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들 고민입니다
- 익명의 미붕이36264052
- 조회 수 231
- 2024.08.13. 00:10
너무 수동적인 사람을 어쩌면 좋을까요?
너무 수동적인 부분에 대해서 말하면, 시무룩해져서 자기 비판을 시작하는데, 이건 뭐 대화가 안됩니다.
제가 " 이런 이런 부분은 같이 생각해가야하는거지, 나한테 너무 맡기면 어떻게 하느냐, 결국 뭔가 잘못되면 모든게 내 책임이 될거고, 그러면 문제가 커진다. 물론 늦게 알려준 부분은 내 잘못이나, 성인이라면 당연히 이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할 줄 알았다. 예전에도 몇번이고 이야기 한 부분이지 않느냐"
라고 말을하면,
" 사람마다 기준이 다른거다. 성인이라고 당연히 생각할거라고 생각하지마라."
라고 말합니다.
그럼 제가 " 아니, 당연히 사람마다 기준은 다르지만, 이건 사람으로써 성인으로써 당연히 상대방의 배려 아니냐"
라고 말하면,
"그래 나는 바보에 말을 이해못해서 그런다. 배려도 못하고..."
이런 스텐스로 나옵니다. 대화가 안통합니다. 그냥 결국 자기 바하해버리고 저는 또 그건 아니다 라는 말을 하게되고
이야기의 본질에서 벗어난 이야기가 또 지속됩니다. 아주 돌아버리겠어요.
선생님들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그럴 때는 미래 얘기를 하면서 예시를 들어주는 게 어떨까요.
결혼해서 아이가 생겼고, 내가 없는 상황에서 애가 많이 아프면 어떤 식으로 판단하고 행동할 건가?
급하게 본인의 판단력을 크게 요하는 상황은 언제든 닥칠 건데, 그때도 본인 탓만 하면서 가만히 있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뭐 그런 식으로......
사실 자기가 몰라서 실수하는 건, 그냥 공부 부족이란 뜻이고
그건 귀찮아서 그랬을 가능성이 크죠.
머리가 나쁜 게 아니라 의욕이 부족하다는 걸 알려주면 좋겠습니다.
뭐든 '당연히' 라고 접근하면 안되는거 같습니다.
물론 글쓴이 님은 그거 정도는 당연하다라고 접근하니까 답답하겠지만
상대방은 그게 당연한게 아니라고 이야기 하고 있잖아요.
그 부분을 고칠 수는 없습니다. 본인이 당연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그럼 가르쳐주면되지 않느냐?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전.
그 당연한 부분이 그 사람에겐 당연하지 않다는 사실을 견딜 수 없다면 정답은 그사람을 바꾸는게 아니라 관계를 정리하는거에요. 견딜 수 있다면 그 부분을 글쓴이 님이 일일히 다 짚어줘야 하구요.
뭐든 당연히는 아니지만, 자기일은 자기가 해야한다는 부분은 당연하지 않을까요...?
어린얘라면 그게 당연시 되는게 아닌, 부모가 알려줘야 학습을 한다지만, 본인 일을 제 책임으로 떠넘기니 문제입니다. 안알려줬잖아, 혹은 늦게 알려줬잖아 라는 식으로요.
예를 들면, 은행에 자신이 제출해야하는 서류가 있다고 하면, 그 서류를 어디서 발행하는지는 알려줄 수 있어도, 그걸 제출 기한 내에 자신이 제출하는건 당연한 순서의 상식입니다. 그런데, 그것마저 알려줘야 행동을 합니다. 자신의 일인데도요
물론 그걸 상식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많겠지만 그분께서는 아닌거죠.
그리고 글쓴이 님이 그걸 대신 해주는 존재로 생각하는게 그분에겐 당연한겁니다.
그럼 이제 글쓴이 님은 두가지 선택지가 있는겁니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일일히 다 챙겨주면서 사시거나 그분과의 관계를 정리 하시던가.
너무 극단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분께서는 그런 사람이 필요한겁니다. 그리고 그걸 다 받아주는 사람도 분명있을 수 있구요. 그렇다고 그걸 받아주지 못하고 답답하게 생각하는 글쓴이 님이 잘못했다는건 아닙니다.
그냥 그분은 그런 사람이고 글쓴이님은 그런 사람이니까요. 둘다 잘못한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냥 삶의 방식이 맞지 않는거에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포기하는 것도 관계의 일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서로 힘을 합쳐 고난과 역경을 해쳐 나가는 것도 관계에서 중요한 부분이지만 그건 이제 외부적인 요인으로 고난과 역경이 왔을때 힘을 합치는걸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서로의 성격과 특성으로 고난과 역경이 발생하면 서로 맞지 않는 사람들이라 생각합니다.
직장 상하 관계로 유추되긴 하는데, 어떤 관계인지에 따라서 할 말들이 달라질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일단은 잘 설득하고 최대한 미리 설명해줄 수 있는 건 설명해주면 좋겠네요.
그런데 결국 마음 먹는 건 자기자신이라서, 주위에서 아무리 말해봐야 '필요성'이 없으면 안 바뀝니다.
결국 사람을 고쳐쓰려고 하지마시고, 할 수 있는 선에서 노력한 다음
그래도 안 되면 "도저히 안 되겠다. 같이 갈 수가 없다."로 정리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만약 연인 관계면......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