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붑니다
- Love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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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07.25. 04:39
온도가 28~30도를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덥다는 느낌을 피부로 느끼는데 바람의 붑니다. 바다쪽에서
파도의 일렁임 속에서 나뭇가지의 흔들림 속에서 바람의 조금 세게 분다는 것을 알 수 있읍니다. 다가오는 태풍도 있다고 하는데 습기를 머금은 듯한 이 바람을 맞으며 밭을 돌아 봅니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밭일은 나에게 숙명이었읍니다. 여름 한철 땀을 흘려야 가을 수확 할 수 있는 농부의 삶.
때론 이 삶의 무게가 버거워서 내가 왜 이렇게 힘든 일을 해야되, 이마와 목 흐르는 땀을 닦으면서 짜증을 내지만 이내 이 밭의 나와 여우같은 마누라, 토끼같은 자식의 웃을 수 있는 버팀목의 될꺼야 이런 희망찬 기대로 묵묵히 일을 합니다. 그래도 밭은 컴처럼 예상치 못한 오류나 주식처럼 급상승 급하락 없어서 심적 스트레스가 적은 자산이라 좋읍니다. 천평정도 되는 부동산이라 자산이라 말하기 우스운정도이지만 그래도 만족합니다. 가난한 농부는 대표적인 흙수저이지만 나와 사랑하는 마누라, 아이들을 위해 복숭아, 한라봉, 영귤 한 그루 심었고 가지, 오이, 토마토, 고추, 호박을 심고 가꿀 수 있읍니다. 귤은 11월달 가족끼리 수확도 하고, 일꾼들에게 돈을 지불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큰 욕심 부리지 않읍니다. 병해충과 태풍을 잘 대처하면 되니까. 오늘처럼 이렇게 바람의 부는날은 기분의 좋읍니다. 내가 흘리는 이 땀을 시원하게 해주니까 내가 한 노력의 댓가라 생각합니다. 바람의 붑니다.바다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