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사진에 보정을 가하는 이유가 뭘까요?
- 뚜시뚜시
- 조회 수 777
- 2020.10.15. 22:41
사진을 찍는 애초의 이유가 뭘까요?
대상(사물)을 있는 그대로 포착해서 보관하는 것?
그렇다면 그 있는 그대로의 대상에다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이용해 보정을 덕지덕지 해가며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조작하는 일은
사진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휴대폰으로 이런저런 사진을 찍다가 이제 슬슬 보정이라는 것도 해볼까 싶었는데 문득 이런 의문이 들어서 적어봤습니다.
요샌 폰카에도 화질이다 뭐다 말 많은데 어차피 보정 한 결과물을 낼 거라면 이런 자잘한 것들이 무슨 소용이지 싶어지네요.
카메라를 써서 사진을 찍는건 눈앞을 담기 위한게 아니라 본질적으론 '이미지'를 얻기 위해 도움을 받는겁니다. 그림그리는거보다 편하니까 말이죠. 눈앞에 있는걸 최대한 그대로 담고싶은 분도 있고 상상속에있는 예쁜장면을 만들고싶은분도 있습니다. 그 어느쪽도 비판할순 없습니다. 님께서는 아마 눈으로 보는거랑 가장 가까운 이미지를 원하시는것같네요.
일단 디지털에서 원본이란건 없습니다.
raw데이터를 어떤 알고리즘규칙으로 사람이 볼수있는 이미지로 만드느냐가 디지털사진이죠.
어차피 찐한과장된색감이나 물빠진인스타감성이나 둘다 리얼이랑은 거리가 멉니다.
폰카 성능의 한계로 보정을 어느정도 안하면 사실상 이미지품질이 개똥쓰레기가 될겁니다. 지금 폰카의 이미지는 상당한 조율점입니다.
또 사진을 한장 딱 찍어서 보정하는것도 아니고 특히 아이폰같은경우는 카메라앱을 켜자마자 포토샵고수10명이 미친듯이 작업을 시작하는것과 같습니다.
그러다가 최상의 한장으로 합성,보정해서 나오는거죠. 오히려 그 복잡한 과정때문에 사실 현실과 조금씩 더 가까운 품질을 얻을수있습니다.
그나마 피사체에 반사되는 빛에서 렌즈-센서-프로세싱-압축-gpu-모니터 등등 과정에서 왜곡을 최대한 줄이고싶으시면 암실에서 에이조모니터에 무조건 1:1 픽셀매칭으로 보는 노력정돈 해야겠죠(간략히 예시들어봤습니다)
그리고 카톡으로 친구한테 보내거나 웹에 올리는순간 또 달라진 색을 보게되는거구요. 당장 브라우저마다 이미지와 유튜브색감조차 다릅니다.
사실상 사진,카메라계에선 끝난 떡밥이며 더 궁금한게 있으시면 구글에 마루토스님 블로그 검색해서 보시길 추천합니다. 이만
음향쪽도.. 가 아니고 음향쪽은 더하나?
뭐 여튼..
원음에 가까운쪽으로 녹음하기 위한 지고지난한 기술개발과 노력으로
어느정도 완성단계로 까지 간 하이파이 계열이, 갈수록 한계를 느끼고, 편리함 쪽으로 기울었죠
요즘은 또 마이파이라고, 사람들이 듣기 좋은쪽으로 셋팅을 하거나
V파형이라고, 애초에 사람들로부터 메력적이게 들리는 셋팅으로 만들어 파는 제품이 많죠
그런겁니다. 각양각색의 사람이 있듯, 음향도 영상도 다 제각각의 해석과, 다양한 셋팅이 있죠
영화도, 실제의 모습이 아니라 미쟝센이라는 필터 작업이 들어가는게 보기에 더 멋지고 이쁜 결과를 얻듯이
이제 퍼스트 픽쳐는 베이스를 만드는것, 그후로 후보정을 하여, 완성하는 것..
그런 단계라고 보면 됩니다
애초에 최초 찍어서 보이는 결과물도 이미 보정되어 나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