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스토어 관련글들 읽다보니…
- 라일라
- 조회 수 1315
- 2021.07.05. 23:25
전세계인의 70프로가 사용하는 안드로이드는 개판 오분전 무법천지가 아닌게 신기하네요 ㅋㅋㅋ
메이저한 앱들이 플레이스토어에서 이탈했느냐?
구글이 써드파티 스토어들 통제 못해서 무법천지 됐습니까? 전혀요.
또, OS 시스템상의 문제와 서드파티 문제를 혼동하시는 분들도 계시는것 같습니다.
한가지 핵심적으로 말씀드리고 싶은건, 써드파티 앱스토어를 쓰던, 사이드 로딩을 하던
안드로이드도 외부 앱 설치 허용이라는 보안 옵션을 꺼야지만 가능합니다.
저 옵션이 디폴트로 켜져있어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이드로딩은 커녕 써드파티 앱스토어들도 안쓰고요.
댓글 읽다보니 무슨 안드로이드는 그냥 앞문 뒷문 다 열어주는 줄 알겠네요...
안드로이드 기본은 ios와 같은 옵션이지만, 구글은 유저가 선택할 수 있도록 옵션을 준것입니다.
싹 다 막거나, 혹은 싹 다 푼게 아니구요.
써드파티 앱스토어를 허용한다고 무슨 멀웨어가 침투하고 앞문 뒷문 다 열어주는게 아닙니다.
당연히 기존 운영정책과 마찬가지로 보안과 자사 앱스토어 사용을 위해 기본 보안 옵션으로 못 설치하도록 막혀 있을 것이고,
써드파티 앱스토어가 활성화되어 앱스토어에서 메이저한 앱들이 뛰쳐 나간다면 그건 "써드파티 스토어를 풀어줘서"가 아니라,
"애플이 양아치짓을 해서"입니다.
이건 구글이 옵션을 키고 끌 때 더 깐깐하게 혹은 주의를 제대로 해야하는 문제이지,
그렇다고 선택지 자체를 아예 없애버리자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문제죠.
구글도 안드로이드 버전 올라갈 수록 이 부분에 대해서 매우 깐깐해지고 있고,
제가 본문에 적었다시피 애플에 서드파티가 허용된다면 애플도 보안이라는 미명하에 앱스토어 선점을 위해서 매우 보수적으로 나올겁니다.macOS만 봐도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합니다. 우클릭을 안하면 설치가 안된다던가...
여튼 말씀하신건 주의와 고지에 관한 문제이지, 써드파티 도입 자체에 대한 논의하고는 거리가 멉니다.
주의와 고지에 관한 문제라 생각하시지만 저는 의도적으로 위험에 노출시킬 수 있다고 봅니다. 현실적으로 보이스피싱이 또 그렇잖아요. 화면 보면서 시킨대로 진행하게끔요. 아무리 깐깐히 만들어도 경고 문구를 보고도 무작정 시킨대로 하는 일반인들은 잘 모르십니다. 은행에 아무리 경고문구 붙여도 피해자는 나오는데 더 어려운 말인 IT는 오죽할까요.
8-9년 전에는 저 설정이 개발자 설정에 있었던 거 같은데 이제 앱 별로 허용할 수 있게 해놨던데 어려워진 건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Mac은 제가 안 써봐서 잘 모르니 언급은 삼가하겠습니다만 여론을 보아하니 라일라님 말씀이 맞는 거 같더군요
라일라님 관점에서는 이해가 안 가시겠지만 저 같이 애플의 방향에 동의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저만 해도 선택지를 없애서 얻는 편익이 더 크다 생각하거든요. 어머니도 그래서 아이폰으로 바꿔드렸고요. 개발자도안정적인 룰이 있으니 양질의 앱 개발에 집중할 수 있고요. 앱 매출도 플레이스토어보다 높으니 수익이 보장되죠. 그러기 때문에 아직 애플이 저런 똥배짱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물론 선을 지나치게 넘으면 그 때는 모르겠지만요 ^^
이런 관점도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저도 라일라님의 의견이 충분히 합당한 근거가 있어서 틀렸다고는 못합니다. 세상에 답이 하나만 있는 건 아니니까요.
저는 EU쪽에서 적절한 타이밍에 걸고넘어졌다고 봅니다. 상대는 애플이고, 인앱결제건으로 이미 홍역을 치뤘으며, 서드파티 비허용에 대한 의도가 보안과 프라이버시가 아닌 독점 수익이었죠.
애플의 폐쇄적인 방향성이 앱간 통일성과 최적화에 도움을 준다는건 저는 동의합니다. 근데 지금은 그게 문제가 아니고 이게 독점이냐 아니냐의 영역, 즉 법리적 영역에 들어가고있다는거죠. 사실 보안이 어쩌구하는건 이미 앱스토어건이 수면에 떠오른 그 시점부터 그냥 의미없는 주제인거에요. 애초에 이 화제거리는 보안이 아니라 독점측면에서 접근한 주제니까요. 독점규제국에서 냄새맡는순간 잘갈린 칼에 프라이버시 보존을 외치던 사과는 두동강 나버릴수도 있습니다.
그 문제는 애초에 다양한 제조사에 다양한 폰을 내놓고 각각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다 달라서 생긴 안드로이드의 태생적인 파편화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지 앱스토어 문제라고 보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아이폰에 서드파티 앱스토어가 생기더라도 아이폰은 애플의 아이폰들에 일괄적인 업데이트는 지속될 건데 서드파티 스토어 허용 -> 레거시, 파편화 문제로 이어진다고 보긴 힘들다고 봅니다.
글고 앱 ui 문제로 가면 앱스토어 뒤지면 옛날 스큐어모피즘 시절 ui에서 업데이트 안되고 방치된 앱들은 있어요.
당장 많이 팔렸던 동영상 플레이어 앱인 AV플레이어도 한동안 업뎃 안되고 방치되다가 저번에야 업뎃 한 번 있었던걸로 아는데 그래도 멀쩡히 앱스토어에 있는데요.
당연히 양아치짓 하는건 알죠 애플이 특히 더 반독점 행태를 보이고, 양아치 짓을 하기 때문에 어플들도 퍼스트 스토어를 탈출할 가능성이 더 크죠. 하지만 이기적이지만 그런 양아치 짓으로 쌓아 올려지는 것을 누리니 반대를 하게 되는거 같습니다.
길어서 다른 곳에 쓴것을 가져 오자면
게임시장에서 에픽, 베데스다가 따로 스토어를 만든것 처럼 앱스토어에서의 큰 타이틀은 스토어 독점으로 빠져 나갈 가능성이 높고 그런 앱들 이탈으로 앱스토어 모델의 수익성 타격이 클겁니다. 아마존, 구글 정도 어플들은 써드 파티 스토어를 만들어서 아무리 퍼스트 스토어가 있더라도 사용자를 유도해 낼 수는 있습니다. 이런 큰 이름들이 빠져 나가면서 작은 타이틀들도 같이 나갈 확률은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런식으로 한 플랫폼 내에서 분열 됨으로써 앱스토어만 깐깐한 관리를 하더라도 나머지 앱들에서 강제가 잘 될것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면서 앱스토어 뿐만 아닌 플랫폼 전반의 앱 퀄리티에 대한 걱정이 첫번째 입니다.
또한 현재의 이 앱스토어의 수익이 개발 플랫폼 r&d, 하드웨어 가격 subsidize등 여러 곳에서 반영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앱스토어 모델로 돈이 되니 r&d투자가 당연한 것이지 플랫폼 api를 열심히 개발해서 남 수수료에 도움 주는것에 좋아할 회사는 없죠. 이러한 수익성 타격이 일어나면 하드웨어 가격상승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큽니다.
M1 같은것이 이런 양아치짓으로 나오게 된 기술 투자 결과물들이고 이런것들은 여기서도 좋은 평가를 받지 않습니까 당연히 애플이 양아치 짓 안하는게 베스트지만 현실적으로 저런 수준의 개발 투자를 하려면 돈이 들어와야하는것이니 반대를 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iOS의 써드 파티 앱스토어를 허용하더라도 안드로이드처럼 apk를 통해 설치 하거나 써드파티 앱스토어를 선탑재 하는 것이 아닌 이상에야 써드파티 앱 스토어는 설치할 일도 없을텐데 말이죠...
통신사 단말기가 아닌 자급제 안드로이드 단말기를 쓰는 분들 중에 자기도 모르게 원스토어를 까는 분이 계시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