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 EU의 스마트폰 탈착식 배터리 법안에 대한 이해
- Stel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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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6.25. 13:55
유럽연합 의회에서 최근 통과된 스마트폰 탈착식 법안에 대해 설명하는 기사가 게재되었습니다.
먼저, 이 법안은 스마트폰 제조사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소식은 아닙니다. EU는 이전에도 이미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지속 가능한 디자인 관련 법안을 통해, 2025년 6-7월까지 제조사들이 스마트폰 배터리를 쉽게 교체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만들었습니다. 따라서 2027년 법안에 포함된 일부 내용은 2025년부터 이미 제조사들이 시행해야 하는 항목이고, 몇가지 추가 규정이 있는 것 뿐입니다.
'탈착식(Removable)' 이라는 단어때문에 일부 언론에서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폰을 사용하다가 손으로 뒷커버를 뜯어 바로 패키지형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스마트폰의 시대로 돌아가야 하는 것처럼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새 법안 내용 중 '특별한 도구 없이도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어야 한다'는 항목이 그렇게 해석될 수 있게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관련 항목을 상세히 들여다보면,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사용자는 특별한 전용 도구, 열 에너지를 가하는 히트건, 솔벤트(접착제 용해 용액) 없이 시중에서 바로 구입할 수 있는 일반적인 도구만으로 제품을 분해해서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단, 특별한 전용 도구가 제품에 무료로 제공되는 경우는 예외로 합니다"
즉 배터리를 즉석에서 바로바로 교체할 수 있는게 아니라, 배터리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사용자가 특별한 도구를 구입할 필요 없이 분해하여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하라는 내용입니다.
배터리 탈착식이 되면 방수방진 능력을 잃어버리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미 배터리 탈착식이면서도 방수방진을 지원하는 갤럭시S5, Sonim XP10 같은 사례도 있으며, 이번 법안에는 기본적인 방진 및 방수 능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항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수심 1m에서 30분간 버틸 수 있어야 할 것). 즉, 이제 보급형을 포함한 모든 스마트폰에 방진방수가 의무화 되는 것입니다.
사용자 친화적인 내용은 더 있습니다. 이제 배터리에서 원가절감을 하지 않고 기본적인 품질이 보증되는 배터리를 사용해야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500번의 충전 사이클 후에 배터리 수명이 83% 이상, 1000번의 충전 사이클 후에 배터리 수명이 80% 이상 유지되어야 합니다.
이 부분은 지금도 일부 제조사들은 만족하고 있습니다- 가령 OPPO의 경우 1600번의 충전 사이클 후에 배터리 수명을 80%까지 유지한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애플의 경우 현재는 500번의 충전 사이클 후 배터리 수명이 80%를 정상 제품으로 규정하고 있으나, 2027년까지는 개선해야 합니다.
또한 제조사들은 수리를 위한 부품들을 기기 출시 후 7년까지 의무 보유하고 소비자들에게 제공해야 합니다.
사실 방수방진도 좋지만 전 배터리 교체 쉬워지는 게 훨 좋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