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는 장비 탓을 하지 않습니다.
- 족구왕
- 조회 수 273
- 2022.09.19. 21:23
하지만 전 프로가 아닙니다!
17년도에 사서 잘 쓰던 엑스박스 엘리트 패드 1세대가 한달 전에 사망했습니다.
고쳐보려다가 인두로 보드를 지져버리는 바람에 제가 죽인겁니다요
대체로 엑시엑 살때 번들로 들어있던 4세대 패드를 꺼내 쓰는데
Y버튼 씹힘이 너무 심하더라고요
세상에 즐겨 하는 게임이 피파랑 몬헌 2개인데 제일 중요한 Y버튼(피파 : 쓰루패스, 몬헌 : 주 공격)이 이래서야 도저히 안되겠더라구요
다른 게임들도 은근 Y버튼을 많이 쓰다보니 포기하고 그냥 다시 박스에 넣어버렸습니다.
그래서 엘리트 패드 2세대를 다시 주문해봤습니다.
어차피 설계 상 문제라 뽑기 운인데 전에 2세대 처음 나왔을땐 A버튼 씹힘 때문에 포기하고 환불 했었거든요
이번에도 역시나입니다. 4세대 패드는 Y버튼, 엘리트 2세대는 A버튼 씹힘이 보드 설계 상 어쩔수 없다더만
역시나 또 씹히더라구요.
아시다시피 PC에서 XINPUT 패드들 A버튼이 선택 기능을 하고 게임에서도 많이 쓰이는 버튼인데(피파에서는 숏 패스, 몬헌에서는 "회피!!!") 타협해서 쓸 정도가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어쩔수 없이 플스에서 쓰던 듀얼센스를 연결했는데 신세계입니다.
기본 폴링레이트도 높고 오버클럭으로 1000hz까지 올려버리면 진짜 인풋랙이 1ms로 줄어버리기에
정말 좋았습니다. 문제는 유선으로 쓸때만이고 블루투스로 연결하면 기본 폴링 250으로 엑박 패드보다 2배이상 높아서 좋긴한데 배터리 타임이..
너무 너무 너무 짧습니다. 물론 플스로 쓸때도 그래서 2개를 탄창 바꾸듯 충전스탠드에서 바꿔가면서 했었는데 PC에서까지 그렇게 쓰는게 아쉽더군요.
그러다가 어떻게 운좋게 허니버터 리시버를 구하게 됩니다.
이 구하기 힘든 물건을 운좋게 타이밍 좋게 덜컥 구매 성공을 해버렸어요.
정품 리시버의 장점은 유선과 같은 폴링레이트를 지원하면서도 8대까지 연결이 되고요
가장 문제는 엑박패드도 유선으로 쓰지 않고 블루투스로 잡아버리면 스팀 인풋이랑 충돌이 나는지
조작이 이상해지는 게임이 있는데
그게 가장 즐겨하는 피파 시리즈였습니다.
그래서 구하고 싶었던건데 운이 좋았죠
그래서 주문했죠
엑스박스 디자인 랩 4세대 패드입니다.
추가 커스텀으로 7600원을 더 들였습죠
저만의 엑박 패드입니다 ㅎㅎ
구하기 그 힘든 리시버는 구했는데 패드가 있어야 되자나요
문제는 가지고 있는 패드는 Y버튼 씹힘 때문에 못 쓰는 물건이고
엘리트2 패드는 그냥 포기하고 듀얼센스 프로를 기다리는 중이라
고민하다가..
문득 디자인 랩 패드는 그나마 뽑기 빨이 잘 받는다는 소리에
귀 얇은 저는 주문을 했습니다.
그냥 기본으로 하려했는데 옆에서 딸들이 이색 넣어라 저색 넣어라 하다보니 추가금 들여서 메탈 재질까지 넣었네요
오늘 페덱스로 물건을 받았는데 가장 중요한건 역시나 버튼이 씹히느냐 아니냐
뽑기운을 시험해봐야하는데
와!!!!
세상에!!!
안씹힙니다!!!
Y버튼도!! A버튼도!!
멀쩡합니다요!!
너무 신나서 저 사이트에서 5분동안 Y랑 A버튼만 계속 여러가지 방식을 눌러봐도 멀쩡하니 어안이 벙벙하더군요
중요한건 게임이니 이제 게임으로 테스트를 해봅니다
반도다이크를 재치고 골을 성공시키는 칸진리
와 세상에나 Y버튼이나 A버튼이나 다 멀쩡하게 작동하니 좋습니다.
물론 듀얼센스로 할때 당연히도 잘 플레이 했었는데
이상하게 피파는 대칭형 스틱패드보다 비대칭형 스틱패드로 하는게 익숙해서인지
엑박 패드로 하는게 너무 좋습니다.
미묘하게 조작감이 다르기도 하고요
작년 스위치 프로콘으로 400시간 즐겼던 몬헌 라이즈도 확장팩 나오면서 그 오래한 데이터 포기하고
PC로 하는 중인데 그 동안 프로콘으로 하던게 익숙했는데 엑박 엘리트 패드로 다시 적응해서 잘 해오다
사고가 난거였거든요
듀얼센스로 잘 하다가 다시 엑박 패드로 하려니 적응이 안됐는데
그나마 버튼이 멀쩡한 패드로 하니 막힌 속이 확 뚫리는 느낌이네요
테스트로 이제 마랭 200따리 부캐로 해봤습니다.
이유가 부캐 주무기 차액인데 Y버튼과 B버튼을 많이 써야하는데
번들 4세대 패드는 Y버튼 씹힘 때문에 도저히 플레이가 불가능했었거든요
라이즈의 대표 몬스터 마가도씨를 잡아봅니다
도끼얏호우~!
속이 시원하게 쫙쫙 잘 긁어집니다
넘나 신납니다 으하하
다른 키도 테스트할 겸 본캐로 들어가봤습니다
본캐는 조충곤이 주무기라서요 쓰는 키가 또 B키랑 A키를 많이 씁니다.
다행히 모든 버튼이 잘 작동합니다
오랜만에 뽑기 성공이라
매번 똥손이었던 제가 원망스러웠는데
운이 좋았네요
너무 신나서 쓴 똥글이니 그냥 웃어넘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