롭게 꾸밀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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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 쯤 Z플립 단말의 리뷰를 진행하면서 플립의 외부 디스플레이를 이용한 사용자 개인화가 가능하다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꺼낸 적이 있습니다. 어차피 Z플립 단말의 Flex Mode가 애니콜 매직홀 (SCH-W830)에서 '오토폴더' 기능으로 먼저 선보여졌던만큼, 보다 적극적으로 매직홀의 전략을 오마주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었거든요. 그리고 그 제안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개선된 캡처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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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UI 3.1.1에 포함된 캡처 개선사항으로 멀티윈도우 콘텐츠에 캡처 포커스를 각각 옮길 수 있는 기능이 있습니다. 이는 ONE UI 2에서 소개된 캡처 편집 제안 기능에서 한 층 발전한 기능으로, 멀티윈도우 상태에서 캡처를 하면 툴바 위쪽으로 각 윈도우의 프리뷰가 나타납니다. 여기서 저장을 원하는 창을 터치하면 해당 창에 자동으로 자르기 제안 오버레이가 올려간 창으로 사용자를 데려다 줍니다. 내비게이션 바, 상단바, 위쪽의 다른 멀티윈도우 등 불필요한 부분들을 전부 잘라내주는 제안은 생각보다 많은 상황에서 유용했습니다.

 

물론 좋은 점들도 있다면 아쉬운 점들도 있겠죠.

 

120Hz, 그러나 하나의 앱을 쓸 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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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갤럭시 플래그십에 탑재되는 고주사율 디스플레이는 사용자의 터치 인풋이 들어오지 않으면 주사율을 잠시 내렸다가, 다시 사용자가 터치를 하는 순간 순식간에 주사율을 120Hz로 올려주는 가변주사율 (VRR)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다른 갤럭시 단말들은 멀티윈도우나 PIP를 통해 영상을 볼 때에도 사용자가 터치를 하고 있는 상황이면 120Hz를 유지시켜주었습니다. 그러나 2021년 발열 논란을 혹독하게 겪은 삼성전자가 논란이 생기는 것을 극도로 우려했는지, 플립3에서는 PIP 모드 내지는 멀티윈도우로 영상을 시청하는 상황에서 터치를 해도 60Hz 이상의 주사율을 보여주지 못하도록 컨셉이 변경되었습니다.

 

여전히 빠져있는 DeX 모드https://ye0nfeel.github.io/images/image.png

Z플립, Z플립 5G, 그리고 Z플립3에 이르기까지 유무선 DeX 기능이 포함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DeX 모드는 기본적으로 높은 사양을 필요로 합니다. 스마트폰의 사양을 이용하여 PC와 유사한 환경으로 대형 디스플레이에 화면을 뿌려주기 때문에 많은 연산이 필요하고, 많은 연산은 단말의 발열을 유발합니다. 단말기의 절대성능이 높지 않던 과거에는 DeX를 연결하기 위해 쿨링 솔루션이 갖춰진 별도의 스테이션과 패드형 액세서리가 필요하기도 했었죠. 그래서인지 Z플립3의 덱스 기능은 이번에도 제외되어 있습니다. 

 

조금 더 편하게 여는 방법을 고민해봅시다.

Z플립3은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열어야 하는 단말입니다. 물론 엄지손가락을 화면 사이에 끼우고 손목의 스냅을 이용하여 폴더를 여는 과거 피쳐폰 방식도 가능은 하지만, 화면의 비율이 길고 약한 디스플레이 특성상 불안할수밖에 없고, 해당 방법으로 여는건 삼성이 권장하는 방법도 아닙니다. 따라서 화면을 열 때 조금이라도 힘을 덜 들이고 손쉽게 열 수 있는 구조가 있을지 고민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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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플립3는 기존 스마트폰을 잘 활용하는 유저들의 눈에는 아웃라이어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성인이 된 블로거들이나, 테크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제품을 보는 시선으로는 Z플립3가 대체 어디가 유용하다는건데? 라고 생각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들은 누가 카메라를 책상에 올리고 셀피를 찍냐, 사진은 얼짱각도인데 이러면 플렉스 모드가 무슨 소용이냐, 화면도 코딱지만한데 그걸 접어서 유튜브 봐서 뭐하냐... 모든 질문과 대답에서 '실효성'에 대한 이유를 찾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러나 흔히 말하는 요즘 친구들에게 '실효성'은 그다지 중요하게 추구하는 가치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사진은 항상 좋은 모습만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과는 다르게 자신이 예쁘게 나와도, 못생기게 나와도 상관이 없습니다. 못난것은 못난것 나름의 가치가 있고, 또 다른 재미거리가 됩니다. 카메라는 자신을 나타내기 위한 수단일 뿐이죠. 굳이 접어야 하는 이유를 몰라도, 그냥 접을 수 있으면 된 것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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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세대의 Z플립은 플립을 '유용하게 만드는 것' 과 '예쁘게 만드는 것' 사이에서 밸런스를 찾은 제품으로써의 의의를 가집니다. 접었다 펴는 것에서 오는 단점을 삼성전자는 영리한 디자인을 통해 매력적으로 해결했습니다. 1세대때도 느꼈지만, 삼성은 Z플립을 하나의 아이콘으로써 성공시키고 싶은 것 같습니다. 매력적인 투톤 컬러, 세련된 프레임 디자인, Z플립3에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액세서리들, 트렌디한 TV광고까지. 삼성은 정말로 이번에 폴더블폰을 많이 팔고 싶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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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Z플립 출시 1년. 삼성은 Z플립 사용자들로 하여금 Z플립을 계속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제품을 내놓아야 할 때가 됐습니다. 작년의 Z플립 리뷰에서 '폴더블 카테고리에 대한 새로운 정의' 정도로 두루뭉실한 결론을 내렸던 이유는 '신기함과 새로움'에 좋은 점수를 줬지만, 폼팩터의 지속가능성에 의문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폴더블 폼팩터는 아직까지 제한적인 수요층을 가질 수밖에 없고, 수요층을 확대시키려면 일반 폰과는 다른 개발전략과 판매전략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자명했거든요. 그리고 2021년, 삼성은 그 답을 다시 한 번 디자인에서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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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앞으로도 과연 디자인만으로 충분할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여기서 스펙과 기능을 더하는게 맞는 선택일까요? 저는 그것 또한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핵심은 '화면은 넓고 크기는 작은' 디바이스의 컨셉을 꾸준하게 유지해 나가는 것입니다. 이미 삼성은 Z플립 폼팩터가 가지는 장점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폴더블 스마트폰을 써보지 않은 사람들이 유용하지 않다, 쓸모가 없다, 왜 접는지 모르겠다 아우성을 쳐도 꿋꿋하게 나아가는 뚝심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맥북 에어의 발표 행사에서, 잡스는 맥북 에어를 서류봉투에서 꺼내면서 가볍게 흔들었습니다. 아이패드를 발표하면서, 그는 소파에 편하게 앉아서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죠. 애플은 이미지마케팅을 참 잘 하는 회사였습니다. 잡스는 제품의 이미지를 만들어 주었고,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제품의 장점을 찾아 활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제조사는 언제나 큰 틀을 마련해줄 뿐, 제품의 사용처를 찾아내고 그 진가를 발견하는건 예전부터 오롯이 우리들의 몫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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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는 제조사한테 '왜 접어야 하는지 설득해라'라고 아우성 칠 필요가 없습니다. 접어서 왜 좋은지는 쓰는 우리가 발견해내는 것이고, 답을 찾아낸다면 제품이 메인스트림 시장에 편입되는 것입니다. 접어서 왜 좋은지 사람들이 써봤는데도 전혀 모르겠다면 그 제품은 도태되는 것이겠구요. 우리에게 그정도의 창의력이 없었던 것은 아니잖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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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저는 삼성이 Z플립3를 통해 내놓은 답에 100% 동의하는 편은 아닙니다. 스마트폰을 많이 이용하는 제게 Z플립3의 작은 사이즈와 망원카메라의 부재, 멀티태스킹의 불편함은 플립을 메인으로 사용하기까지 망설이게 만드는 요소들이거든요. 하지만 Z플립이 폴더블의 실현 가능한 미래를 누구에게나 매력적으로 보여주고 있음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Z플립3를 통해 삼성은 누구나 사고싶은 폰, 그리고 누구나 살 수 있는 폰을 위한 첫 발을 성공적으로 내딛었습니다.

 

리뷰를 시작할 때부터 머릿속에 떠올라 오랜 시간동안 고민했던 문장이 있습니다.

영어로는 머릿속에 떠오르는데, 기똥차게 라임을 맞추면서 한국말로 바꿀 방법이 없더군요. 그래서 그냥 쓰기로 했습니다.

 

갤럭시 Z폴드3는 스마트폰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제품이었습니다.

갤럭시 Z플립3는 스마트폰이 어떻게 진화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제품입니다.

 

제가 잘 표현한 것인지 모르겠어서, 머릿속에서 영어로 먼저 생각했던 원문도 적어두겠습니다.

 

Galaxy Z Fold 3 clearly shows what smartphone can do,

Galaxy Z Flip 3 clearly shows what smartphone can be.

스카이라인
2021 Sept~Dec : 🇺🇲
Head of People, at Student-Driven Entrepreneurship Network
SW-Experience Advisor, at one of the biggest electronics company on planet

📱 Mobile
▪Galaxy Z Fold 3
▪Galaxy Z Fold 2
▪Galaxy Fold
▪Galaxy Z Flip 3
▪iPhone 12 Pro -> 13 Pro
▪realme GT 5G

💻 Computer
▪3900X / RTX3080 / Odyssey G9 / SmartMonitor M7 / DELL S2719DM
▪Galaxy Book Pro 360
▪M1 Macbook Air
-> AYA-NEO

📟 Tablet
▪iPad Pro 5th Gen (M1)

🔊 Wearables
▪AirPods Pro
▪Galaxy Buds 2
▪Galaxy Watch 4

😎 Gaming
▪Oculus Quest 2
▪HP Reverb G2
▪HTC VIVE
▪Sony PS4 Slim
▪Nintendo Switch

🚗 Mobility
▪ Hyundai AVANTE N
댓글
13
스카이라인
글쓴이
스카이라인 비둘기야먹자 님께
2021.09.01. 00:55

감쟈합니당

[스카이라인]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우주안녕
2등 우주안녕
2021.08.31. 21:40

잘 읽었습니다. 3세대로 이어진 Z시리즈에서 완성도가 진짜 좋다는 느낌을 받았고 실제로 만족도도 진짜 좋은것 같습니다. Z플립3의 스피커가 좋게들렸는데 저만 그런게 아니었군요🙃 매직홀 추억 돋네요 ㅋㅋㅋㅋ

[우주안녕]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스카이라인
글쓴이
스카이라인 우주안녕 님께
2021.09.01. 00:55

스피커 전혀 기대안했다가 틀어보고 좀 놀랐습니다.ㅋㅋㅋ

[스카이라인]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Memeko
3등 Memeko
2021.08.31. 21:13

SUPER PRO REVIEWER ㄷㄷㄷ

[Memeko]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똥또로똥
2021.08.31. 21:17

ㄷㄷㄷ논문잘읽고갑니다

[똥또로똥]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Aimer
Aimer
2021.08.31. 21:32

아니 선생님 세리프 거치대를 이상하게 활용하고 계신데요 ㅋㅋㅋ

[Aimer]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스카이라인
글쓴이
스카이라인 Aimer 님께
2021.08.31. 21:34

대충 되던데요 콘

[스카이라인]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Kanata
Kanata
2021.08.31. 22:12

정성 가득한 리뷰 잘 봤습니다.

 

저도 쓰면서 갤21 시리즈 (울트라 제외)보다 스피커가 더 좋은거 같았는데, 제 생각이 틀리지 않았군요

 

갤10e도 스피커 좋다는 얘기 많이 듣는 녀석인데 플립은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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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ORKS_2018
SWORKS_2018
2021.08.31. 22:52

와... 필력~!!!

오늘 전화받으며 펼쳤는데 안받아져서 당황했는데, 리뷰보고 옵션 찾았습니다. ㅎㅎㅎ

[SWORKS_2018]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후웨이
후웨이
2021.09.01. 18:26

리뷰 잘 읽었어요

옐로우 나오면 못 버틸거같네요

[후웨이]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수리
수리
2021.09.01. 20:26

선생님 죄송한데 폰트이름 좀 알 수 있을까요?

[수리]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스카이라인
글쓴이
스카이라인 수리 님께
2021.09.02. 07:24

폰트는 365뒹굴굴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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