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한국이 중국을 상국으로 대접한 이유도

지금 중국보다 미국을 더 좋아하는 이유도 별게 없죠.

형님형님 대접하고 고개 수그리면 주는건 있었으니까요.

반대로 그냥 힘으로 쑤그리고 때리려 할때는 대륙과 반도사이에 전쟁이 터졌구요.

지금은 중국이 힘으로 주는것도 없이 보이면서 뭐든 뺏어가려고 하니까 반감이 심한데 

사실 한국도 예전앤 반미감정 꽤 있는 나라였는데 트럼프가 계속 저러면 스물스물 올라올지 모르겠습니다.

맞습니다. 패권국의 힘은 다른 곳에서 나오는 게 아니죠. 막 퍼줘야 인기를 얻을 수 있는 것이 패권국의 숙명입니다.

비록 미국의 이익을 위해서였다지만, 어쨌든 미국은 한국전쟁때 남한을 위해 발벗고 나서 도와줬고, 미군들한테 깁미쪼꼴릿 하면 허쉬 초콜릿이라도 던져줬습니다. 우리나라는 미국에 충성충성 할 이유가 있었다는 말이죠.

미국이 여러 헛발질도 많이 했지만, 지금 미국이 이만큼 큰 근본적인 원인은 세계 각국에 뭔가를 퍼줬기 때문입니다. 그 대가로 미국은 달러라는 엄청난 대가를 얻었구요.

근데 나는 이제 적자를 안 보고 손해도 안 보겠다는 것은 달러의 영향력을 없애겠다는 것과 마찬가지죠. 그래서 지금 금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구요.

개인적으로는 금을 좀 많이 사둬서 수익이 꽤나 짭짤합니다만 안 올라도 좋으니 세계가 서로 자유롭게 무역하고 자유롭게 경쟁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습니다. 트럼프의 폐쇄적인 정책은 단기간에는 자국민의 마음을 사로잡고 시원해 보이는 효과가 있을 지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그간 쌓아온 자산을 다 날릴 수 있는 위험한 일이니까요.

협상용이라고 하더라도 이미지에 큰 타격을 주니까요.

실제로 캐나다 사람들은 트럼프의 캐나다 미국 51번째주 발언 등으로 화가 많이 났고

멕시코 사람들도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개칭한 것에 대해 엄청나게 반감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이런 것들은 마치 일본이 독도는 일본땅이라고 계속 주장하는거나 마찬가지인 셈이니까요.

협상을 하는 건 좋지만 그게 상대의 감정을 건드려버린다면 그 순간부터 그건 이미 협상의 대상이 아니게 되는 것이죠. 우리 국민들에게 독도가 협상 대상이 아닌 것처럼요.

글쎄요, 감정을 건드리는 것도 협상의 기술이라 보여지네요. 실제로 트럼프가 늘 해오는 짓이고요. 트럼프의 협상기술에 대해 가치평가나 옳고 그름 보다도 그의 말에 일희일비 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에서 말씀드렸습니다. 

사실 이게 장기적인 관점과 단기적인 관점에서 봐야 하는 문제입니다. 단기적으로는 트럼프는 자기 임기에서 해먹고 빠지니까 개이득인데 장기적으로 미국이 세계에서 리더쉽이 흔들리는 행동들이라 문제인거죠. 특히 캐나다 관련해서 미국이 훨씬 더 부드럽게 나갔으면 캐나다도 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었을텐데 괜히 시작부터 51번째 주 드립을 치니 감정이 상한겁니다. 저 감정이 한번 상하면 절대 복구가 쉽지 않아요. 한일 외교가 식민지배 이후로 쭉 바람 잘날 없는것과 매한가지입니다.

저는 트럼프가 옳다 그르다를 판단하고 싶은 게 아닙니다. 그냥 트럼프의 행동은 트럼프의 행동일 뿐이지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니까요.

하지만 캐나다나 멕시코 사람들은 절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을 겁니다. 어떤 사건이 일어나는 것은 그냥 일어나는 것 뿐이지만 항상 문제는 사람들이 그 문제에 대해 인식하고 어떤 태도를 가지냐에 따라서 생기는 것인데

트럼프의 행동은 캐나다나 멕시코, 나아가 동맹국들에게 아주 부정적인 건 일반적인 시각에서 봤을

때 부정할 수 없을테니까요.

미국은 트럼프 어그로의 대가로 엄청나게 큰 부메랑을 때려맞을 준비를 해야 할 겁니다.

바이든 탓, 동맹국 탓 하겠죠

이젠 팩트여부고 나발이고 무지성 적팀 탓만 하면 되는 광기의 사회가 온 것 같습니다. 국내외 막론하고 이러고 있다는게 참으로 개탄스럽습니다.

우리는 미국의 도움으로 전쟁에서 벗어났고

중국 수출에 수혜를 입어 선진국의 반열에 올라설 수 있었죠.

세상에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친구도 없으니

그냥 상황에 맞춰서 조금씩 이쪽저쪽으로 왔다갔다 하면 될 것인데

전 세계적으로 극단주의와 양극화가 횡행하는 세상이다보니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그게 쉽진 않겠죠.

하지만 그 어려운 걸 하라고 있는 게 그들의 존재 의의이니 지혜롭게 잘 헤쳐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잘 될 것 같지는 않아보이지만요.

진짜로 국익도 국익인데 정치인들이 나이가 너무 들은 양반들 밖에 없는 것이 큽니다. 그사람들이 정계를 이끌다보니 현재 달라진 한국의 위상을 어느정도 이용하면서 미국과 "협상"을 해야 하는데 그냥 아직도 자신들이 어렸을 적, 재조지은의 미국과 세계 2짱 일본, 공산당 나빠요 같은 구닥다리 생각에서 벗어나질 못하는게 제일 큰 문제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