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어제 큰애한테 애국가 알려주다가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 elcid
- 조회 수 109
- 2019.03.25. 14:47
...뜬금없이 샤워할때 였는데,
요새 유치원에서 애국가를 배워서 가사를 물어보더라고요. 그래서 알려주는데,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애국가가 처음 불리던 당시에는 지금의 (논란있는) 곡의 그것이 아닌, 작별에 가사를 붙여 부르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와서는 헬조선이나 탈조선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오고 이민 이야기도 하는 사람들도 종종 보면 있는데,
그때를 겪은 분들은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살았을까나요.
그런거 보면.... 어려운 시대를 사셨던 분들이 마냥 대단하게만 느껴지더라고요.
(사실 이런 부분 때문에 어느정도 소위 "꼰대"짓을 하는 분들이 계셔도, 개인적으로는 자수성가했다거나 험한 세상 겪은 분들은 상황에 유연해질 수 도, 남들보다 더 외곬수가 될 수 도 있다고 생각해서 어지간하면 좋게 좋게 생각하고 있쥬. 그게 잘났다는게 아니라, 그냥 그게 제 성향이라는거라능)
그 시대를 어쩔 수 없이 겪었다고 재수가 없었다고 보기에는, 내가 그 상황이었을때 그사람들 처럼 행동하거나 생각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면 참 뭐하더라고요.
그 사람들 처럼 살고 싶다거나 살자는 이야기는 아니고, 그냥 그렇게 살았던 분들이 그렇게 보여서 잠깐 적어보네융.
(근데, 전쟁나면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애기들은 어쩐대요? 저야 비상나면 여기서 못움직이는데....)
댓글
아죠씨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