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이나 기습 공격받은 주민 115달러 지급 논란
- Barry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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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8.10. 00:10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최근 우크라이나의 기습 공격을 받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 주민들에게 1인당 10,000루블(약 115달러)의 일시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쿠르스크 주지사 대행인 알렉세이 스미르노프와의 화상 통화에서 "필요한 사람들"에게 이 금액이 지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한 "다른 피해도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물가가 낮은 러시아에서도 115달러는 큰돈이 아닙니다. 러시아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러시아의 월 평균 세전 임금은 71,000루블(약 800달러)에 불과했습니다. 게다가 작년 가을 기준 러시아 국민의 절반 가까이가 월급으로 기본적인 생활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답했으며, 전쟁으로 인한 경제난 속에 물가상승률은 9%를 웃돌고 있습니다.
쿠르스크 지역에서는 약 3,000명의 주민들이 대피했습니다. 스미르노프 주지사 대행은 푸틴 대통령에게 임시 거주지로 주민들을 이송하기 위한 추가 열차를 편성했으며, 전화 상담 센터를 설치했다고 보고했습니다. 또 공공 부문 직원들은 계속 급여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친크렘린 성향의 군사 블로거들의 보도에 따르면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제대로 된 대피 지원을 받지 못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의 공격 목표로 여겨지는 수자 지역의 한 주민은 러시아 독립 언론 메두자와의 인터뷰에서 "뉴스를 보니 우리 마을은 이제 없는 것 같다"며 당국이 조직적인 대피를 시작하기 전에 스스로 피난길에 올랐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러시아 당국이 공개한 쿠르스크 지역의 사진에는 파괴된 가옥들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한편 메두자는 업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 당국이 국영 언론에 이번 공격에 대한 보도를 축소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이번 기습 공격으로 러시아가 허를 찔렸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영토 내 얼마나 깊숙이 진출했는지는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이 전차, 장갑차, 방공망 등의 지원을 받으며 최대 1,000명의 병력을 투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전쟁연구소(ISW)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영토 내 최대 21마일까지 진격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해당 지역을 완전히 장악하지는 못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