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이 아이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나요? 비욘드 투 소울 후기
- BarryWhite
- 조회 수 596
- 2024.09.18. 20:27
안녕하세요~
오늘은 추석을 맞이해 열심히 플레이 해본
불행 포르노? 게임 '비욘드 투 소울즈'에 관해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스포 거의 없음)
사둔지는 꽤 됐는데, 시간이 없어서 못하다가
최근 간단히 스팀덱으로 해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래픽이 좀 아쉬워서 PC로 각잡고 4K 플레이를 진행해봤는데요.
동일 개발사의 다음 작품인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과 비교하면 당연히 아쉬운 그래픽입니다만
2013년 PS3로 첫 출시한 게임이라곤 믿기지 않을만큼 훌륭한 그래픽과 최적화가 좋았습니다.
(더워서 CPU 성능 제한을 꽤 걸고 했는데도 큰 문제 없었습니다)
아마 레이 트레이싱을 지원했다면, 그래픽 보는 재미가 더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인터랙티브 게임인지라, 그 특성상
다른 게임들에 비해 여러 오브젝트 리소스가 덜 들어간 덕분이기도 하겠죠.
어쨌든 잠시 그래픽 감상을 좀 해보겠읍니다.
인물 모델링이 뛰어나니, 그거 중심으로......
이 사람은 주인공 조디.
어떻게 보면 불행 그 자체의 성장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얼굴이 익숙하시죠?
이제는 남자가 돼 저 모습은 볼 수 없지만
우리에게 친숙한 엘리엇 페이지가 모델입니다.
게임을 하다 보면 조디(엘리엇 페이지)의 아기 시절부터 성인된 시점까지
이런 저런 모습을 다 보게 됩니다.
므흣한 장면도 조금 있읍니다만, 청불 수준은 안나오니 큰 기대는 하지 마시고요.
여러분들의 더러운 마음을 정화하기 위해 아기 조디를 첨부해봅니다.
엄마같은 콜 아저씨
잘 몰라도 되는 사람
여러 의미로 참 아버지같은 월렘 대포 형님도 나옵니다.
게임 속 이야기는 시간 순서대로 진행할 수도 있고,
제작사의 의도대로 설정된 플롯 순서대로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시간 순서보다는 설정된 플롯으로 진행하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 상황, 사건 들을 뒤죽박죽 교차하는 게 게임으로써 더 매력적었고
실제 개발사가 플롯을 꼬아놓은 의도가 명확하기 때문에 이쪽을 더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 개발사 퀀틱 드림의 인터랙티브 게임,
헤비 레인, 비욘드: 투 소울즈,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세 가지 중
스토리 몰입도는 이 비욘드: 투 소울즈가 가장 높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스토리 중심의 게임을 좋아하신다면, 굉장히 몰입해서 하실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조디 중심의 플레이기도 하고, 지루한 부분이 세 작품 중에 가장 적었기 때문인 듯합니다.
디비휴의 경우 특정 구간이 상당히 지루하게 설계돼 있는데,
이 작품은 그런 구간은 없었습니다.
이 게임의 핵심은 특별한 능력을 가진 조디의 불행한 삶을 엿보는 것입니다.
능력으로 인해 불행할 수밖에 없었던 탄생, 성장, 그리고 성인으로서의 삶.
그 사이사이에 제가 끼어들면서 조디의 삶을 더 비극적으로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물론 저는 최대한 해피하게 이야기를 이끌어 갔습니다만,
그래도 정해진 여러 불행들, 비극을 피할 수는 없었습니다.
어찌됐든 조디는 모든 불행들을 겪고, 이겨내며 결국 본인이 원했던 것을 이루게 됩니다.
그러나 그게 곧 행복은 아니었음을 즉시 깨닫게 되죠.
그래서 해피 엔딩이 아니냐고요?
아니요, 그래도 해피 엔딩은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완벽한 행복은 아니지만,
그래도 저는 충분히 평범한 삶과 행복을 조디에게 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조디의 삶은 게임이 보여주는 플롯 이후부터 진짜 시작이니까요.
여러분들도 조디에게 삶의 행복을 알려줄 수 있을까요?
궁금하시다면 퀀틱 드림의 비욘드: 투 소울즈를 플레이해보시기 바랍니다.
추천: ★★★★★
갠적으론 헤비 레인이 더 좋았긴 했지만, 비욘드 투 소울즈도 상당히 명작이죠. 생각할 거리는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의 그 아포칼립스물 같은 상황 배경으로 후속작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없어서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