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비 내려와
- Love헌터
- 조회 수 225
- 2022.01.23. 12:08
춥네요. 아무것도 없는 벚나무가지 사이로 찬바람 불고 거기다가 비가 오네요. 추워요. 베이지색코듀로이패딩조끼와 같은색 코듀로이캡을 쓰고 무작정 나왔습니다. 조끼안의 회색케이블후드를 입었지만 겨울비가 툭 툭 오다 말다 하네요. 어디로 갈까 목적지없이 나와서 그냥 눈의 들어오는 커피가게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메뉴판을 보다가 제가 몰라서 그러는데, 동백티가 무엇인가요? 꽃차인데 티백의 들어가요. 동백꽃의 들어가나요? 네. 그러면 동백티 따뜻하게 주시구요. 생크림카스테라 주세요. 네. QR코드 부탁드립니다. 네.
그렇게해서 나온 동백티를 마셔보니 나무가지냄새와 연하게 동백꽃향 나네요. 같이 나온 생크링카스테라는 카스테라가 한 곳의 주입되어있어 카스테라맛으로 먹어야할것 같네요. 매장에서 틀어주는 팝송은 멜랑꼬리하게 들리고 내 마음은 동백티처럼 깊어갑니다. 티백의 특성상 시간의 지날수록 색이나 향 짙어지고 깊어지네요. 겨울비처럼... 갈색 동백티처럼... 멜랑꼬리한 팝송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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