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즈원 탈덕......
- BarryWhite
- 조회 수 892
- 2019.11.07. 08:34
아이즈원 탈덕 해볼게요.
타...탈...
탈...
탈락한 친구들한텐 미안하지만 못하겠어요 ㅠㅠ
......
이런 글을 쓰는 것도 시국 상 눈치가 보입니다만, 오랜만에 제대로 덕질하던 그룹이었던 만큼 글을 하나 쓰고 싶었습니다.
아이즈원 팬이지만, 일련의 조작 사태에 대해 굳이 "열심히 노력한 아이들이 무슨 죄가 있겠냐, 이게 다 준영이 형과 CJ의 잘못이다"... 뭐 이런 식의 실드나 합리화를 하고 싶지 않고요. 그런 말은 꺼낼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프듀 탈락하면서 직종이 바뀌거나, 연예계를 떠나는 등 인생이 달라진 친구들도 몇 있고. 그로 인해 고통받은 분들도 계시니까요. 함부로 간단히 정리하고 표현할 수 없는 영역의 문제입니다.
이처럼 투표 조작은 해서도 안 됐고, 쉽게 용서될 수도 없는 문제입니다. 특히나 방송 프로그램 컨셉이 [국민 프로듀서님 투표해주세요]였던 만큼 이 투표 조작 주모자는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사회적인 비난도 당연합니다. 이런 상황 덕에 혜택을 받은 사람들은 그게 자의든 타의든, 본인들이 또 감내해야 할 부분들이 있을 겁니다.
네, 아이즈원 역시 순탄하게 넘어갈 순 없겠죠. 여러모로 앞으로의 활동도 힘겨워질 테고, 팬들도 줄어들 겁니다. 그게 이 사건의 당연한 결과니까요.
그런데도......
그런데도, 저는 그걸 알면서도 탈덕하겠다는 말을 꺼내진 못 하네요. 분명 다른 상황에 대입하면, 저 스스로가 용납 못할 일임에도 불구하고. 아이즈원에게 돌을 던질 수도, 관심을 끊을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자식이 잘못을 해도 버리지 않는, 버릴 수 없는 부모처럼요.
다만 이 글을 끝으로 더 이상 아이즈원 관련 글을 이곳에 올리진 않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다른 곳에서 이와 유사한 일이 벌어져도, 욕할 자격 없다고 생각하고 고개 숙이고 살겠습니다.ㅠㅠ
억울하게 떨어진 멤버랑 팬들이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