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웨이크 더 딥 클리어 후기
- BarryWhite
- 조회 수 116
- 2024.07.27. 20:22
https://www.youtube.com/watch?v=eNXH5_kehsw
러브크래프트류의 크리처 공포 게임입니다.
주인공은 1975년도 스코틀랜드 시추선에 탑승한 전기공입니다.
역시나 엑박 게임패스로 올라와서 즐겁게 플레이 해봤습니다.
정확하게 시간을 재진 않았는데, 전체 플레이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6~7시간? 더 길 수도 있고요.
일단 초반부는 사실 공포 게임보다는 액션 어드벤처 느낌이 강했습니다.
흔들리고, 잡고, 뛰고 1인칭 툼레이더 같은?
개인적으로 초반부 스토리 빌드업이 다소 지루하지 않았나 싶은데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해당 부분을 넣은 제작진의 의도가 보이긴 했습니다.
어쨌든 본격적으로 공포 게임으로써 시작되는 건 조금 늦습니다.
거의 게임의 3/10~4/10 지점 정도에서 "아 이제야 공포 게임 같네"라는 말이 나옵니다.
주인공이 주로 하는 건 크리처들에게 잡히지 않고 숨거나 뛰어 길을 찾고, 시추선을 수리하거나 조작하는 겁니다.
길 찾는 건 꽤 쉬운 편이고 힌트가 뚜렷하게 잘 돼 있어서 솔직히 초심자도 무리없이 할 수 있습니다.
크리처에게 숨어서 이동하는 것도 난도가 어렵진 않습니다.
*난이도는 스토리와 스탠다드가 있는데 저는 스탠다드로 플레이했지만, 어렵다는 생각은 안들었네요.
다만 뛰어서 난간 잡고 하는 게 조금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몰입해서 즐길 수 있는 공포 '영화' 느낌이었습니다.
게임성이 영 없는 건 아닌데, 길 배치도 그렇고 할 수 있는 액션들도 그렇고 현실적이라기 보단 의도된 대로만 움직여야 해서 사실 다양한 공략이 가능한 그런 게임은 아닙니다.
데드 스페이스와 비교하자면, 괴물과 전투도 없고 길도 일직선이라 이곳 저곳 방황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래도 엔딩까지 꽤 재밌게 즐겼습니다.
엔딩은 개인적으로 좀 아쉬운데, '공포 영화'라는 관점에서 보자면 평작 이상은 되는 듯합니다.
한 가지 더 아쉬운 점.
한글 번역 퀄리티가 좋은 편은 아닙니다.
사람이 공들여 번역한 건 아닌 듯한데
그렇다고 기계 번역을 했다기엔, 일부 오탈자도 보이고
전반적으로 맥락이나 어조를 잘 못잡는 번역이었습니다.
그래도 한글화가 돼 있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