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가출하셨습니다
- 익명의 미붕이30121068
- 조회 수 934
- 2021.12.17. 22:35
어이없지만 레알입니다
가정폭력 + 언어폭력에 고통받는 저희 가족인데...
아버지가 최근 녹내장 진단을 받으셨는데 모든 것이 저희가 본인에게 스트레스를 주어서 그렇다고 하고
짜증을 내시며 자기는 같이 못살겠다고 선언하고 나가셨습니다
자랑스럽게 저한테 전화해서 알아서 살라고 하시더군요
어이 없어서 알겠다고 했습니다
어짜피 저는 저한테는 사실상 없는 사람 취급하고 살아서 편하긴 한데
금전적 문제가... 걸리네요 휴
제 월급 그대로 집에 바쳐야할 상황이 되어버렸네요;;
실질적 이 집안의 가장이 되어버린셈...
머리가 아프군요 내 미래는 어쩌지 싶기도 하구 당장 여자친구는 없어서 다행이다 생각이 드는데 ㅋㅋㅋ
치킨이나 먹어야겠습니다 ㅋㅋ
저도 그러한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ㅋㅋ 가출한지 공식적으로 5년 넘어갔구요, 모든 가정 내 경제적 부양능력은 이미 예전부터 어머니께서 하고계셔서 큰 영향은 없었습니다만, 확연하게 가정 내에 '아버지'의 포지션을 강요받을때가 많습니다.
집안에 아들이 너 하나뿐인데 어떻게하냐, 아빠가 없는데 너라도 아빠노릇 해야지 등등..
그렇게 인생 황금기 다 놓치면서 죽어라 일만했네요.
겪어본 바로는 딱히 명확한 답이 없습니다.
집나간 아빠도 한두번 찾지 세번 넘으니까 더이상 찾고싶지도 않고 그냥 꼴보기도 싫어지더라구요.
확실한건 가출했음을 증명할 수 있는 내역은 확보해두세요. 문자나 전화녹음 등이요.
나중에 돈떨어지면 가족인경우가 좀 있으니, 그럴때 상당히 유리해질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