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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light

S22+ 유저의 S23 사용기 - 한 세대만에 굳이 기변을..?

  • Daylight
  • 조회 수 5156
  • 2023.03.06. 19:30

들어가기에 앞서 제목에 대한 답을 먼저 드리자면...

 

'굳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한 세대 차이지만 한 세대 차이가 아닌듯한 느낌이랄까요.

 

 

1. Performance

 

4.jpg

 

더 말씀드릴 필요가 있을까요. 굳이 기기명 표시를 하지 않더라도 다 아실 듯 합니다 ㅎㅎ

 

S22의 경우 방열 면적이 더 큰 플러스이고, S23은 기본형임에도 불구하고 어마어마한 성능 차이를 보여줍니다. 퍼센트로 따지면 멀티 점수의 경우 전작대비 무려 '71%'에 달하는 성능 향상이 있네요.

 

이게 제가 이 글의 첫 부분에서 '한 세대지만 한 세대 차이라고 보기 힘들다'고 말씀드렸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멀티 성능 70% 향상은 적어도 두 세대급, (살짝 과장을 보태면) 거의 세 세대급 향상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니까요. 

 

발열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은데, 게임 이외의 일반적인 실사용시 발열은 없다고 보아도 무방한 수준입니다. S22+의 경우 게임 상황이 아니더라도 알 수 없는 발열이 올라오곤 했었고, 평소 사용할 때도 막 뜨겁다! 수준 까지는 아니지만 은은하게 뜨끈뜨끈한 느낌이 있었는데 S23의 경우 항상 차갑습니다. 겨울에 유용하게 사용했던 핫팩이 사라진 부분은 좀 아쉽네요.

 

다만 삼디막 스트레스 테스트나 GPU를 강하게 갈구는 게임 등에서는 S22+보다 살짝 덜한 수준으로 발열이 꽤나 올라오긴 합니다 ㅎㅎ

 

 

2. Audio

 

플러스에서 기본형으로, 사이즈가 내려가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기대감을 놓게 된 부분이 바로 스피커 쪽이었는데, 의외로 저를 만족시켜 준 부분 중 하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S22+의 스피커는 불만족스러웠습니다. 디바이스 크기에 비해 베이스도 부족하고, 그래도 플래그십인데 동일한 바형 플래그십인 아이폰 시리즈에 비해 스피커는 많이 밀리는 게 사실이었으니까요.

 

그런데 S23의 스피커는 생각보다 꽤나 괜찮았습니다. 상하단부 스피커의 볼륨 균형이나 분리감 면에서 S22+보다 많이 개선된 느낌을 받았고, 베이스도 나아진 느낌이었습니다. 기기 사이즈가 작아져서 무조건 다운그레이드될 거라 생각했었는데, 최소 옆글에서 업글 수준은 되는 것 같아 만족스러웠네요.

 

 

3. Design

 

다운로드 (1).jpg

​​​​​

저는 개인적으로 S22 시리즈의 다듬어진 컨투어컷 디자인을 좋아하는 편이었습니다. 다중 카메라 디자인 중에서는 아이폰의 발칸포처럼 과하지도 않고, 관리 면에서 실용적인 부분도 있고요. 특히 최근 갤럭시의 아이덴티티가 바로 이 컨투어컷이었던 것 같다는 생각에, 자사의 아이덴티티를 너무 쉽게 버리는 듯한 느낌이 들어 이번 S23의 디자인 변화가 그리 달갑게 와닿지는 않았던 것 같네요.

 

S23으로 넘어온 지금도 컨투어컷을 보다 계승/발전시켰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기는 합니다만, 보다보니 물방울 디자인으로의 전환도 나름 괜찮은 것 같네요.

 

다운로드 (2).jpg

 

물방울 디자인으로 전환하면서 이전 디자인들보다 '영' 해진 듯한 느낌은 확실히 받을 수 있었습니다. 컨투어컷을 좋아하는 입장에서도 S22와 S23을 같이 놓고 비교해서 보면 S22 쪽은 확실히 구식 기기라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다만 렌즈 개별 돌출 디자인의 특성상 렌즈 사이사이에 먼지가 끼기 쉽고, 렌즈 파손에 취약하다는 점이 아쉽게 다가오기는 했습니다.

 

Galaxy-S22-vs-S23-side-by-side-leak-2-1420x706.jpg

 

전면 디자인과 관련해서는 S23으로 넘어오면서 달라진 부분이 없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제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나름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바로 화면 외곽부에 2.5D 글라스 처리가 없어졌다는 점입니다!!

 

S22 때의 디자인에서 가장 큰 아쉬움이 남았던 부분이 개인적으로는 바로 이 2.5D 글라스 처리였습니다. 앞뒷면을 모두 플랫하게 만들어 놓고, 굳이 왜 전면에는 엣지도 아니고 그렇다고 플랫도 아닌, 이도저도 아닌 2.5D 글라스를 애매하게 넣어놨는지 의문이었습니다.

 

이 2.5D 글라스 때문에 빛을 받으면 기기 외곽부와 화면의 2.5D 부분이 이중으로 빛을 반사해서 이런 부분에 민감한 저로써는 굉장히 거슬리고 지저분해 보이더라고요.

 

근데 이번 S23에서는 드디어 아이폰과 같이 2.5D를 제거하고 완전한 플랫 디스플레이를 채용하였습니다. 그덕분에 디자인적으로도 깔끔해지고, 강화유리를 비롯한 보호필름 부착 시에도 화면이 외곽부까지 모두 평평하기 때문에 붙이기 더욱 용이해졌습니다. 굉장히 만족스러운 변화점이더라고요.

 

 

4. Software

 

One UI 5.1, 개인적으로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갤럭시 SW의 숙원사업이었던 구린 애니메이션 개선이 드디어 확실히 이뤄진 첫 버전이기 때문입니다.

 

삼성의 One UI를 비롯해서 AOSP, MIUI, Color OS, IOS 등등 여러 OS들을 사용해 왔던 입장에선 One UI의 애니메이션은 정말 노답 수준이었습니다. 타사에 비해 최소 3년은 뒤떨어진 수준이라는 느낌을 받았었죠.

 

단순히 애니메이션의 모양새가 구식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려는 게 아니라 최적화와 부드러움 면에서 One UI는 솔직히 많이 부족했습니다. 몇 년 전 안드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앱간 전환이나 앱 실행/닫기를 빨리 수행할 때 애니메이션이 버버버벅거리고 중간중간이 스킵되는 일명 '경련 현상'은 한 2년 전쯤의 MIUI나 AOSP에서는 진작에 해결되었으나, One UI에서는 5.0 때 까지도 여전했습니다.

 

특히 전체화면 제스처에서 홈화면으로 들어가거나 나갈 때의 부드러움과 매끄러움은 One UI가 특히 부족한 부분 중 하나였습니다. 애니메이션 중간이 스킵되는 건 빈번했고, 120Hz 디스플레이의 매끄러움은 찾아볼 수 없었죠. 손가락에 화면이 붙어서 움직이는 듯한 빠른 반응속도는 기대하기 어려웠고요.

 

그런데 이런 부분들이 One UI 5.1에서는 드디어 상당 부분 해소되었습니다. 이 정도면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일반적인 안드로이드의 애니메이션 부드러움 수준의 한 90% 정도는 구현해주는 듯 합니다.

 

10%가 아직 부족하다고 본 이유는, 여전히 앱 전환 시 간헐적인 끊김(애니메이션 스킵)이 발생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과 관련해 조금 특이하다고 느꼈던 부분은, 오히려 이 끊김 현상이 S22보다 S23에서 더 빈번하게 발생했다는 부분이었습니다. 엄청난 성능 향상에도 불구하고 S23에서 미묘한 끊김이 여전히 있다는 점은, 아직 SW 최적화 쪽에서 개선할 부분이 남아있다는 느낌을 남겨 주었습니다.

 

 

5. Camera

 

S23은 S22와 센서 구성이 동일합니다. 그렇기에 사진 품질 차이도 나지 않아야 하는 게 일반적이나... 생각보다 꽤나 차이가 납니다.

 

메인은 그 말 많던 GN3가 그대로 들어갔습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하실 부분은 그래서 S23의 GN3는 재활이 됐냐?! 하는 부분일텐데... 네, 충분히 됐습니다.

 

12MP는 딱히 흠잡을 곳이 없을 정도로 괜찮은 사진들을 뽑아줍니다. 디테일은 GN3 태생 자체가 그닥이라 막 훌륭하다고는 결코 말할 수 없지만 크게 아쉬움 없을 만한 정도로는 나와주고요. 특히 12MP 샷은 S22+ 대비 디테일 면에서 확실한 개선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12MP의 경우 DR 훌륭하고 색감표현 훌륭하고 디테일 평균은 가고... 솔직히 이 정도면 폰카에선 최상급 수준에 들 수 있을만한 사진들을 뽑아줍니다. 야간에도 꽤나 괜찮고요. 근데 문제가 몇 가지 있는데...

 

문제 1. 50MP는 여전히 별로다.

 

디테일은 12MP 대비 확실히 개선됩니다. 근데 잃는 게 너무 많습니다.

 

12MP 때 좋았던 것들이 50MP에서는 싹 단점으로 바뀌어 버립니다. DR은 다 무너져서 어두운 곳은 걍 흑백이 되어 버리고, 색감은 굉장히 왜곡됩니다. 거기에 후처리에 꽤나 긴 시간이 소요되는데, 갤러리에 들어가서 후처리 로딩을 한참 기다리고 나면 후처리 전과 완전히 다른 사진이 뿅! 하고 나옵니다. 찍을 때에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색감과 DR로 최종 결과물이 출력되는데, 전후가 너무 달라 당황스러운 건 둘째 치고 후처리 후의 결과 자체도 좋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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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픽셀이 '픽셀 4' 시절에 도입한 Live HDR 기능입니다. 이는 뷰파인더에서도 실시간으로 HDR 처리를 먹여서, 찍은 사진의 결과물이 유저가 뷰파인더에서 보던 모습 그대로 나오게 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는 뷰파인더를 통해 사진을 찍기 전에도 결과물이 어떨지를 유저로 하여금 대략적으로 예상할 수 있게 해 줍니다. 그리고 구글은 이러한 기능을 수 년 전에 이미 도입했습니다.

 

하지만 삼성은 이러한 면에선 여전히 많이 아쉽습니다. 후처리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건 둘째 치더라도, 사진을 찍기 전에는 결과물이 어떨지 도통 예상할 수가 없습니다. 뷰파인더에서 보던 모습이랑 결과물이랑 색감이나 DR 모두 너무 다르니 말이죠.

 

12MP에서도 뷰파인더와 결과물의 괴리가 있긴 하지만 이를 따로 지적하지 않았던 이유는, 그래도 결과물의 품질이 괜찮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50MP는 뷰파인더와 결과물의 괴리가 더욱 심하고, 더군다나 장시간의 후처리를 먹인 결과물의 품질이 영 별로입니다. 특히 색은 요상하게 과장되고, DR이 너무 좁습니다 ㅜㅜ

 

문제 2. 야간 모드가 좀 이상함

 

이건 너무 이상해서 제 기기만의 문제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조도 상황에서 야간 모드 작동 시에, 일반 모드 대비 디테일이 심하게 악화됩니다. 보통 야간에 일반 모드와 야간 모드를 비교하면 야간 모드쪽의 디테일이 확연히 개선되는 게 일반적인데, 요상하게도 제 S23에서는 야간 모드 촬영 시에 마치 OIS가 없는 폰에서 장노출로 촬영한 것과 같은 흔들림이 그대로 사진에 담겨서 디테일을 다 뭉개버립니다.

 

참고할 사진이 있으면 좋을텐데, 당장은 마땅히 첨부할 사진이 없네요. 이 부분은 기회가 된다면 추후 사진을 첨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반 모드 촬영 시에 결과물이 야간에서도 꽤나 괜찮아서 야간모드 안켜고 그냥저냥 쓰고 있기는 한데, 야간 모드 결과물이 너무 별로라 제 기기가 불량인가 싶기도 합니다. 혹시 S23 유저분이 계신다면 밤에 야간 모드와 일반 모드로 촬영 시에 야간 모드 디테일이 괜찮으신지 댓글 한번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카메라 파트에 대한 설명을 끝내기에 앞서, 12MP와 50MP, 그리고 GCam으로 촬영한 결과물을 크롭해서 비교해 보겠습니다.

 

1.jpg

 

먼저 12MP와 50MP간 비교입니다. CCTV 쪽을 확대해서 보시면, 확실히 디테일은 50MP 쪽에서 크게 개선되는 것을 확인하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50MP의 경우 오른쪽 하단부나 사진 아래쪽 벽돌 부분과 같이 음영이 진 부분은 마치 HDR 처리가 하나도 되지 않은 듯이 굉장히 어둡게 표현됩니다. 또한 건물 벽 부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색상도 12MP 대비 굉장히 왜곡되어 표현됩니다. (12MP쪽 색상이 건물의 원래 색상입니다.)

 

2.jpg

 

이번엔 12MP와 GCam과의 비교입니다. 이번 S23부터는 기본캠의 12MP 퀄리티도 굉장히 많이 올라왔지만, 여전히 GCam에 대비해서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건물 벽의 질감 표현이라던지, 나뭇가지나 CCTV 쪽의 디테일이 GCam 쪽이 더 훌륭했고, 전체적인 노출도 GCam이 더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편이었습니다.

 

여튼, GCam을 좀 다룰 줄 아시는 분이시라면 S23에서도 여전히 GCam이 가장 나은 사진 퀄리티를 보여주는 편이고, 그 다음 12MP, 50MP 순으로 종합적인 사진 퀄리티를 평가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6. Battery

 

1.png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120hz+화면밝기 40%에 유튜브+웹서핑 위주로 사용 시 13시간 가까운 화면켜짐을 보여줍니다. 

 

동일한 셋팅/사용패턴으로 S22+에서는 8시간 정도의 화면켜짐이 나와주었으니, 어마어마한 향상이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배터리가 4500에서 3900으로 줄어들었음에도 화면켜짐은 5시간이 더 나와주니까요. (킹 갓 TSMC...)

 

 

 

종합적으로, S22 시리즈와 S23 시리즈는 한 세대 차이임에도, AP 개선 덕에 한 세대 이상의 만족감을 충분히 제공해 주었습니다. 종합적으로는 너무나 만족스러운 기기였으며, 특히 뭘 해도 쾌적한 성능과 미친 배터리 이 두 개 만으로도 S22에서 넘어갈 가치가 충분하다고 느껴졌습니다.

 

간만에 갤럭시에서도 드디어 S6/7급 명작이 다시 나와준 것 같습니다. 이 기세를 이어나가 S24 시리즈에서도 높은 완성도를 갖춘 제품으로 출시되기를 바랄 따름이네요.

댓글
5
sigurros
best 1등 sigurros
2023.03.06. 21:03

정성글 잘봤습니다.

그만큼 22까지는 삼파가 똥을 싸고 있었다고 생각되네요..

이제 겨우 정상궤도로 올라온 것 같습니다.

[sigurros]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적당히하자
best 2등 적당히하자
2023.03.07. 06:40

삼성은 AP 하나로 이렇게 변한게 아니라고 하지만

아무리 봐도 이건 다 AP 빨이죠....

 

[적당히하자]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숨겨진오징어
3등 숨겨진오징어
2023.03.07. 10:39

여러모로 수년 간 아쉬웠던 갤럭시 S 기본형에서 좋은 기기가 나온 느낌입니다. 글 잘 봤습니다.

[숨겨진오징어]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우주안녕
우주안녕
2023.03.07. 21:06

휴대폰에 AP가 이렇게 중요한것임을 깨닫게 한...

[우주안녕]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xdr
2023.04.25. 16:41

3-4세대 차이라고 보면 돼요. s20 0세대, s21 -1세대, s22 -1세대, s23 3세대

[xdr]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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