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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변증

장문주의) 모솔 친구썰

20년 가까이 된 모솔 친구가 있습니다. 

 

바람의 나라나 메이플 스토리같은 고전게임만 즐겨하고 패션은 흔히...아재핏이라고만 하겠습니다.

잘 안꾸미기도 하지만 패션에 크게 신경은 안쓰는거 같습니다. 원래 남자들끼린 늘 연애하고 싶다고 연애무새가 있잖아요? 늘 저를 포함해서 동창들끼리 모이면 늘 무새가 되는데 이 친구가 정말 많이 외로웠나 봅니다. 그래서 작년, 올해 총 세명의 여자를 만났(?)습니다. 

 

처음은 게임으로 만나서 밥까지 먹었습니다. 그런데 여자분 나이가 어리기도 하고 여자 분이 먼저 선을 그어서 흐지부지 되었습니다. 어떻게 결말이 되었는지는 몰라도 그분과 첫 만남 이후로는 저희끼리 만날때 000이 보고싶다~ 이러면서 좋아하긴 했었는데 나중에는 x이라면서 욕을 하더라구요...;;

 

그뒤로 몇달 뒤 두번째로 만난 사람은 pc방에서 알바하는 여자였습니다. 제가 봤을땐 인상이 매우 쎄서 순하게 생긴 제 친구랑은 전혀 안맞았어요. 그런데 자기는 자기보다 쎈 여자가 좋다나...

 

아무튼 이분은 PC방에서 남자들이 대시를 하기도 하지만 번호는 절대 안주는 타입이었습니다. 친구는 금사빠 체질이라서 그런지 이쁘다면서 대시는 했는데 역시나 거절당했습니다. 그래도 마음에 남았는지 당시 단골이라 챙겨주고 싶던 사장님이 어떻게든 만남을 가져보려고 간접적으로 시도를 해봤는데 실패했습니다. 심지어 사장님이 옷도 사줬는데...이분은 결국 알바 짤리면서 흐지부지 되었습니다.

 

이때 이 친구가 좀 문제된다고 생각되는 발언을 했었습니다. 한달만 사귀고 차버리고 싶다고 말이죠. 그게 무슨 소리냐고 물어보니 자기는 한달 이상 연애할 자신이 없답니다. 그러면 모솔 타이틀만 떼고 싶단 소리냐니 그렇답니다. 그때 한번 엄청 뭐라한뒤로 말은 안하더라구요. 

 

그리고...대망의 마지막은...똑같이 게임에서 만났습니다. 게임에서 정모하면서 서로 얼굴 알게 되었는데 둘이 잘 맞았는지 단둘이 연락은 잘 하더라구요. 두번 정도 만났어요. 늘 친구가 기차타고 올라가서 만나고 다음날 내려오는데 여기서부터 문제였습니다.

 

친구는 특이하게 핸드폰에 코레일 앱이 깔려있는데도 꼭 출발 전날에 기차를 예매하려고 합니다. 당연히 주말에 올라가는 기차이니 자리가 남아있을리가 없죠. 아무튼 어떻게든 자리를 잡아서 도시로 올라갑니다. 늘 만남은 저녁이었습니다. 유일하게 남는 시간대라나...저녁을 먹고 pc방도 가고 카페도 가고 좋습니다. 그리고 헤어지고 나면 늘 피시방에서 밤을 새요... 적어도 외박을 했으면 모텔방이라도 잡아서 쉬고 내려가면 되는 것을 돈이 없다면서 pc방에서 밤 새고 첫차타고 내려옵니다. 두번이나 이랬습니다. 

 

만나기 전에 늘 고민이 많았습니다. 여자랑 대화해본 적도 거의 없다시피하니 어떻게 얘기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면서요. 그래서 상대방에 대해 잘 모를테니 질문을 좀 해봐라 라고 얘기를 해주고 역 주변 장소에서 만남을 가지는 게 좋을 거 같다라고 말은 해줬는데...지도앱이나 뭐 이런걸 잘 못찾아서 동창끼리 다 동선 짜주고 그랬습니다. 돈 적게드는 방향으로요.

 

마지막 여자를 만나고서 슬슬 저와 동창들이 고구마를 하나씩 먹게 되었습니다. 하나씩 풀어보자면..

 

첫번째 만남 이후로 친구가 자랑은 하고싶은지 늘 대화하는걸 올려서 자랑하는데...말투부터 다 고쳐야겠더라구요. 말투도 바꾸라고 말은 했지만 바뀌진 않더라구요.

 

그뒤로도 저희들끼리 이야기하다가 뜬금없이 사귀고싶다..라고 말을 하거나 연애하고 싶다고 징징거리기 시작하더라구요. 한두번씩은 참아줬는데 이게 2달이나 지나니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사귀고 싶다 라는 말은 첫번째, 두번째 여자들 만날때도 하는 소리라 거의 앵무새급 소리였죠. 가끔 정색하면서 하지 말라고 하거나 연애하고 싶으면 노력 좀 하라고 쓴소리를 하면 삐져서 채팅방 나가는게 버릇이었습니다. 심하게 팩폭때리면 아예 초대거부 걸어놓고 나가는데 나중에 새로 방 파서 초대해줘야 풀립니다. 그뒤로 나가기를 반복.. 왜 손절 안하냐 하지만 고향에서 연락하는 애도 별로 없고 오래 보다시피 했으니 어쩔 수 없었습니다.

 

여자가 밀당을 하는건진 몰라도 친구랑 대화는 잘 됐습니다. 그래도 보기 좋기는 하니 엮어서 놀렸었는데 이 여자 안이쁘다고 딱 말하네요. 못생겼다고 별로라고 ;; 자기가 사진 보여줘놓고 분명 못생긴 사람도 아닌데 말을 그렇게하니 저희가 말을 그렇게 할 수 있냐며 혼내면 또 삐져서 나갑니다. 

 

여자를 알고 지낸지 2~3달쯤 지났을 때 더 이상 직접 만나는 것보다는 그냥 카톡만 하는 사이로 바뀌었더라구요. 여자쪽에서 계속 만남을 미루길래 저희가 '네가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이면 당당하게 날짜 잡고 만나서 고백을 해라!' 라고 했지만 계속 연기되었습니다. 무려 한달이나! 이정도면 사람 가지고 노는 것 같으니 연락 끊으라고 했으나 계속 연락을 취했습니다. 이와중에도 사귀고싶다, 연애하고 싶다라는 소리는 계속되었습니다. 

 

저희도 지칠대로 지친 상태라 정말 사귀고 싶은 마음이 있냐라고 물어봤는데 잘 모르겠답니다. ?????? 

사귀면 사귀는거고 아니면 아니랍니다. 그간의 행적을 보았을 땐 노력없이 연애하고 싶다는 소리였습니다. 그래서 '노력없이 연애를 어떻게 얻을 수 있냐. 이 여자랑도 흐지부지되면 또 어떡할꺼냐' 라고 물어보니 하는 말이..

 

'될 대로 되라지. 다른 여자 알아서 또 굴러 들어오겄지.'

 

이거에 벙쪄서 네 주제에 그딴 소릴 할 수 있냐며 또 뭐라하니 사과는 하네요.

 

정말정말 마지막으로 올 3월에 날짜 잡아서 만나던지 아니면 손절해라. 라고 말하니 알겠답니다. 날짜는 잡고 이번엔 꾸며서 가고 싶다는데 돈이 없답니다. 돈은 벌긴 하지만 이것저것 떼고나면 자기한테 남는 돈은 없다네요. 술이나 pc방 같은거 그만하고 모으라곤 했는데 이미 망한 뒤였고...맨 처음 제가 고전겜 좋아한다고 했었죠? 얘가 디지몬RPG를 엄청해서 아이템 값이 조금 됐습니다. 현금으로 20..? 그래서 저와 친구들은 그거 당장 팔아서 그 돈으로 옷 사입으라고 고레고레 소릴 지르니 알겠답니다. 팔겠다고.. 그런데 뭐 팔았단 소식은 못 들었습니다. 

 

약속 날짜 일주일 전인가 일하고 있을때 이런 저런 이야기가 오갔는데 좀 한명이 아이템 팔았냐고 물어봤는데 팔았답니다. 얼마있냐니깐 대답은 안하더라구요. 집요하게 물어보니 아이템 판 돈으로 또 아이템을 샀답니다. 

 

그뒤로 정말 할 말을 잃어서 채팅방 폭파 시키고 차단 먹였습니다. 

정말 답이 없다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했는데 나중에 접한 소식으로는 3월에 여자랑 만나지도 않았고 다른 친구한테 도움 구해서 카톡 고백 날렸다가 실패하고 결국 차단해놓곤 자기가 찼다며 정신승리 엔딩으로 끝이 났습니다. 그뒤로 소식은 모릅니다.

 

오래 본 친구라 정말 끝까지 잘해주려고 했었는데 가망이 없습니다. 모솔 중의 모솔이었다라고 기억되며 이 친구가 왜 저런 소릴하고 저런 행동을 했는지가 저희들의 연구 대상이었습니다.

 

모자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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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1
기변증
글쓴이
기변증 숲속의참치 님께
2019.05.15. 23:29

이거 슬픈 글 아닙니다만.. 길어서 안읽으셨군요.

[기변증]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숲속의참치
숲속의참치 기변증 님께
2019.05.15. 23:33

모솔 친구가 사람됨됨이가 부족하여 인간관계를 단절했다는 거 아닌가요 

[숲속의참치]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기변증
글쓴이
기변증 숲속의참치 님께
2019.05.15. 23:34

칼 같은 요약..죄송합니다. 사과드립니다. 

[기변증]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Havokrush
3등 Havokrush
2019.05.15. 23:34

접니다 ㅠㅠ

[Havokrush]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VentAzure
VentAzure
2019.05.15. 23:38

마지막이 예술이군요..;;

저건 모쏠이 문제가 아니라 사회생활이 될까 싶습니다..

[VentAzure]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타노스
타노스
2019.05.15. 23:47

ㅠㅠ...... 위추를..

[타노스]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A7S2
A7S2
2019.05.16. 00:35

그냥 모르겠다고 한건 일종의 변명인것 같아요...잘될 자신이 없어서 그냥 나름의 합리화를 시키는거죠.

내가 별로 안좋아했다. 별로 안이뻤다.

이런 생각으로 자신의 떨어진 자존감을 회복시키고 인연이 안되었으면 그냥 지나가는 일인거지 뭐 라고 생각을 했을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친구분이 꼭 그랬다는 보장은 없지만...제가 본 몇몇 친구들이 이 패턴으로 항상 합리화를 하더군요...그러면서 앵무새면..뭐...;;

[A7S2]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취소 신고
새봄추
새봄추
2019.05.16. 17:05

아 이거는 연애를떠나 사람관계가지는법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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