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 M1 아이맥 롱텀 사용기(방출하며)
- 학점암살자
- 조회 수 1959
- 2022.09.11. 00:03
한번 자세히 남겨보려고 했는데 귀차니즘으로.. 간단하게 남겨 봅니다.
사용한 기기: iMac 24", M1 7-core GPU, 8GB RAM, 256GB SSD
사용기간: 21/5/27~22/8/15
구입가: 153만원 (쿠팡 1차 사전예약)
사용환경: (주로) 한글 문서작업 with 패러렐즈, 줌 화상회의, 웹서핑 (가끔) 게임, 인디자인
참고: 글쓴이는 M1 아이맥을 총 6대 사용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구입한 1대 + 업무용 5대(16/512 사양)
Q. 왜 깡통을 샀는가?
- 맥북프로 13"(마지막 인텔 맥북.. 따흐흑)가 이미 있어서 옵션을 올리기에는 뭔가 기분이 거시기 했습니다.
- 아직 실사용 리뷰가 나오기 전에 사전예약 해서, 깡통 쿨링 설계에 급나누기가 들어갔단 사실을 몰랐습니다.
- 올린다면 램만 16으로 올리려 했는데 쿠팡에는 해당 CTO 옵션이 없었습니다.
Q. 깡통 성능은 충분한가?
- 라이트 유저 입장에서 충분했습니다.
- 램 16으로 가면 좀 더 쾌적하긴 하지만 가벼운 용도로는 8도 솔직히 문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패럴을 쓴다면 말이 달라집니다. 램 4기가 할당해두면 종종 버벅거립니다.
- 특히 패럴에서 멀티테스킹을 하는 동시에 맥에서도 멀티테스킹을 하면.. 화가 납니다.
- 물론 패럴에 한글 하나만 띄우고 쓰는 정도로는 쾌적하게 슬 수 있습니다.
- 256GB SSD 용량은 좀 애매합니다..
- 그냥 문서 작업하고 종종 어도비 쓰는 용도로는 괜찮은데 게임깔고, 패럴 깔고 하면 부족합니다.
- 인디자인 열고, 포토샵 열고, 일러 열고 하면 좀 많이 힘들어합니다. 제발 깡통을 괴롭히지 말아주세요..
Q. 게임용으로는?
- 문명6이랑 워썬더 해봤습니다. 둘 다 로제타로 돌아가는데, 문명은 원할하게 돌아갑니다.
- 워썬더는 옵션 타협을 하면 프레임은 잘 나오는데 발열이 문제인지 15분에 한번씩 먹통이 됩니다. 램 문제는 아닌 것 같은데 말이죠.
Q. 발열 문제는?
- M1은 팬리스에도 들어가죠. 일단 쿨링팬이 들어간 만큼 팬리스 M1보단 성능이 잘 나옵니다.
- M1 맥북에어와 비교시 시네벤치 R23 멀티 연속 실행 기준으로 점수는 10% 내외, 코어 온도는 5도 정도 차이 났습니다.
- 문제는 기본형의 거지같은 와이파이 쿨링 설계입니다.
- 아이맥의 쿨링에 대해 설명하자면..
기본형: 팬이 한 개이고, CPU에 히트파이프로 연결된 게 아니라 옛 인텔 레티나 맥북에어(18-20)처럼 그냥 간접적으로 바람을 보내서 식히는 구조입니다. 팬 직경도 구 맥북에어보다 작아보이고, 팬에서 CPU까지 거리도 더 멀고, 바로 상단에 위치한 디스플레이 발열도 겹쳐서 맥북에어 와이파이 쿨링보다도 못한 설계입니다.
고급형: 팬이 두 개인데, 그 중 하나만 히트파이프에 연결돼 있습니다. 고급형도 사용했는데 통제된 환경에선 벤치 점수 차이가 나겠지만 솔직히 실사용에서는 드라마틱한 차이는 없었습니다.
- 디스플레이부 발열이 꽤 올라오는 편입니다. 24인치에 4.5K이니까 뭐 그럴만 합니다.
- 그런데 샤시를 극단적으로 얇게 설계하다보니 CPU가 옛 인텔 아이맥처럼 화면 뒤에 들어가고, 흡배기가 후면으로 이뤄지는게 아니라 하단 턱에서 이뤄지다 보니 화면을 바짝 당겨서 사용하면 얼굴에 뜨-끈하고 불쾌한 발열이 느껴집니다..... 옛 인텔 아이맥은 안그랬거든요.
Q. 화면 사이즈는 어떤가?
- 24인치라는 사이즈가 참 그렇습니다.
- 책상에 두면 공간도 적게 차지하고 좋지만, 업무용으로 사용 시 싱글 모니터는 좀 불편한 사이즈죠.
- 결국 저도 듀얼로 구성해 사용했는데, 아이맥에 매칭할 모니터 선택지가 없다시피 합니다 .
- 그냥 집에 있던 24인치 FHD 썼습니다. 텍스트 가독성에 좀 하자가 있긴 한데 시력이 똥이라 그냥 썼네요.
Q. 포트는 부족하지 않은가?
- 아.. 썬더볼트 3 두 개로는 부족합니다.
- 보조 모니터, 매직 트랙패드, SD 카드, 이더넷까지 물리면 부족합니다.
- 매직 트랙패드는 무선 연결시 아주 미세한 딜레이가 있어서 유선 연결하는게 좋습니다. 맥북의 그 느낌은 유선 연결해야 나오거든요.
Q. 화이트 베젤이 말이 되냐?
- 말이 됩니다.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첨에 반응들이 호불호가 많이 갈렸었죠? 전 처음부터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더 예뻤습니다.
- 가정이던 사무실이던 벽이 대부분 화이트 톤인데, 실내 인테리어에 기가 막히게 녹아들어갑니다. 주변 배경색이랑 비슷해서 사용 중에는 베젤이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화면에 대한 몰입도가 높아진다랄까요.
- 거슬리는거.. 1도 없었고 오히려 방출 후 단독으로 쓰는 모니터 검은 베젤이 심하게 거슬리네요.
Q. 스피커 좋다던데?
- 좋습니다. 덩치가 덩치다보니 모든 맥북보다 좋아요.
- 근데 어느 정도 괜찮은 외장 스피커(10만원 정도)가 있다면 쓸 일이 그닥..
Q. 왜 방출했나?
- 패럴을 쓰면서 깡통은 부족하다 느꼈고
- M1에어, 아이맥, 아이패드 프로+매키를 쓰다 보니 에어가 그냥 찬밥 신세가 됐습니다. M1을 두 개나 쓰는 건 좀 낭비다 싶었어요.
- 24인치 듀얼모니터는 좀 지저분해서 차라리 맥북프로+27인치 구성이 낫겠다 생각했습니다.
- 종종 게임도 하고 싶은데 M1 GPU 성능이.. 좋긴 한데요, 대부분 로제타로 돌아가다 보니 퍼포먼스 손실이 꽤나 큽니다.
결론
- 정말 이쁘고 디자인은 뭐 깔 곳이 없습니다.
- 턱에 대한 불만이 종종 보이는데 오히려 턱이 있으니 딱 '아이맥' 스러워서 더 좋네요. (턱 없으면 솔직히 그냥 모니터잖아요) - 말도 안되게 얇은 것도 그냥 보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 아쉽게도 제 사용환경에는 맞지 않아 M1 Pro 14인치로 기변했습니다.
- 지갑에 여유가 있었다면 처분하지 않고 본가에 뒀을텐데 아쉽네요.
번외: 27인치 인텔 아이맥 VS 24인치 M1 아이맥
- 이 둘로 고민하는 분들 꽤 많으신데.. 대화면과 그래픽 성능이 필요하다면 인텔맥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 물론 추후 27인치가 애플실리콘으로 업뎃됐을 때의 감가를 감당해야겠지만 지금도 27인치 중고가가 워낙 좋아서요.
- 깡성능은 27인치가 훨 좋습니다. 쿨링까지 생각하면 인텔이 더더더 좋죠.
- 대신 집에 두기에는 디자인 면에서 M1이 낫습니다.
데스크 컬러매칭을 보니 배우신분이 확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