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강스포)닥스2 최악입니다 정말.
- Eomjunsik
- 조회 수 1164
- 2022.05.06. 01:14
일단 완다비전은 보셨다는 전제 하에.. 완다비전을 안보시면 이 영화 전체가 아무 의미 없습니다.
결말은 히어로 영화의 특성상 어쩔 수 없습니다. 끝나기 5분 전쯤 완다가 아이들을 보고 회개하겠죠. 이게 나쁘다는건 전혀 아닙니다. 기존 마블 영화도 결말을 알고 보는거나 다름 없었지만 충분히 재미있었습니다.
근데 저 "회개"를 이루는 서사가 부실해도 너무 부실합니다. 단순 스토리 구조를 따져보면, 아메리카 각성 -> 착한 완다 세계와 접선 -> 완다의 회개 이게 전부죠. 즉 이 영화에서 주요 서사는 "아메리카의 각성" 뿐입니다.
왜 닥터 스트레인지 영화에서 아메리카가 각성하는지 여부는 둘째 치고라도, 이 각성이 말 그대로 어이가 없죠. 누워있는 차베즈에게 닥스가 몇 마디 했더니 각성합니다. 어른이 칭찬 몇마디 해줬더니 죽을 위기 72번 넘길동안 못했던 각성을 갑자기 합니다.
의외로 저 각성 서사에서 벗어난 서브 스토리(러브라인, 신규 캐릭터의 등장, 멀티버스 닥스와의 만남)등은 개연성도 괜찮고 재미있습니다만, 메인 서사가 저따구인 시점에서 몰입이 하나도 안됩니다.
"니엄마마사" 이후로 최악의 개연성 중 하나라는 생각마저 드는 스토리였습니다. 30초만에 끝날 각성을 위해 2시간 내내 별 별 마법 설정을 다 이해하려고 노력한(어차피 마법 한번이면 불타는 책, 그거 하나 얻으려고 뭐하는거에요 다들?) 제가 불쌍합니다. 중간에 잠깐 졸았는데 그게 제일 잘한 점이네요.
닥터 아메리카 스트레인지와 완다 스칼렛 막시모프의 퍼펙트 사춘기 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