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애옹이 주워와서 짧게 나마 키웠던 적 있었습니다.
- Havokrush
- 조회 수 70
- 2019.04.04. 23:32
겨울에 놀이터에서 동생이 자기한테 앵기는 애옹이가 있길래 그대로 주워왔었다는데
그대로 데려와서 1년 안되는 시간 동안 키웠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누가 이사가면서 유기한 걸 주워온 거였더라고요. 길고양이치고는 사람 손타는 걸 거부 안하고 품종도 상당히 비싼 녀석(페르시안 친칠라에 오드아이)이긴 했는데, 그래도 설마했었지요.
그러다가 1년 좀 안되게 지났나요. 저는 학교 다닌다고 잊고 지냈었는데, 어느날 집에 올라와서 봤는데 안 보여서 물어봤더니, 죽었다고 하더군요. 복막염으로... 이건 약도 뭣도 없다고 해서 걸리면 그냥 죽었다고 생각해야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보내고 나서 감정이 복잡했는지, 그 이후로는 어디서 애옹이나 댕댕이 안 줏어오더라고요.
여튼 지금까지 잘 자라줬으면 귀여운 주인님이 되어있을텐데,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댓글
복막염은 냥이들한텐 시한부 선고나 마찬가지죠...
미국에 사시는 모 냥튜버 냥이도 복막염이었는데 미국에서 제일 큰 수의대병원도 가보시고 돈 몇천만원 깨먹었는데 결국 무지개 다리 건넜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