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성격이 바뀌었다는 걸 스스로 깨닫게 된 계기
- 익명의 미붕이34754458
- 조회 수 468
- 2021.08.14. 01:19
예전에 어렸을 땐... 마땅히 할 것도 없고 심심해서 커뮤를 했습니다. 뭔가 잘못된 걸 바로 잡는 데 되게 열정적이였어요.
특졍 스핀이 돌면 무조건 글 작성해서 한마디씩 거들었어야 속이 시원했고 이상한 사람 (빌런)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었습니다. 키보드를 두들겨야만 했어요 ㅋㅋ
근데 나이를 먹으며 목표가 생기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시간이 늘어나며 점점 현생이 바빠지다보니 어느 순간부터 커뮤니티는 단순히 "심심해서"나 "할 게 없어서" 하는 게 아니라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현생에 지칠 때 갖는 잠깐의 여유, 여가가 되었네요.
저와 좋아하는 분야가 같은 사람들이 모여있다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바뀌었어요.
그러면서 어느순간부터는 스핀이 돌아도 조용히 눈팅을 하는 게 편하고, 빌런을 만나면 키보드를 두들기는 대신 조용히 차단 버튼을 누르거나 신고 버튼을 누르게 됩니다.
현실에서도 마찬가지... 저를 맘에 들어하지 않는 사람의 마음을 바꿔놓는 데에 막 정성을 쏟기보다 저를 좋아해주고,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시간을 쏟는 게 더 현명하다는 걸 깨닫게 되었구요.
그러다가도 가끔은 스핀돌 때 한마디씩 거드는 걸 보면 아직은 그때 성격 완전히 못고쳤구나.. 하며 생각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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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익명의 미붕이70902626
2등 익명의 미붕이89087994
3등 익명의 미붕이
익명의 미붕이
익명의 미붕이37097921
익명의 미붕이97061956
2021.08.14. 01:23
2021.08.14. 02:33
2021.08.14. 03:25
2021.08.14. 09:04
2021.08.14. 09:29
2021.08.15. 00:35
저도 그래요 ㅋㅋㅋㅋ 처음 커뮤니티 시작할 때부터 중3까지는 정말 온갖 떡밥을 다 물었었는데, 고1 때부터 점점 귀찮아지더니 지금은 그냥 한두마디 건들고 구경하면서 추천 누르고 신고 누르는게 끝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