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일 도와드리는게 너무 싫어요...
- 익명의 미붕이74682114
- 조회 수 660
- 2024.08.24. 23:08
어머니 혼자 치킨집 하시는데 주말마다 불려가서 밤 늦게 까지 일해드리거든요.
평일에는 혼자하고 주말에도 혼자하는게 너무 안쓰러워서 몇번 도와드렸더니 아예 정착되버렸습니다.
저는 주말에 좀 쉬고도 싶고 공부도 하고 싶고, 앞으로 이직준비도 하고 싶고 이제 나이도 34을 바라보는데 아직도 모쏠이라 어디 모임 활동도 하고 싶은데, 이렇게 허무하게 치킨집에서 시간 버리는게 너무 아까워요...
평일에는 아침에 출근했다 저녘에 헬스하고 들어와서 밥 먹으면 이미 밤 9시 정도라 뭐 하기도 귀찮습니다.
알바를 쓰시라고 해도 치킨집 특성상 남는게 거의 없어서 사장보다 알바생이 더 많이 가져갑니다. 그러니 죽어라 혼자하시는데 차라리 폐업 했으면 좋겠어요...
부모님은 주말에 너 오는 것만 기다린다 너 오면 너무 행복하다 하시고, 제가 일 도와주러 오면 또 미안해 하면서 하나라도 더 챙겨주려 합니다.
저도 그거 보면 좋다좋다가도 이 시간에 쿠팡 알바만 뛰어도 한달에 50은 벌 생각하니 너무 도와주기 싫고 그러네요...
차라리 내가 딴데서 알바 뛰고 그 돈 일부를 부모님 주면서 그돈으로 제발 알바 쓰시라고 하고 싶기도 합니다.
어머니 혼자 고생하는거 칼 같이 끊어내지도 못하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불효자인가요???
어떤게 정답이 없는 문제라...근데 어머니(여성) 혼자서 치킨집 운영이 가능한가요? 여름에는 더워서 기름앞에서 치킨튀기기가 쉽지 않으실텐데요...댓글로 길게 쓰기에는 좀 그래서 짧게 적자면, 저도 업종과 상황은 다르지만 비슷한 상황이었는데요...제가 접어라 마라라고 하거나, 주말만이라도 돕는게 힘들다고 했더니 내색은 안하시는데 너가 그렇게 생각했냐며 서운해 하셨어요. 글쓴이 선생님분 집안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는 모르겠으나 제가 결론낸 제 생각은 어머니와 함께 하는 시간이 돈이 안되고, 자신의 시간을 깍아먹는거 같아도 소중히 생각하고 돕자.라고 결론내리고 도왔었어요. 혹시나 훗날 제가 후회하지 않게요. 현재 그 사업은 정리한 상황입니다만..대략 3년정도 도왔었네요.
실리를 따져서 치킨집 수익이 다른 알바 보다 크지 않으면 닫는 게 맞긴 합니다.
하지만 부모님은 부모님 나름대로 직접 돈을 벌고 싶어하시는 것 같고
사실 부모님이 쿠팡 알바 같은 험한 건 하시긴 어려우니, 현재 치킨집에 열심이신 거겠죠.
그렇게 돈 벌어서 다 누굴 위해 쓰겠습니까.
제가 보기엔 자식 위해 쓰실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회원님께서 치킨집을 일을 매번 도와주는 게 맞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일정을 만드시고 밖으로 나가세요.
모임도 다니시고, 친구도 만나고, 이성도 만나세요.
그러다가 정말 여유가 될 때 어머니를 도와드리시면 됩니다.
죄송한 마음이 든다면, 주말 알바 비용을 용돈처럼 챙겨드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