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늘어나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 익명의 미붕이48229974
- 조회 수 445
- 2023.05.31. 17:01
결국엔 다 돈 잘 버는 피부과로 몰린다고 해도,
사람들이 전부 피부과로 몰리게 되면 자연스럽게 피부과의 수익이 저하되고 이로 인해서 피부과 등의 선호도가 줄어들지 않을까요
거기에 늘어난 수만큼 일부라도 기피과에 가고자 하는 사람도 있겠죠
밑에 전문의 부족하다는 글 보고 주저리해봅니다.
힉생때만해도 소위 vital 과 지망자들 꽤 됩니다
근데 다들 왜 지원포기 하게되냐면요
자리가 없어요
흉부외과 쉽게 생각해봅시다
흉부외과 전문의는 심장수술 같은걸 합니다
이걸 의원급에서 할 수 있을까요?
아니요 없습니다.
당장 선생님도 집앞의 튼튼 흉부외과에서 수술 받으시겠습니까
조금 가면 있는 미코대학교병원 흉부외과에서 수술 받으시겠습니까
다들 비슷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내가 흉부외과 전공해서 나오면 흉부외과 전문의인데
갈 곳이 없어요
대학병원밖에 자리가 없는데
대학병원에선 흉부외과 자리를 축소합니다
왜냐구요? 돈이 안되니까요
심장 수술을 해서 그 많은 인력들이 수술을 해서 나오는게 10만원 혹은 적자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진짜입니다.
이국종교수님 수술하는거도 아주대에서 적자보고 합니다
국가에서 수술비 적자 보조 해 줬긴한데...
그거없었으면 적자란소리에요
그렇다면 병원입장에서
수술방을 열어야하는데
10시간 수술해서 10만원 버는 과
3시간해서 500만원씩 버는과 수술 2개
어떤거 하시겠습니까?
아 병원은 공익을 위해야하지 않냐구요?
다 법인입니다. 어느정도 수익이 나야 병원이 지속됩니다.
이런식으로 수가 보전이 안되니 과 크기가 작아지고 인력도 작아지고 또 인원이 안들어오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내가 힘들게 흉부외과 수련했는데 밖에나가서 일반진료할거면 흉부외과 왜하냐는거죠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기피과가 생겨납니다.
소아과 미달사태?
사실 이런 미달과 가는 선생님들은 진짜 존경할만한데 진짜 그 과가 좋아서 소아과면 애들이 좋아서 가는거거든요
근데 이대목동병원이 보여줬죠 너네 걍 범죄자다 유죄땅땅
그 여파가 이제오는겁니다
다들 리스크 지려하지않아요
나도 대기업 가고싶지 중소기업 가고싶지 않잖아요? 비슷합니다.
이러니...증원해봐야...그닥...효과있나 하는거죠. 다 안나가는데...
결국은 수가가 보전이 안되니까 그렇습니다.
뭐 복잡합니다
사실 이게 어떻게보면
전국민의료보험이 연관된 한국특유의 문제라
이걸 저수가 정책에서의.마이너스를 비급여 버티기가 지금까지 근근히 버텨왔던건데
이제 한계가 찾아왔습니다
바닥부터 바꿔야하는데
가장 가깝게는 수가를 올려야하는데
=세금(의료보험)을 올려야하는데
누가 좋아하겠어요
그래서 정치적으로도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저수가가 답보이기도 하고
풀기.어려운 문제입니다
그냥 한마디로 해결됩니다
간호사 수가 부족하다고 해서 간호대 정원을 늘렸는데 그 결과 간호사의 수급 부족이 해결되었나?
그게 아니거든요...
만약에 의대 정원이 미친듯이 늘어나서 일반의들이 월 450받고 일하고 흉부외과도 월 450이라 문제가 해결됐다고 칩시다
그럼 누가 미쳤다고 쌔빠지게 10년씩이나 공부해야 하는 의대 갑니까? 나같아도 공대가고, 행정고시 준비하고, 로스쿨 가겠습니다.
러시아 의사들 월 300만원 받아요. 그런데 걔네가 의사부족문제가 없습니까? 그 나라 의사들은 택시기사로 일해요. 의사보다 그게 낫다는거죠. 의대 들어가겠다는 사람도 없어서 동남아나 아프리카에서 유학생으로 정원 채웁니다.
그 의대생들이 의사가 되면 러시아에서 일해요? 아니요. 그 유학생들은 지네 나라 돌아가서 풍족하게 살아요.
그럼 결과적으로 나라의 의료체계가 그냥 무너져버리는거에요.
그 정도가 안나오도록 적당히 늘리면 되지 않냐구요?
그러면 일반의 해서 월 800 벌지 미쳤다고 힘든 흉부외과 소아과 하면서 월 600 벌겠습니까.
기피 과와 인기 과에 대한 균형 조절을 어떻게 할지는 차치해두더라도
의대 정원은 늘리는 쪽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