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출시일 바로 수령 후 약 3개월 간의 Z-Flip 사용기
- 대호나이
- 조회 수 489
- 2020.05.11. 12:07
출시 하자마자 흑우 스럽게 바로 Z Flip으로 갈아탄 3개월차 유저입니다.
아마 전 세계 통틀어서 저만큼 우여곡절 많았던 유저도 없지 않을까...싶습니다.
일단 누가 이 폰 좋지 않냐고 하면, "접는 거 말고는 크게 좋은 지 모르겠다"고 대답합니다.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듯이 접는 것에 대한 당위성이 없다면 이 폰은 무용지물이죠. 한 세대 이전 스펙의 폰에 가격은 최고 점을 찍었으니.. 그래도 저는 접는 것의 유니크함과, 제 사용 패턴 상 남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수준의 스펙, 그리고 접었을 때의 작은 사이즈에 만족도를 크게 느끼고 있어, 잘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일단 예쁘죠. 별 거 없는 디자인 같은데, 의외로 볼 수록 디자인 잘 뽑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접었을 때 힌지부분이 보이는 것도 뭔가 독특하구요.
일반적인 사용기는 많이들 올려주셨으니, 저는 수리 받은 이력을...말씀 드려 볼까 해요.
첫 수리는 술 먹다 전화 받고 통화 종료 후에 접어서 주머니에 넣는 중에 떨구면서 디플이 아작나는 바람에 받게 되었습니다.
슬프게도 보험도 안들어져 있었고 (통신사를 직접 방문해야 한다고 해서 미루고 미루다...) 한 달도 안된 시점이었습니다.
불행 중 다행히도 프리미엄 서비스로 삼성의 디플 수리 보상을 받아, 50 중반 짜리 화면을 10여만원에 받을 수 있었지요...참고로 이 서비스는 결제할 때는 완납한 뒤, 삼성 화재에 따로 몇 가지 서류를 제출하여 심사 후 환급 받는 구조입니다.
첫 번째로 수리 받은 디플은 보호필름이 없는 생 디플이었네요.
그리고 조금 사용하다 보니 접히는 부분 조금 위쪽에 가로로 한 줄 픽셀 디펙이 생겼습니다. 몇 주 사용 하다가 자꾸 눈에 거슬려 5/4에 수리 문의를 하러 갔고, 처음 절 담당하셨던 기사님께 곧바로 연결되어 보여 드리니, 다른 건 묻지 않으시고 바로 수리 해주시겠다고 하시더라구요. 대신 자재가 없어 5/7 이후로 와야 한다시길래, 지난 주 토요일 5/9에 방문 했습니다.
동네에서 결혼식이 있어 식 전에 잠깐 들러 서비스를 받았고, 그 자리에서는 다 괜찮은 줄 알았는데...식장에서 보니 우측 하단 모서리 부분에 약 0.2~0.3mm 반경 정도로 또 디펙이 있더라구요...
밥 먹고 급하게 다시 센터 12시 30분 쯤 방문하여 곧바로 보여 드리니, 다행히 자재를 버퍼로 받으셨는지, 같은 기사분 께서 바로 새 디플로 교체해 주셨습니다. (이러다 이 분이랑 친해지겠어요..)
깔끔한 디플로 잘 쓰다가 방금 전, 전화가 울려 받았는데.......상대방 목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는....문제가....
아마 수리 중에 뭔가 송화부 스피커에 문제가 생긴 것 같습니다.
근무 시간 중에 다녀올까 하다가....문득 방문 수리 서비스가 생각나, 방금 전에 신청하고 글 작성합니다 ㅎㅎ
오늘은 오실 수 있는 기사님이 안 계시고 내일 오후 1시, 3시 두 타임이 있다길래, 3시로 예약했네요.
같은 팀 과장님 한 분이 완전 베타테스터라고 ㅋㅋㅋ 놀리시는데...그런 감이 있긴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디플만 세 번 수리 받아본 경험에서 말씀드리자면,
일단 수리 받고 나서 초반에는 접히는 부분이 그렇게 눈에 띄지 않는 걸 보면, 접으면 접을 수록 일정 정도 이상의 주름이 생기는게 맞습니다.
또한 플립의 경우 (폴드도 동일하겠지만) 순수하게 디플만 교체하는 것이 아닌 메인 보드 및 카메라 제외 모든 부분을 교체 받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비싼데, 비쌀 수 밖에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힌지 내부 까지 아예 싹 다 가는게 아닌가 싶은게, 처음 떨구고 화면 아작 났을 당시 힌지 고정력이 약해져 프리스탑 성능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거든요. 화면 수리 받고 나니 힌지 성능이 다시 돌아온 걸 보면 힌지도 같이 교체 받는 것 같습니다.
디플 수리 한 번 받으면, 그냥 아예 새로 폰을 다시 받은 느낌이 들어, 기분은 좋습니다 (아예 고장이 없는게 더 좋겠지만요 ㅎㅎ)
그리고 지금 나오는 디플은 기본적으로 보호필름 (삼성 정품 우레탄 소재 같은 그 것) 이 부착되어 출고 됩니다. 첫 수리 때의 화면은 없었으나, 두 번째, 세 번째 교체 받은 디플은 모두 붙어 있었어요.
이제 내일 기사님 방문 서비스까지 받으면....3개월 간 폰 수리만 4번을 받네요 ㅎㅎ
성격이 순한 편이어서 그런진 모르겠는데, 짜증 보다는 매번 대응 잘 해주시던 기사님과 삼성 서비스에 만족감이 큽니다.
아마 다음 폰 교체 때도, 큰 이변이 없다면 Z 시리즈로 넘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힌지랑 디플이랑 일체형이라 하나 갈면 다른것도 다 딸려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