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M$ 혼자서 애를 쓴다고 WOA의 판이 깔릴 수가 없는건
- RuBisCO
- 조회 수 738
- 2020.11.22. 01:32
특정 OS가 한 하드웨어 위에서 돌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S/W 구성요소들을 만들기 위해선 단순히 해당 IP를 라이센스받는 회사 정도 선에서 할 수 있는게 아니라 아주 깊은 로우레벨까지 들어가는 이야기라 IP 개발사 측에서 직접 개입을 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이 부분에서 제일 힘을 써줘야 할 ARM 본사는... 윈도우즈 근처도 가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명목상으로 Mali GPU가 DirectX API를 지원한다고 그나마 비프로스트 2세대까지는 간판은 걸었지만 실제로 윈도우즈 드라이버를 받을 수 있는 제조사 따윈 없었습니다. 그리고 비프로스트 3세대부턴 아예 공식적으로 지원을 철회해 버렸습니다. 미디어텍이 WOA에 참여하지 못하고 입맛만 다셨던 이유 중 하나죠.
그렇다면 이제 남은건 자체적으로 하드웨어 IP를 갖고 있거나 적어도 필요하면 만들 수 있다거나, IP 개발사와 깊은 협력관계에 있는 업체로써 어느정도 파워가 있는 대형 메이저들만 남습니다.
퀄컴, 인텔, AMD, 엔비디아, 삼성, 애플, 화웨이. 이정도가 끝이죠.
이 중 인텔과 AMD는 흉험한 ARM의 공세를 피해서 꿀을 빨게 해주는 x86 장벽을 스스로 버릴 이유가 없으니 패스하고, 애플 역시 맥OS에만 관심이 있으니 또 애플도 패스하고, 화웨이는 무역분쟁으로 박살나서 버로우 상태가 되었으니 또 패스하면 남은건 퀄컴, 엔비디아, 삼성 셋이 끝입니다.
이중에서 삼성은 마이너스의 손께서 SARC를 구조조정해버릴 정도로 자체적인 개발에 대한 의지가 없으니 또 패스.
이제 남은건 퀄컴과 엔비디아 밖에 없는데 이 중에서 퀄컴은 익히 우리가 보고 있는 그 퀄컴-_-;;;이고 엔비디아 역시 테그라의 악성재고 처리를 제외하면 컨슈머 시장에서 사실상 철수시킨 수준입니다.
그렇다면 직접한다면? 위에서 말한 이유로 저 덩치들의 모바일 SoC 부문에 어느정도 비빌 수준의 체급이 되는 모바일 SoC 부서를 새로 세워야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면 윈도우즈와 M$의 본래 사업모델에서 한참 벗어날 뿐더러 생태계 구조 자체가 어그러집니다.
그렇습니다. M$가 혼자서 애가 닳아서 어떻게 한다고 할 수 있는 레벨이 아닌겁니다.
미친 기업이 아닌이상, 생산성 어필을 제대로 못하는 시스템을 만들려고는 하지 않죠
(애X같은 가끔 그런 미친 기업들이, 흐름을 바꾸기도 하지만..)
여튼, ARM CPU가, WOA에 모험을 감내할만큼의 성능 확보가 되기 전까지는
개발환경이고 뭐시고 투자하기 어려워 하는게 냉혹한 현실입니다
결론은 비애플 진영의 ARM CPU가 지금보다 훨씬 성능이 빨라지고
생산성을 담보 할 수 있고, 가격까지 안성맞춤이라면
일반기업들에게 보급을 위한 재교육가이드, 기술/개발 인프라 같은게 자연스럽게 따라오겠지요
한마디로 지금의 비애플 진영 ARM CPU는, 일반데탑 시장에서 어필하긴 성능이 부족하다 입니다
변화를 감내하고 바꿀만한 성능 가치가 아직 아니라는 소리죠
ps..추가.
물론 애플이 보여준 마냥, 성능포텐 자체는 높은건 사실이라
지금부터 덤빌기업은 덤길 공산도 있긴 할겁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