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선생님들 이런 적 있으신가요?
- 도깨비
- 조회 수 311
- 2023.12.07. 23:42
며칠째 아무것도 하기가 싫습니다.
10년째 웨이트에 미쳐살았는데 그마저 하기가 싫습니다.
연차를 쓰고 싶은데 며칠째 참아보고 있습니다.
남들도 다 참고 사는 당연한 것인데 엄살 같아서요.
참는 거 하나는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것도 아닌가 봅니다.
하루 쉬고 카페에서 멍하니 창밖만 바라보고 싶네요.
다들 이런 적 있으신가요?
그냥 하루 연차 내고 평소 하고싶던것 다 하는 혼자만의 여행을 다녀오는 것도 나쁘지 않더라구요
혼자 사우나 가서 뜨끈한 탕에 실컷 몸 지지고, 평소 좋아하던 동네 빵집에서 좋아하는 빵 사들고, 평소 궁금해서 타보고 싶던 전기버스를 타고 어렸을 적 살았던 동네까지 가서 5살쯤의 기억을 더듬어 보고, 주변에 있는 호수공원 벤치에 앉아 사온 빵을 먹고, 호숫가 오리 사진도 실컷 찍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코인노래방 가서 노래도 불러보고 돌아왔었는데, 몇년 전 일이지만 아직도 너무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선생님도 연차 내시고 아무 눈치 볼 필요 없이 평소 소소하게 하고 싶으셨던 것들 실컷 하는 하루를 보내보시길 추천드려요
축구경기를 한번 생각해보면,
90분 내내 스프린트를 하는건 불가능하죠.
그리고 매 경기 15km씩 뛰는 것도요.
시즌 전체, 커리어 전체를 바라보면서
'지속 가능한' 수준이 어느정도인지를
잘 판단하는게 중요합니다.
그래야 큰 부상 없이 롱런할 수 있겠죠.
우리 사는것도 비슷한것 같습니다.
젊고 열정이 넘치는 분들께
마음을 내려놓기란 쉽지 않을 테지만,
가끔씩 쉼표를 넣고
좋아하는 것들도 하면서
머리속 압박을 해소하는 게 꼭 필요한것 같습니다.
위에 선생님들 말씀대로 혼자 떠나는
여행이나 자유시간을 추천드립니다.
다만 일회성이 아니라 주기적으로요.
그러면 다음 휴가를 생각하면서
힘을 내게 되기도 합니다.
행복한 삶을 응원합니다.
네 번아웃에 따른 무기력증 와서 좀 힘들었습니다 1년만에 극복되긴 했는데 그냥 쉬거나 하고픈데로 하셔도 장기간 좋아지지 않으면 상담도 받고 하시면 빨리 좋아지실 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