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나는 플라스틱이 좋아요...
- RISCVCC
- 조회 수 582
- 2020.12.04. 22:26
플라스틱 후판 기구물을 휙휙 휘어본 다음 다시 뒷판 자리에 붙일때 래치들이 완벽하게 짤깍짤깍 체결되면서 일말의 유격조차 없이 맞아들어가는 엘레강스한 그 맛을 잊지 못합니다.
재질 물성도 마치 마법같죠. 웬만큼 휜 건 시간이 지나면 마술같이 원복. 매직이여 매직....
그에 바해 유리 뒷판은..... 겉태는 얼핏 좋아 보이는데 결국 뜯어보면 양면테이프 고정 그런 걸로 땜빵해 놔서 플라스틱 후판의 완벽한 기계적 체결이 가져다 주는 그런 정교하고 샤프한 맛이 없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는.... 제가 빠는 플라스틱 후판 수준은 최소 삼전 핸드폰 역사상 공전절후의 디자인의 금자탑 갤알파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것....
갤알파는 아직도 내비용으로 현역으로 쓰면서 운전할 때마다 영접하고 있습니다.
그것때문에 오히려 유리를 쓴다는것, 특히나 플래그쉽에선 이런 재료를 쓴다는게 의미가 있는것이라고 봅니다.
고급제품이 마땅히 있어야할 고급스러운 무드를 풍기면서 동시에 높은 유지보수성을 가지는게 애시당초 그렇게 많았나싶네요.
치밀한 설계와 다루는데 상대적으로라도 더 리소스 투입이 많이 드는 재료일수록 유지보수성이 떨어지는게 거진 필연적이죠
요즘 세상에 스마트폰같은 일상적인 전자제품은 더이상 설계생산유지보수등의 기술적인 부분과 공산품의 의미만을 내포하진않는다고 봅니다.
수없이 쏟아지는 많은 공산품들로 인해 전반적인 제품이 상향평준화된 지금 요즘 소비자들은 물건을 고를때 물건의 카테고리를 넘어서는 가치를 요구합니다.
거기에 개성이든 장인정신이든 심미성이든 어떤 수식어가 붙든간에 말이죠
순전히 공산품의 특성들만을 온전히 갖춰야하는것은 중급-보급기까지라고 봅니다.
하이엔드, 플래그쉽에서 한번 설정된 이미지는 지워내는게 쉽지도않고 마냥 성공적이지도 않아요
전면유리는 원래부터 모두가 그랬기때문이 가장 크고 전면 유리만으론 어떠한 무드를 연출했던것이 한계성이 명확해왔기때문입니다.
전면유리는 결국 정전식터치의 feeling과 패널 보호를 위한 기능적인 요소에 포커스가 주로 맞춰져왔고 이것은 모두가 대부분의 경우 티어 구분없이 이뤄져왔으며 전면에 그렇다고 유리라는 소재의 기능적인 면이 심미성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낳게 해주는 복합적인 요소가 들어가는 경우도 없없습니다.
패널등의 직접적인 부담요소가 그나마 적기에 어느정도 개성구분이 뚜렷할 수 있는 후면과 달리 폼팩터 구분없이 획일화된 전면의 디자인적인 틀내에선 전면 유리의 디자인적 고급화가 충분히 이뤄진적이 없고 사실상의 시각적인 면에서 비중자체도 그런 경우 패널에 더 우선적으로 이뤄지기때문일것입니다.(무엇보다 통상적으로는 전면에서 유리가 한번 더 덮여있는 경우를 상시 자각하고있는 경우가 일반적으론 많지않습니다. 대개는 디스플레이라는 용어로 패널과 그위에 덮여있는 유리까지 퉁쳐서 이야기해버립니다)
사실상 소재의 고급화는 하이엔드이상이 당연히 갖춰야할 덕목이라고 봅니다.
많은 것이 상향평준화된 요즘 일정 티어이상에선 기능적인 것 이상을 다뤄야지요
제가 말씀드리고싶은건 결국엔 패널같이 압도적으로 비중이 큰 파트로 인해 디자인의 포커싱 자체가 그 위주로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노치도 수많은 그것의 예시중 하나이구요.
말씀하시는 의도는 알겠으나 개인적으론 디자인에 대한 기조가 엔지니어링적인 시각에 많이 초점이 맞춰져있지않으신가합니다.
ARMCC님께서 말씀하시는건 이전부터 여러 커뮤니티에서 보아왔지만 제대로 길게 이야기해본것이 이번이 처음인데 업계가 이쪽이신것같기도하시네요.
전 이쪽 분야는 개인적인 흥미로 오래도록 재미로 전공공부하듯 공부한것이고 본래는 디자인계통의 인간이었던지라 시각의 차이가 벌어지는것같기도합니다.(끝이없을것같아요...)
일단 플라스틱쓴다면 가격 상당히 낮춰야지 납득이 될거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