킥보드로 쿠팡이츠 배달하다가 사람쳤어요
- jangon
- 조회 수 504
- 2021.04.06. 21:00
골목길 차도에서 7~10km 정도의 속도로 브레이크에 손올리고 내리막길 내려가는데 옆에 쿠팡트럭이 있더라고요 횡단보도도 없어서 그냥 아무 생각없이 지나가는데 갑자기 초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여자애가 달려서 나오더라고요 브래이크 잡긴했는데 여자애 삼두근쪽을 박았어요.
느린 속도기도하고 바로 브레이크도 잡아서 그런지 박은애도 안넘어졌고 옆에 남동생도 있었는데 2명이 다 저한테 죄송하다고 안다쳤냐고 하면서 가도 되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일단 기다려달라하고 다친곳은 없는지 여러번 확인하고 112 전화해서 경찰을 불렀어요. 경찰관님을 기다리는동안 애들한테 부모님이랑 통화좀 하고싶은데 연락처좀 달라고 부탁했더니 자기 폰으로 걸어서 바꿔주더라고요
애들 집이 근처라서 어머니가 2분정도만에 오셨어요 먼저 죄송하다고 사과드리고 무슨일이 있었는지 다 설명해 드렸는데 애들이 넘어진것도 아닌데 뭐하러 경찰부르셨냐면서 걱정하지 말라고 자기도 운전해서 안다고 갑자기 튀어나오면 이걸 어떻게 예측하냐면서 애들한테 주의를 주더라고요.
근처에 경찰서가 없어서 옆동에서 오시느냐고 좀 늦게 2분이 오셨어요 오시자 마자는 뭔가 범죄자 잡는것처럼 딱딱한 표정이시더니 애들 어머니가 별일아니라고 대강 설명해 주니까 갑자기 친절해 지시면서 걱정 안해도 되고 음주측정이랑 주민번호랑 전화번호만 적어간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전부 적어드리고 음주측정 하고 가도 된다길래 다시한번 사과드리고 왔어요
진짜 조심히 다니는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사고는 나더라고요 ㅠㅠ
그래서 오늘 그냥 샤오미70mai 인가 싸구려라도 블랙박스 구매할려고 하고있어요
제목만 보고 걱정했는데
큰일 아니라서, 그리고 원만히 해결되서 안심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