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차라리 옛날이 그립네요
- 익명의 미붕이70038343
- 조회 수 509
- 2024.12.07. 00:50
어릴 때부터 기기에 대한 막연한 관심은 있었지만
부모님의 가치관으로 인해 폰이 또래들보다 상당히 늦게 생겼고
2019년에도 노트5를 쓰며
2021년에 아이폰7 노트5 A50...을 번갈아 쓰며
그렇게 살아왔습니다
경제적으로 부족함을 느껴본 적은 없지만
부모님이 전자기기 빼고 모든 지원을 아낌없이 해주시던 분들이셨어요
그러다가 저는 A50에서 구형이었지만 아이폰으로 바꾸고
처음으로 플래그십 라인 아이패드를 써보고
처음으로 인생에서 쓸만한 정도의 기기 라인업이 갖춰진 상태라 나름 감격에 차 있었죠
근데 그 시절부터 집안 분위기가 슬슬 안 좋아지더니
3년이 지난 지금은 대체 부모님 두분이 언제 갈라설지 모르는 상태가 돼있네요
문득 그래서 2010년대 후반대가 그리울 때가 있어요
화면 형광빛 S5를 쓰면서 버텼어도
배터리가 2시간만에 닳아버리는 노트5를 2년이나 썼어도
1MP짜리 카메라가 달린 중국제 OEM 태블릿과 2011 맥북에어를 들고 코시국을 맞이했을 때도
돌아보면 그때가 오히려 한편으론 행복했구나 싶네요...
코시국만 없었으면 우리 가족도 예전처럼은 살고 있으려나 싶고...
사실 뭐 쓰는 기기랑 아무런 연관은 없습니다만 그냥 야밤의 넋두리였습니다
13프로에서 쓰는 글을 이만 줄입니다
다들 행복하십쇼
댓글
1
1등 익명의 미붕이21982891
2024.12.07. 08:37
현생이 힘드면 자주 드는 생각이긴 합니다...
선생님께 뭐라 해드릴 수 있는 말이 없습니다만, 그래도 버티면 좋은 날은 온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