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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게시판 *(파일럿)익명으로 대화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저격 #정치 #친목 금지

(정신질환 관련 글; 관련있는 사람은 글 읽는 데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예전에 익게에 가정관련 글을 쓴 적 있고, 그 때 많은 사람들의 댓글로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부터 드리고자 합니다.

 

그 글 이전/이후로 조그만 정신병원에 다니는 중입니다.

정신병원에 매주 통원진료를 받는데, 매번 10분 내외의 시간을 진료에 할애합니다.

그래서, 제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없다는 것이 매번 아쉬울 따름입니다.

 

결론부터 빠르게 짚고 가자면, 자살 충동을 비롯한 무감각한 기분 때문에 미칠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이 무의미하게 느껴지는 것이, 기분을 아주 거지같게 합니다. 근데, 주변 지인들 중 이러한 제 상태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사실상, 가족 관계에서 비롯된 정신 질환인 만큼, 부모님의 이해가 절실하지만, 가족 문제가 지속되는 시점에서, 제 주변에서 저를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다시 증상으로 돌아와서, 2-3주 간격으로 극도로 무기력해지고, 동시에 자살 충동과 허무함과 (공허감)같은 여러 증상들이 함께 '휘몰아칩니다'. 2-3주간의 텀, 그 중간 기간동안에는 가끔 기분 좋아서, 주변인들과 소통도 잘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우울기간이 돌아올 때면, 10-20초 간격으로 눈 앞이 아찔해지는 감각과 함께 우울감이 극도로 심해지더군요. 정신과 처방 약을 먹는데도, 이러한 증상이 반복됩니다. 아직 학생인데, 그것도 이제 고3인데,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언제 극단적 선택을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 

 

의사 선생은, 제가 이러한 증상을 이야기하니,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야기와 함께, 대학 병원으로 진료 의뢰를 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말을 합니다. 제 증상을 완전히 풀어서 이야기 하지도 않았는데도 이러니, 저는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간략한 제 판단으로는, 조울증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제가 R&E 같은 과학탐구 쪽 연구도 병행하고 있어, 연구 진척 측면에서, 이러한 우울기 이후에 강하게 진척이 이루어지는 경향도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냥, 제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너무도 우울한 시기를, 제 나약한 정신력으로 몇번이나 홀로 버틸 수 있을지, 장담 못할 것 같습니다. 

너무나도 우울합니다. 아니, 무기력하다고 해야 할까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추상적으로나마 도움 주시면 복받으실겁니다.

댓글
10
1등 익명의 미붕이
2023.01.25. 01:17

제가 감히 선생님께 뭐라 조언드릴 사람은 못됩니다만, 

우리 미니기기코리아 익명게시판은 언제나 이용이 가능하니, 

답답해지시거나 하고싶으신 말씀이 있을때 오늘처럼 계속 글 올려주시면 좋을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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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익명의 미붕이64945497 익명의 미붕이 님께
2023.01.25. 01:20

항상 선생님 같은 분들 덕에 든든합니다...

주변에는 다들 같이 힘든 사람들밖에 없으니, 이렇게라도 하는 것이 좋은걸까 싶기도 합니다.

[익명의 미붕이64945497]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익명의 미붕이 익명의 미붕이 님께
2023.01.25. 01:24

그리고 괜찮으시다면 글 올리시는것 외에도 스마트폰 노트앱이나 비밀블로그 하나 만드셔서 

있었던일과 느끼는 생각 감정등을 기록으로 정리해보시는것도 어떠실까 싶습니다. 

 

그때그때 틈틈히 기록하셔도 되고,

하루에 한번 시간을 정해두고 기록하셔도 되고, 

꼭 글로만 작성하지 않으셔도 때로는 낙서나 그림을 그려서 작성하셔도 좋구요.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느끼는 감정을 자유롭게 기록해두면 좀 더 생각을 정리하는데도 도움이 되지않을까 싶어요. 

[익명의 미붕이]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글쓴이
2등 익명의 미붕이64945497
2023.01.25. 01:35

이상하다;

갑자기 급 우울감이 사라졌어요

붕 뜨는 느낌? 약은 제때 먹었는데...

[익명의 미붕이64945497]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best 3등 익명의 미붕이38631806
2023.01.25. 01:49

실화입니다. 해외에서 살다 한국와서 4년 가까이 치료 받았어요. 지금 의사선생님과 상의하에 약 끊었고 정상적으로 회사생활하면서 소소한것에 행복을 느낍니다. 가장 중요한건 꾸준한 상담과 약물치료고 주변 사람들 조언 듣지마세요. 선생님 살릴분은 의사에요. 우울증검사 수치에서 92점 나왔는데 지금은 정상입니다. 약물이 아주 좋아져서 가격도 저렴하고 다양해서 게임처럼 조합도 할 수 있어요. 

 

지금 그냥 한달에 한번 건강검진차 상담치료만 병행하고 있습니다. 

[익명의 미붕이38631806]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익명의 미붕이95714117
2023.01.25. 01:49

아무래도 정신과 질환은 내면을 치료하는 것이니만큼 대학병원 면담 받아보시는것도 도움이 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약 관련된것도 의사선생님과 꾸준히 증상이나 부작용 가지고 의견 나누면서 조절해보세요

그리고 윗분 말씀대로 내가 왜 이 생각에 다다르게 됐는지 어떻게 생각의 꼬리를 물고 이어졌는지 쭉 기록해 보는것도 나 자신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더라구요 전 노트에 끄적이는걸 워낙 좋아했던 터라 나름 흥미를 붙이기도 했습니다 한번 해보시는것도 좋을거 같아요 

[익명의 미붕이95714117]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익명의 미붕이91055717
2023.01.25. 03:49

전문적인 심리상담을 같이 받아보는 건 어떨까요? 직접 정신과를 내원해보거나 전문적 심리상담을 받은 적은 없지만, 지인 말로는 심리상담과 정신과 약 복용을 병행하는 게 도움이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우리가 몸이 아플때 병원을 가는 건 약을 받으러 가는거지, 위로와 보살핌을 가는 건 아니잖아요. 정신병원에서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쉽다면, 상담이 그걸 보완해줄 수 있을 거 같아요.

[익명의 미붕이91055717]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익명의 미붕이26277111
2023.01.25. 04:48

우선 힘내시기 바랍니다,,

너무 큰 압박감을 갖고 생활하시는것 같아 많이 안타깝습니다. 우선 저는 가족문제로 몇 년을 절연하며 위기에 대해 직면하지 않고 피하기만 하다가 결국 다시 부딪혀야 하는 상황에서 정신과 상담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은 경험이 있습니다. 우선 그 경험부터 풀어보자면, 상담자체로도 큰 위안과 도움이 되고 제 증상이 심각했던건지 약물 치료도 병행하며 특히 효과를 보고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다른 위안이라면 위안이랄게, 그 병원에서 대기하며 관찰할 수 있었던 찾아오는 A부터 Z까지 다양한 환자들을 보며, 아 나는 그래도 건강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언뜻 알기로도 우울증이나 조울증에 대해서도 약물치료가 효과적이고 중요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생각하는 조울증이나 등등의 결론은 절대 갖지마시고, 의사의 소견을 물어보셔요. 별거 아닌데 본인 혼자 부풀려서 불안할수도 있고, 더 큰건데 본인이 축소하며 필요한 치료를 놓칠 수 있습니다. 부디 좋은 의사선생님과 좋은 처방으로 쾌차하시길 기원합니다.

 

두번째로는 제 학창 시절 경험을 기반으로 말씀드려볼게요. 중학교때부터 대학 영재센터에서 교육받고 과학고가서 조기졸업하고, 학사 석사 박사는 국내에서 지냈던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R&E에서 스트레스를 받으신다는 부분이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제가 중학교부터 박사까지, 제 경험으로나 제 주변에 똑같은 길을 걸어온 친구들이나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공유해봤는데, 학문이나 연구는 개인에게 성장을 증명하는 척도라고 생각을 합니다. 성과가 당장에 없다는게 성장하지 않았다는건 절대적으로 아닙니다. 옆 사람이 성과를 냈다고 제가 못 난게 아닙니다. 분명 거듭되는 실패 속에서 성장은 분명히 이뤄지고 있고, 이번 시도에 운이 더해지지 못했을 뿐입니다.

더딘 연구 진척에 조급함을 느끼는 이유가,, 뭐가 있을까요? 여타 대학 연구기관처럼 연구 목표에 도달하지 못해 앞으로 연구비가 줄어드는 상황도 아니고(오히려 끊기는 경우도 없습니다. 서로 상부상조하며 다른 프로젝트 도움받으면 되니까요), 아니면 앞으로 본인의 진로에 보탬이 덜되서? 잔인하게 말씀드려보면 지금 하시고 계신 연구가 학술적으로 엄청난 연구일리는 없잖아요. 그 경험이 중요한거지 성과가 대단할 필요는 없는 상황입니다. 혹여 엄청난 성과가 기대되는 연구라고 가정해보면, 그런 연구를 같이 하고 있는 고등학생이면 결과가 어떻든 같이 연구하는 교수가 알아서 대려갑니다.(물론 저라고 박사하면서 대단한 연구한거 아니지만요,, 그냥 제가 할줄 아는거, 재밌는거 했습니다) 그냥 지금을 즐기시면되요. 조금은 약싹빠른 답을 알려드리자면, 지금 더딘 연구에서 실패는 왜 했고, 그걸 어떻게 극복하려고 했는지를 설명하는 논리가 여타 대학기관이나 사회가 원하는 정답입니다.

 

세번째로는 제 주변 지인들 얘기를 빌려보자면, 제가 대학원생때 기숙사 조교를 하는데 1학년 학생이 입학한 첫 학기에 난리를 치더라구요. 같이 얘기해보니 그 친구도 타 과학고를 졸업했고 자기는 무슨 학과에서 과탑으로 졸업을 해야하며, 어디 대학원을 갈거고, 그렇게 교수가 되야한다고 must를 강조하더라구요. 그 친구한테도 그때 얘기했지만 그런게 어딨어요, 뉴스보다가 드라마보다가 꿈이 바뀔수도 있는거고 하던 공부가 재미없어 그 옆에 있는 공부를 더 할수도 있는거지. 그 후로 2,3학년 재밌게(여친생겼다고 오그라드는 연애) 학교 다니는것까지는 소식을 들었는데 제가 졸업해서 그 후 이야기는 모르겠네요.

고등학교 동창중엔 중학교때 전교1등만 하다가 고등학교때 1등을 할 수가 없으니까 스트레스를 받다가 학교를 그만두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일반고 가서 SKY가는데, 문과를 가더라구요. 그게 본인 길 인겁니다. 좋아하는걸 찾아야하고, 본인을 잘 찾아야 하는거 같아요.

 

진짜 오지랖넓게 길게 댓글써봤는데, 계속 성장하고 있는 본인을 믿으시고 조급해하지 마셔요. 어렵다는걸 느꼈기에 병원을 가셨을테니, 거기서 도움을 꼭 잘 받으시고, 지금이 아쉽다는 생각이 드시면 한 군데 더 다른 곳에서도 상담을 받아보셔도 좋을것 같아요.

 

고등학생 이라는 타이틀때문에 스트레스를 풀수없다고만 생각치 마시고,

여유도 함께 찾아보시며 지금을 즐기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익명의 미붕이26277111]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익명의 미붕이
2023.01.25. 18:19

조울증이나 우울증.. 약을 꼭 잘 드세요. 약효가 발휘되는 데까지 시간이 좀 걸립니다. 한번 먹는다고 효과가 팍 나오는게 아니에요

 

심리상담보다는 정신과 상담과 약물치료가 최최최우선 입니다. 

[익명의 미붕이]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익명의 미붕이
2023.01.25. 15:51

정신과적 조언은 함부로 드리기가 어려워 말씀해드리기 어려우나, 더 긴 상담시간을 가지고 정확히 질문자님의 병명을 판단하고 거기에 따른 정확한 약을 처방받으실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정신과약을 복용함에도 증상의 호전이 뚜렷하지 않다면 복용 기간이 얼마 되지 않아 약의 효능이 제대로 나타나지 않은 경우이거나 정신과약이 타겟으로 하는 증상 혹은 질병이 현재 선생님의 질병에 안 맞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정신과에서 상담은 길고 반복적이어야 합니다. 만약 현재 병원에서 파악하기 어려운 문제라면 더 큰 병원으로 가셔야 합니다. 

[익명의 미붕이]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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