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폴드5 내부 AR 필름 feat. 샤오미, 비보
- D6503
- 조회 수 1506
- 2024.07.20. 17:23
폴드5를 사용하는 입장에서 이번 폴드6에 가장 기대한 부분 중 하나는 반사 방지였습니다. 삼성은 이미 좋은 품질의 정품 AR 필름을 판매하거나 아예 유리 자체에 반사 방지 처리를 하는 등 반사율을 낮추는 것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죠. 하지만 폴드6에는 정품 외부화면 AR 필름이 생긴 게 전부였습니다. 소위 '중화권 폴더블' 제품 중에는 접히는 화면에 부착된 기본 필름에 AR 코팅을 적용해 반사율을 낮춘 바 있습니다. 접히는 화면에 반사방지 처리를 한 사례가 이미 있어 더더욱 아쉬웠습니다.
그렇다면 '중화권 폴더블'의 기본 필름을 붙인다면 제 폴드5의 내부 화면의 반사율도 낮아지는 게 아닐까요?
타오바오에서 샤오미 믹스 폴드와 비보 X 폴드의 기본 필름을 팔고 있으니 이걸 잘라서 붙이기로 했습니다.
구성품은 필름, 알코올 스왑(wet, dry, 먼지 제거용 스티커 포함), 긴 밀대입니다. 필름은 샤오미 한 장, 비보 한 장으로 총 두 장 주문했는데 서비스인지 알코올 스왑과 밀대는 세 개씩 받았습니다. 이미 한 장을 장착한 후라 봉투 2(비보로 추정)는 비었고 알코올 스왑과 밀대도 하나씩 사용한 상태입니다. 밀대는 보풀이 많고 너무 길어 사용이 불편했습니다.
비보 X 폴드2와 샤오미 믹스 폴드3 용으로 주문했는데 필름 크기가 같아 찾아보니 두 기기 모두 내부 화면이 8.03인치였습니다.
노트10으로 촬영한 필름 부착 전 기본 필름 상태입니다.
폴드5 기본 필름 위에 비보용으로 추정되는 2번 봉투의 필름을 부착한 후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마치 초점을 잘 못 잡은 것처럼 반사가 흐려지고 AR 필름 특유의 보랏빛이 보입니다.
반사율은 외부 화면에 부착한 스코코 AR 필름과 비슷했습니다. 실내조명 아래에서 탭 S9 울트라에 붙인 삼성 정품 필름에서 얼굴의 실루엣만 보인다면 스코코 AR 필름과 중화권 폴더블의 기본 필름은 이목구비와 피부색이 살짝 보이고 반사 방지 처리가 없는 노트10은 과장하면 잘 닦인 청동거울 수준으로 느껴졌습니다.
다만 옵션 선택에 [전문 기술 필요]라고 쓰여 있는 걸 보아 기포 없이 붙이는 방법이 따로 있나 봅니다. 하루가 지나면 기포가 줄긴 하지만 완전히 없어질지는 모르겠네요. 기포가 없어진다고 해도 실사용은 불가능해 보입니다. 그 이유는...
부착 하루 뒤에 화면을 접어봤는데 바로 쩌적 소리가 나며 주름 부분의 필름이 떨어져 버립니다. 접는 과정에서도 약 90도를 넘어가면 접히는데 저항이 생겼습니다. 제가 붙이는 법을 몰라서 그런 건지 필름이 두 겹이라 그런 건지 아니면 필름 재단에 실패한 건지는 알 수 없지만 남은 필름을 붙여도 더 나은 결과가 나오진 않을 거라 판단해 여기서 포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필름을 떼는 과정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왼쪽은 AR 필름을 뗐고 오른쪽은 AR 필름이 붙어있습니다.
흥미로운 실험 감사드립니다 ㅎㅎ
마지막 사진 보니 의외로 큰 차이가 느껴지질 않네요
스코코 AR 필름 정도만 돼도 반갈라서 비교해보면 꽤 크게 차이가 느껴졌었는데 신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