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직구한 이어폰 걱정했는데 괜찮네요.
- Stellist
- 조회 수 358
- 2021.04.14. 15:45
Earin A-3.
일단 오픈형이라 귀에 안맞으면 어찌할 도리가 없어서 거의 도박에 가까웠는데... 지금까지 써 본 오픈형 코드리스중에 가장 편한 착용감을 갖고 있습니다.
에어팟을 위시한 줄기형 제품들은 줄기때문에 무게중심이 외부에 있어서 착용하고 돌아다니다 보면 핏이 느슨해지고 조작하다가 빠지곤 했는데, 이 제품은 오픈형 코드리스의 줄기를 잘라낸 형태라서 유닛 전체가 귀 안쪽에 자리잡습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걸어다니거나 이리저리 고개를 움직여도 핏이 고정되어있고, 터치패드 조작을 해도 흔들리지 않네요. 갤럭시버즈 라이브와 유사한데, 제 귀에는 라이브보다 이쪽이 더 착용감이 좋게 느껴집니다.
소리는 모던한 오픈형 이어폰들이 으례 그렇듯 저음 강조형 V자인데, 버즈라이브보다 저음이 덜 강조되어 실내에서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 아웃도어에서는 저음이 좀 아쉬운 느낌)
이 제품을 구입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였던 좌/우 감지는 놀랍게도 잘 작동합니다. 내부 가속도센서를 이용해 이어폰 착용 방향에 맞는 소리를 들려주는 컨셉인데, 지금까지 막 바꿔가면서 착용했지만 한번도 좌/우를 헷갈리지 않았습니다. 누워서 착용해도 괜찮았고요. 막 버스를 타고 이동하거나 하면 가속도센서에 영향을 받아 혼선이 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그런것도 없네요. 물구나무를 서서 이어폰을 끼면 좌/우가 뒤집어질거 같긴 한데... 이건 시도해보고 알려드리겠습니다(...).
알루미늄으로 된 케이스도 고급스러운 느낌이면서 사이즈가 에어팟 케이스랑 같은 크기라 작고 얇아서 휴대하기 용이하고요.
현 시점에 아쉬운건 비교적 낮은 방수등급(IP52)와 가격이네요. $199로 무선충전 에어팟2랑 같은 가격이긴 한데, 에어팟2 무선충전 버전은 이미 10만원 중후반대에 구입할 수 있는 반면에 요 제품은 22만원에다가 스웨덴 직구라 부가세까지 내야해서 25만원에 가까운 가격이... -_-a
유닛 생김새가 넣고 빼기에 편리하게 생겼네요. 이게 바로 스웨덴 감성인가요..ㅎ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