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 디스플레이가 중국 디스플레이 회사들에게 물량으로 따잇 당하게 생긴 이유
- Laclos
- 조회 수 410
- 2024.07.01. 22:36
최근 뉴스들을 보면 삼성과 중국과의 기술 격차는 이제 1년 6개월 남았다고 하죠.
미니기기/음향 게시판에서 삼성의 위기 댓글을 보고 생각 난 것이 있어서 자유 게시판에 올리니
이 사람은 이렇게 생각하고 있구나라고 가볍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디스플레이/반도체 업계에 꽤 오래 있게 되어서 그런가 최근에 보이는게 많이 있거든요.
제가 생각하는 삼성 디스플레이의 양산 문제 관련해서 원인 4가지가 있습니다.
1. 구형 Line 설비의 지속적인 유지 (극한의 효율 중시)
SDC A2, A3, A4내의 10년 이상 지난 설비들을 아직까지도 우려 먹는 경우가 많더군요.
신규 설비로 교체를 원하는 현업 담당자는 많이보이던데, 신규 발주는 없고 중국 업체들과 물량 싸움에 밀리면 안된다고
기존 설비를 최대 효율로 우려 먹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까놓고 말해서 그냥 신규 설비 양산 궤도 올라도 지금 구형 설비보다 물량 2배 이상 뽑을 것 같은데 말이죠.
2. 중국의 커스텀 설비 발주 (양산 밀림 원인)
중국 업체들의 경우, 시중에 납품된 설비들 중 일부를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제작하는 커스텀 방식을 주로 사용합니다.
특히, 삼성이 물량에서 밀리는 이유가 이러한 대규모 물량 처리에 최적화된 커스텀 설비가 꽤 한몫합니다.
그리고 Normal 타입의 설비 발주도 같이 많이 내고 있고요. 이게 가능한 원인으로 1~2년에 한번씩 신규 라인을 짓는게 원인입니다.
그냥 돈 싸움에서 삼성이 밀리는 거 맞습니다.
그리고 삼성이 물량에서 밀리는 이유가 팔방 미인형 설비를 원해서 그런것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3. 설비의 이원화 문제 (설비 회사 이탈 원인)
삼성 이탈 현상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이 설비 이원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미코에서 대부분의 회원들이 스마트폰 AP 이원화 한다고 다들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처럼 설비 회사들도 이원화 당하는 거 좋아하지 않습니다.
삼성이 각 회사들의 설비 비교하면서 가격 후려치기 심하게 하거든요. 설비 자재 가격 및 인건비는 거의 고려하지 않으니까요.
이 문제로 인해서 일부 설비 회사들도 백기 들고 삼성에서 이탈했더라고요. 저희 경쟁사가 그렇게 사라졌으니까요.
참 아이러니하죠......
4. 인력 대우 관련 문제 (협력사 직원 이탈 원인)
협력사 직원들을 자기 수족처럼 부려 먹는 사람들이 있는데, QD 라인 시작하고 퇴사한 사람들 이야기 많이 들렸습니다.
어지간히 가스라이팅과 갑질을 오지게 했던지, 삼성 디스플레이에 두번 다시 들어가지 않겠다고 한 사람들도 있더라고요.
그 분들 대부분 2차 전지로 가던지 혹은 중국 디스플레이 설비 담당으로 변경하신 분들도 많습니다.
중국 고객사가 지랄을 해도 QD에서 당한것보다 수준이 낮아서 그런지 다들 잘만 지내고 있더라고요. 솔직히 이거보고 놀랐습니다......
이거 말고도 원인 꼽으라면 더 있긴 한데, 위의 4가지가 최근 2년간 지속적으로 주변에서 언급된 문제들이라 딱히 더 언급하긴 그렇네요.
삼성은 디스플레이 뿐 아니라 모든 비즈니스가 다 똑같은 문제에 직면해있죠 반도체, 세트, 배터리 등등.. 사업지원 TF 물갈이해야합니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