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솔직히 삼성이 좋다기보단 애플이 싫습니다
- 익명의 미붕이02217452
- 조회 수 663
- 2023.09.15. 21:58
저는 애플의 그 폐쇄성과 사용자의 생각을 막는 체제를 너무나 싫어합니다. 사용자가 대여한게 아니라 자기 돈 주고 산 자기 기기인데 하드웨어가 물리적으로 지원하는 한 모든 기능을 자유롭게 원하는대로 커스터마이징 해서 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네요.
안드로이드, 그 중에서도 삼성을 선호하는 것도 그냥 그나마 상대적으로 커스터마이징이 자유로운 대항마고 국내에서 쓰고 구하기 편해서지 딱히 애착은 없습니다. 그래서 낫싱 같은 정발 보고도 꽤 끌리고요.
가능성이 0.1%라 그렇지 안드 말고 노키아에 윈도우 모바일이라도 자유도 높고 완성도 높게 나왔으면 갈아탔을 것 같네요.
삼밴통? 개인적으론 차라리 삼페 없이 루팅하고 커롬 올리던 시절이 더 그립네요. 페이가 나온 뒤로 커롬 유저풀이 크게 줄어들었죠.
그 시절에는 국내에 삼성, 애플 말고도 LG,팬텍도 살아있었고 더 전으로 가면 KT테크 테이크도 있었고 외산폰도 HTC, 모토롤라,엑스페리아 등 많았죠. 넥서스 시리즈도 늦게라도 정발 했었고요.
참 어느 순간부터 폰 시장이 많이 지루해진 것 같습니다. 생태계라는 개념이 나와서 딱 폰 분야만 파고들던 기업들이 고사해서 그런걸까요?
그래서 개인적으론 폰으로 출발한 스타트업인 낫싱을 응원하고싶네요. 아이폰 닮은 디자인은 불호지만 뭐 그래도 출발 자체가 신선한 것 같아서요. 기업 규모에 비해 지원도 나름 신경 쓰는 것 같더라고요.
기업이 제품을 내는 방향이 본인 성향과 다르면 안맞는 제품인거지, 틀린 판단을 하는게 아니니까요 ㅎㅎ 애플은 약간 내가 최적으로 케어해줄테니까, 너는 그대로 따르라는 식이라서 거부감이 있을법 합니다
저는 제조사가 최적의 솔루션을 줘야지, 왜 내가 이것저것 수고롭게 조율해놔야 해? 라는 생각이 강해서요. 그래서 애플 제품을 그럭저럭 쓰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도 한때 갤럭시 쓸때 재밌게 잘 썼었네요. 외장 usb 인식이라던지, 기능적으로 웬만한게 되는건 좋았는데... GOS때 대응하는 자세보고 실망이 커서 지금은 되돌아왔지만요
뭐 어쩌면 저같은 사람이 소수인걸 수도 있겠네요.
그래서 삼성도 그런 수요에 맞춰 커스터마이징 기능과 별개로 기본적인 설정이나 생태계 연동에 신경쓰는걸 수도 있고요.
그런데 저는 제조사가 최적의 솔루션을 맞출 수 있다는게 제조사의 오만이라고 생각하네요. 사람마다 다 다르고, 각자가 원하는 최적의 솔루션도 다 다른데 제조사가 만든 한두가지 솔루션으로 맞출 수 있을 리가 없죠.
물론 수요 면에서는 다수가 원하는 솔루션이 정답내지는 최적의 솔루션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으니 하드웨어적으로 비용이 추가되지 않는 선에서는 커스터마이징을 최대한 허용했으면 하네요.
어느정도 동감합니다. 애플이 제공하는게 100퍼센트 저에게 맞지 않기도 하고요. 제조사에게 모든 걸 맡기려는 게 어떻게 보면 기업에 유저가 끌려다닐 위험이 큽니다. 좋은건 또 아니죠. 유저의 선택권을 중시하는 것도 분명히 필요하단 생각입니다.
요즘은 또 애플이 제한적이긴 해도 커스터마이징 요소를 조금씩 추가하고 있는 행보가 있기도 하더라고요. 이전처럼 딱딱하게 우리 솔루션에 무조건 맞추라는 식으론 유저들을 제대로 만족시키기가 이젠 어렵다는 걸지도요.
좀 다른 얘기지만 애플이 혼자 돈벌라고 틀어막아놓고 있는 것들이 좀 있는데, 이런건 최적의 솔루션은 웃기는 소리고 강제로 개방당하면 좋겠습니다.
역설적이게도 아이폰은 그 특유의 폐쇄성으로 성장했죠..
저도 예전엔 아이폰의 자유도 없는 세상에 답답함을 느껴 안드로이드로 왔지만 커스터마이징도 초기 세팅 몇번 할때만하지 그 이후엔 별로 안 건들게 되더군요
오히려 아이폰이 초기 세팅이 잘 되어있기도하고 딱히 건들것도 없어서 그런지 나중엔 아이폰에 큰 불만이 없어졌습니다
더군다나 요즘은 애플도 사용자화 라는 이름으로 조금씩 풀어주고 있는 것 같기도하구요
기덕 입장에서보면 커스터마이징은 당연한거라고 생각하지만 이런거에 관심없는 일반인..들은 그냥 초기 세팅 잘되어있는걸 원하고 뭘 건들기를 싫어하더군요
아는 지인들에게 굿락이라는 것이 있으니 이걸 사용해서 상단바에 있는 통신사 아이콘을 지워보는건 어떠냐고 물었는데 딱히 관심도 없고 하는걸 귀찮아하더군요..
이런걸보면 굿락도 따로 앱을 받는 시스템에서 기본 포함하는 걸로 해야하지 않을까 싶긴한데..
암튼 잡소리가 길어졌는데 뭐 이렇네요
갤럭시노트2 썼을 당시에 초등학교 5~6학년이었는데, 커롬 올리는 맛으로 폰 썼었죠 ㅎㅎ
MIUI 롬도 올려보고.. AOSP 기반 롬도 여러개 올려보고 실제 그 상태로 실사용도 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