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늦게나마 써보는 벨벳 사용소감+ 넋두리
- LG산흑우
- 조회 수 512
- 2021.03.26. 14:16
사실 윙의 영입과 함께 G8->V60으로 트레이드시킨 기기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로 벨벳은 준수한 중형세단 같은 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높은 스펙과 차별화된 완성도는 아니지만, 동급 스펙의 기기들 중에선 적절한 최적화와 깔끔한 디자인, 방수방진, 무선충전이라는 강점이 있는, 정말 평범한 기기였어요. 쓰면서도 무난하게 잘 썼고요.
문제라면 그런 중형세단을 판매할 때 고급 세단의 가격표를 붙이고 마케팅을 한게 패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벨벳이 S20, 아니 그 전 년도 경쟁 플래그쉽인 S10과 비교했을때 정말 가격이 정당화되는 구성이냐? 그건 절대 아니었죠.
하지만 89만원의 가격과 함께 전설적인 '기대한 되로' 발언, 그리고 'OIS와 쿼드덱 없어도 불만제로' 발언으로 벨벳은 속빈강정 딱지가 붙은 채 침몰하고 말았습니다. (애초에 디자인을 셀링포인트로 생각한 것도 참...)
G4 이후 계속 하드웨어 이슈가 터지던 LG가 2019년부턴 분명 내구성 자체는 믿을만한 기기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에만 안주하고 정말 중요한 소프트웨어 등 내실 다지기에는 집중하지 않은 채 붐박스, CSO, 윙으로 대표되는 극단적인 기믹성 기능들로 어떻게든 주목을 끌려다가 결국 이런 벼랑에까지 몰리게 되어 너무 슬플 뿐입니다.
삼성은 앞으로도 지금처럼 적극적으로 소비자 의견과 트렌드에 발맞춰서 LG의 전철을 따르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벨벳이 딱 1년만
79.9마넌에 출고가 잡았느면 갠찮았을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