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맥북에어 M1 이틀간 사용기
- cP하나
- 조회 수 1503
- 2020.12.22. 20:58
M1 맥북에어 기본형 공홈에서 구매하고 이틀정도 사용해봤습니다
일단 기본앱이나 크롬 등 ARM 용 컴파일 된 앱들은 정말 반응성 좋고 빠르게 동작합니다. 발열도 없고요.
분명히 벤치점수는 비슷한데 이상하게 더 빠릿한 거 같아요.
컴파일 같은 작업에서는 인텔 i7 는 상대도 안 될 정도로 미친 속도가 나옵니다.
잠자기 모드의 경우 그냥 아이패드와 같은 수준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처럼 그냥 슬립모드가 기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슬립모드시 배터리 소모가 거의 없네요.
발열의 경우 패러렐즈 같은 앱을 돌려야 하판에 열이 좀 올라오는 수준입니다.
로제타 돌려야 하는 앱은 그럭저럭 쓸만한 속도가 나옵니다. 딱 더 느리면 답답하겠다는 정도로요?
패러렐즈는 베타도 아닌데 알려진 버그를 제외하면 의외로 성능이 잘나옵니다. WOA를 가장 잘 돌리는 하드웨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닌듯. 메모리나 코어수가 부족한게 느껴지긴 합니다.
폼팩터는 기존의 13인치 에어 그대로라서 약간 무겁고 베젤이 좀 두껍긴 합니다. 워낙 원래 디자인이 좋아서 지금도 충분히 고급스러워 보이지만요. 디스플레이는 경쟁사 200만원급 노트북 수준이고 스피커도 129만원 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좋네요.
GPU 의 경우 보수적으로 잡으면 intel XE나 mx 350~450 급 성능인것 같고요. 맥에 돌릴 게임이 없어서 좋아도 체감이 안됩니다. 사실 CPU의 압도적인 성능에 비하면 GPU는 엄청난 저전력이긴 하지만 압도적인 성능은 아닌 것 같습니다. 팬리스인걸 감안하면 이정도 성능이면 좋긴 하지만요.
정말 좋은 노트북이긴 하지만 프로용이라면 지금의 성능에서 딱 2배씩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 모든 숫자가 2배가 되면 밸런스가 딱 맞을것 같거든요.
예를 들어 퍼포먼스 코어가 8코어가 되면 패러렐즈 같은 VM 돌리기에도 충분한 수준이 될 거고 GPU 도 2배 성능이 되면 기존의 라데온 외장그래픽을 대체 가능해 보입니다. 메모리도 VM 을 고려하면 32GB 까지는 지원해야 하고요. 썬더볼트도 2배 하면 4개가 되서 기존 프로와 같아지고 디스플레이 출력도 현재의 추가 1개 지원에서 기존처럼 2~3개로 늘어날 것 같네요.
결론적으로 맥북 에어 M1은 거의 최고의 노트북이긴 하지만 프로급 성능이나 기존 앱의 호환성, 휴대성 면에서는 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기존 맥북 12인치 폼팩터에 M1 달고 나왔다면 역사상 최고의 노트북 소리를 들었을지도 모르겠네요.
M1 도 이정도인데 M1X 나오면 데스크탑 프로세서 중에서는 xcode 컴파일이 가장 빠른 CPU 가 될듯요.
https://github.com/devMEremenko/XcodeBenchmark
이 xcode 벤치에서는 28코어 제온이 90초인데 m1 맥북프로가 119초 걸리네요.
저도 포지션상 12인치로 나와주기를 바랐습니다. 처음부터 팬리스로 설계한 폼팩터이니 말이죠
... 12인치가 더럽게 안팔리긴 했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