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카메라 특화 폰을 써본 입장에서는
- BarryWhite
- 조회 수 1072
- 2020.01.22. 22:52
카메라 특화 폰은 그 타깃들을 만족시키기 어려울 겁니다. 타깃들이 진짜 원하는 건 '가볍지만 품질은 DSLR'이지, '가볍고 품질도 가벼운'은 또 아니거든요. 그래서 DSLR에 준하는 APS-C 센서 탑재 하이엔드 카메라가 나오는 거고요.
위는 갤럭시 줌2 쓸 때 찍었던 사진입니다. 2,000만 화소 1/2.3" 센서와 10배 줌 렌즈를 가진 제품이죠.
들고 다니면서 느낀 건, 편하긴 합니다. 카메라 따로 안들고 다니면서도 광학 줌 렌즈를 쓸 수 있었던 점이 특히 좋았습니다. 그런데 효율은 그렇게 좋진 않았습니다. 화질 적인 면에서요. 물론 출시 년도를 감안해야겠지만요.
위는 동일한 해에 출시된 LX100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얘는 APS-C도 아니고 그냥 마포입니다. 마이크로 포서드... APS-C와 1인치 사이에 위치하는 센서입니다. 화소도 1,200만...... 사실 정말 평범하죠. 렌즈 줌배율은 3배 정도 될 겁니다. 근데 사진 품질은 솔직히 압도적입니다. 담고 있는 정보량의 질이 다릅니다.
그렇다면 1억 만 화소 스마트폰, 광학 줌 카메라 특화폰이 나오면 저런 화질을 낼 수 있을까요? 아니요, 어려울 겁니다.
대부분 아실 겁니다. 화소를 많이 표현할 수 있다고 해서 그 표현력이 뛰어난 건 아니란 걸요. 사진이든 영상이든 어차피 빛의 싸움인데, 현재 사양에서 고화소는 득보다 실이 많아보이네요. 지금 1억만 화소도 과유불급 아닌가 싶고요.
센서는 어떻게든 1인치로 끌어올린다 쳐도, 렌즈는? 특히 줌 렌즈 크기 무시 못하고, 넣었다해도 화질이 무너지지 않는 성능을 내줄 수 있느냐도 문제죠. 갤럭시 줌2는 광학줌을 얻고 주변부 화질을 잃었습니다. 줌렌즈는 단렌즈에 비해 좋은 화질을 얻기가 더 어렵거든요.
이제 광학 부서를 해체하고, 렌즈 인력을 이직시킨 삼성전자가 그럴 역량이 있어 보이지도 않고요.
즉, 다시 말씀드리지만 아마 우리가 만족할만한 카메라 특화폰은 보기 어려울 겁니다. 갤럭시 줌3가 나온다 하더라도요. 저도 부푼 꿈을 안고 있지만...... 그냥 최저한의 기준을 맞추려면 별도의 카메라를 구입하는 게 답이라 생각합니다. 하이엔드 카메라가 고꾸라지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어차피 스마트폰이라는 폼팩터가 가지는 한계 때문에 죽었다 깨어나도 똑딱이는 갈아 엎을 지 언정 DSLR 처럼 작정하고 고성능으로 나오는 제품을 이길 수는 없죠.
특성상 광학 장치가 더 커져야 성능도 비례해서 올라가는 구조인데, 스마트폰이라는 올라운드를 지향하는 폼팩터에서는 무작정 렌즈, 센서 크기만 늘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그래서 그걸 소프트웨어로 어느 정도 보상을 받는 건데, 이걸 어떻게 하느냐가 관건이겠죠. 스마트폰에서는 아무리 커봐야 1인치짜리가 최대로 땡길 수 있는 값이 아닐까 싶습니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가장 큰 장점은
다른거 들필요없고
무엇보다 상황을 빠르게 찍을 수 있다는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