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하게 제 잘못인 건지 궁금합니다..
- 익명의 미붕이47869048
- 조회 수 653
- 2021.11.16. 23:44
안녕하세요,,,
저는 지나가는 K-학생입니다
부모님이랑 약간의(?) 갈등이 있었는데 이게 제 잘못인지 판단을 좀 맡겨보고 싶습니다
민감한 내용일 수 있어서 익게에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ㅠㅠㅠ 또한 삭제될 수도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쓰다 보니 약간 장문이네요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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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동생은 초등학교 고학년인데 얼마 전에 폰이 필요해졌다고 하더라고요. 부모님 입장에선 단순 연락용으로 개통해주려고 하셨고, 집에 쓸 만한 기기가 A50밖에 없어서 그걸로 개통을 하게 되었습니다.
A50을 쓰면서 보급형에 데였던 저는 동생한테 보급형을 주면 안 된다고 주장했고, 부모님은 최대한 폰 사용을 늦추고 싶어하시는 입장이라 그 부분에서 트러블이 좀 있었습니다. 다시 생각해 보면 개인 사정으로 A50 이외의 공기계를 들여올 수 없었기 때문에 제가 약간 답정너? 였을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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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후에 한 가지 일이 더 있었는데,,
1. 동생이 음악 듣겠다며 버즈를 사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부모님께 멜론도 끊어달라고 말씀드렸다고 합니다
2. 부모님은 멜론이 월 5,900원인 걸로 아셨는데 알고 보니 월 5900원은 2달 할인이었고 그 이후에는 월 만원이 정상 결제되는 방식이었습니다
3. 부모님께서 얘가 아직 어린데 + 스트리밍에 월 만원은 좀 비싼 감이 있다... 는 이유로 MP3 10곡 다운 요금제를 고려하시더라고요
4. 저는 현재 애플뮤직을 쓰는 중인데, 동생과 묶을 스트리밍 요금제를 찾기 시작했고, 애플뮤직 가족공유, 벅스 크루 할인, 스포티파이 공유... 등을 찾았습니다
5. 공유 요금제에 대해서 말씀드리니까 원래 공유 생각 없으셨던 아버지께서 스포티파이를 생각해보겠다 하셨습니다
6. 그런데 스포티파이는 국내 곡 제목이 영어로 뜨는 단점이 있었고 (한국 계정도 동일), 동생은 이런 게 별로라고 하더라고요
7. 이걸 어머니한테 말씀드렸더니 공유 요금제 하지 말고 그냥 각자 하라면서... 저번에 A50 때처럼 부모님 일에 너가 괜히 간섭할 게 뻔하다 하는 식으로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러시면서 동생이 아직 어리고 굳이 음악을 무제한으로 들어야 하느냐, 굳이 그런 걸 원하지 않는다라고 하셨습니다
(아마 무제한 -> 음악 듣는 시간 증가 -> 자연스럽게 폰 사용 시간 증가 -> 중독의 위험성을 생각하시는 게 아닌가 하는 추측입니다)
그래서 이게 과연 제 잘못이라고 보시는지... 선생님들 의견이 좀 궁금해졌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저한테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 그 부분도 지적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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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위의 A50 건은 제가 과몰입하는 걸수도 있고, 테크충이라서 좀 더 다르게 보이는 것들도 있을 듯합니다. 그리고 저도 전자기기 관련해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왔었죠...
지금은 제가 만족하는 기기를 사용 중이지만, 2017년까지 폴더폰을 썼었다던가... 하는 것들 말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제가 이러는 것 같기도 한데... 복잡한 문제네요
P. S. 참고로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저랑 부모님은 관점이 상당히 다른 것 같습니다. 저는 나이랑 폰은 전혀 상관없다는 입장인데 부모님은 폰 사용 자체를 최대한 늦추고 줄이고 싶어하셔서 상관이 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1. 꽤 최근까지 여러 저사양 기기를 썼던 입장에서 (ex: 인텔 아톰 태블릿, 책가방에 안 들어가는 구형 노트북...) 제가 저사양 기기에 대한 개인적인 악감정이 있기도 합니다. 이 점이 그냥 반영됐는지도 모르겠네요...
사실 저도 초등 고학년이면 최신 플래그십이 필요할 나이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카메라에 신경을 덜 쓰고 디자인, 브랜드에 신경쓸 만한 관심이 없다면...
다만 보급기보단 이전 세대 플래그십이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계속 그렇게 써 오기도 했고 ...
2. 스포티파이에 대한 불편함은 제가 주장한 부분은 아닙니다. 다만 부모님 말씀은 동생은 알아서 할 테니 너는 아무 신경쓰지ㅡ마라... 는 입장이시라서...
작성자님 동생이기도 하지만 부모님의 자식이니 부모님의 결정에 맡기는 게 어떨까요.
기왕 사는 거 좋은 기기로 만족도 높게 오래쓰면 되지 않느냐라는 생각도 타당하지만, A50부터 시작해서 나중에 동생 본인 의지와 취향에 맞게 나아가는 게 맞을 것 같아요.
현재 동생분이 A50에 만족하면 땡이구요. 음악 같은 경우는 개인 영역이니 독립계정으로 사용하는 게 낫지 않을까합니다. 스트리밍 유튜브로 해보고, 자주 듣고싶은 음악은 신중히 골라담아서 달에 10곡정도 모아가면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어차피 본인과 부모님의 관점 자체가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본인 일이라면 모를까 동생 일에까지는 개입하지 않는 편이 좋으실것같네요.
해 달라고 부탁하는 입장에서야 당연히 좋고 빠른게 좋겠죠, 근데 그 좋은 폰을 위해 돈을 내야하는 사람 입장은 또 전혀 다른겁니다.
사주면 그걸로 끝인가요? 그것도 아니죠, 모든 물건은 유지보수가 필요하고 비싼 폰은 파손이나 분실됐을 시의 비용도 더 많이 들어갑니다...그런건 본인 입장에서 덜 와닿으실수 있어요, 자기 돈 아니면 원래 그렇습니다.
부모님께서 적당하다고 생각하시는 예산이 있을 거고 그 안에서 더 합리적인 대안이나 더 좋은 서비스를 제시해주실 수는 있어도 무조건 이거 답답해서 못쓰는데 왜 플래그십 안 사주시지? 왜 더 비싼 요금제 안끊어주시지? 이런 마인드는 썩 건전하게는 안보이네요.
동생을 위하는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닌데, 그래도 유복한 집안이 아닌 다음에는 하고 싶은 거 다 하면서 살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일방적으로 어느 한 쪽을 따르지 못할 지 언정 최소한 타협이라는 게 필요한 거죠.
일단 스마트폰은 플래그십은 초등학생에게 다소 과한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아무리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었다고 하지만 스마트폰 사용 시간 만큼 활동량 역시 그에 못지 않고 고장과 파손의 위험이 높은 것도 사실이지요. 그래서 제 개인적으로는 초등학생은 벗어나야 플래그십을 써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 특정 서비스나 상품에 대해서는 한 번 구체적인 숫자를 들고 오셔서 설득하시는 게 그나마 해 볼 만합니다. 안 그래도 미성년자이신 거 같은데, 같은 성인끼리도 어느 한 쪽이 어리면 의견 조율이 안 되는 마당에 성인 대 미성년자 하면 아무래도 밀릴 수 밖에 없습니다. 숫자로 설명해드리면 그나마 이 정도 사리분별은 할 수 있다라는 걸 어필할 수 있으니 어느 정도 좋게 봐줄 수도 있고요.
일단 핸드폰에 관하여 제 경험을 말씀드리면 저는 제가 기기값의 일부를 부담하는 방식으로 구매했었습니다. 대략 절반정도는 제가 모은돈으로 부담하는것으로 말이죠
당시에 한달 용돈이 교통비 포함 대략 20정도여서 꼭 타야되는 버스외에는 걸어다니고 먹고싶은거 참아서 달마다 3~5씩 모았었네요. 명절때 받은돈도 전부 세이브하구요.
이런식으로 부모님께 말씀드려보는것은 어떠한지요?
음악 스트리밍은 조금 어렵네요.. 이게 꼭 필요한지 의문이라.. 더욱이 부모님이 대신 내주는것이기 때문에 더욱 어렵네요.
이 부분은 직접 납부할게 아니라면 부모님 의견따라가고 아니면 다른방법을 찾아보는게 좋을것같네요
모쪼록 부모님과 잘 이야기 되길 바랄게요:)
양쪽입장이 모두 이해가 가고 어느하나 정답이 있는것은 아닙니다. 다만 부모님이 그런생각이 완고하시다면 괜히 충돌을 일으키시는것보다는 한걸음 물러서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실례지만 나이가 어느정도 되시나요? 아직 미성년자시라면 부모님눈엔 다같은 애기처럼 보이니 사실 설득하는게 더더욱 쉽진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