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언제부턴가 슈카월드를 잘 안보게 된게
- 익명의 미붕이87757244
- 조회 수 1764
- 2025.05.23. 15:00
생각해보면 주제가 뭔가 묵직해서 현실을 보고싶지 않은거 같네요. 아니면 제가 현실에 관련된 얘기도 눈에 들어올만한 나이가 된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예전엔 분명 금융업계 먹튀, 소는 소가 아니다 이런 영상이 많아서 웃으면서 봤는데 요즘 눈에 들어오는 건 취업난, 결혼, 정치 등등.. 별로 즐거운 영상은 아니라 클릭을 안 하게되요.
그래서 요즘은 뇌빼고 보기좋은 김준표 영상같은 거 자주봅니다. ㅋㅋ
저는 주식하다보니 코믹스 라이브는 꽤 챙겨보는 편입니다.
알상무님 말마따나 저번주에 어땠는지 저번달에는 어땠는지 아무 기억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장 정세때문이라도 관심있게 보는거같아요.
슈카월드 영상들이 큰 주제를 내용 모아 정리해주는 느낌이 있었는데
요즘은 뭔가 그 주제들에 살이 다닥다닥 붙어있거나 같은 주제가 여려 영상으로 나눠져있는 느낌을 받아서
저도 요즘 슈카월드는 안보게 되더라구요...
최근에 본건 다음 디즈니월드는 야스아일랜드? 그거는 홀린듯 들어가서 봤네요 ㅋㅋㅋㅋ
그냥 경제 이야기나 세상만사 이야기 할 때나 좋았지, 정치적 상황이 급변하면서 그게 대외적 불안정성 등 경제와 직결될 수밖에 없는 시대에 모든 이야기에서 정치를 빼려고 시도하니까 속이 훤히 보이는 겁니다. 그러면서 슈카가 '이것은 정치 이야기가 아닌 것 같은데? 이것은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인 것 같은데?' 라며 슬쩍 남겼던 것들이 드러나고, 그게 사실은 너무나 명백히 정치적 입장이었다는 게 드러나니까 이런저런 비판을 처맞는 겁니다.
미코 들락거릴 인구들 평균이 성별이나 연령으로 볼 때 어떤 유형의 집단이고 그 쪽의 정치 성향이 어느 쪽에 가까울지는 굳이 엄밀하게 따질 것도 없는 거라, 여기 회원분들 대부분께서는 듣고 싶지 않으실 이야기일 텐데, 무조건적인 탈정치적 발언이 과연 중립일까요? 아뇨. 그건 가장 확실하고 공고한 정치적 입장이에요. 정치에 대해 아무것도 논하지 않겠다? 무엇이 바뀌어야 한다거나 무엇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하지 않겠다? 그건 결국,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지금 오늘 이 순간의 정치체제와 사회적 구조의 모든 것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긍정하겠다는 말밖에 안 되니까요.
채널의 유명세가 그쯤 되고 주로 다루는 사안이 하필이면 정치와 맞닿아 있을 수밖에 없는 경제이므로 경제와 정치에 대한 균형감각을 일부러 지우는 것은 당연히 문제가 됩니다. (지우는 것 자체도 문제이지만, 개인적 감상으로는 "지우려면 잘 좀 지우지" 도 약간은 있습니다.) 슈카나 이런저런 경제 유튜버들이 특정한 정치적 입장을 공고히 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경제와 정치를 온전히 분리해서 논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것입니다. 대선 정국에 각 후보자들마다 경제를 어떻게 살릴 것인지 논하고 있는데, 경제는 경제고 정치는 정치일 뿐이라면 이렇게 일갈들 하셔야죠. 왜 대선후보 주제에 경제를 논하냐고 말입니다.

슈카 쓰레기렉카된지 한참 되었습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