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그냥 사견을 쓰자면
- LG산흑우
- 조회 수 611
- 2021.06.01. 23:40
냉정하게 정말 마지막 기회는 V30였다고 생각합니다.
노트7 사태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V20조차 북미를 제외하면 유의미한 판매량을 보이지 못했는데 V30는 그래도 디자인과 색상 등등으로 상당히 주목받았죠. 실제 폰 또한 (일단 카탈로그상으론) 기믹없이 무난했고요.
문제라면 그런 V30에 스펙으로는 안보이는 문제가 한두개가 아니었다는 거죠.
1. 최악의 품질을 보인 첫 LGD OLED
2. 폐급 전면카메라
3. 부족한 메인카메라
4. 처참한 UX. 저번 커롬질 후 잠시 UX 6.0+ 써봤는데 정말 쓰레기입니다. 잘쳐줘야 갤럭시 S7의 마시멜로 UX 하위호환 수준이었어요.
이후 나온 폰들이요? 다들 평가는 그랬습니다. 쓰라면 쓸 수 있지만 경쟁자 대비 부족하다.
G7도 디스플레이 논란이 있었고, V40에서야 기계적 품질은 올라왔지만 그건 개나소나, 화웨이건 샤오미건 오포건 비보건 소니건 다 할줄 아는 거였죠.
5G 가입자 유치를 위한 보조금 폭격으로 V50가 어느정도 반향을 일으켰지만 이미 늦은 뒤였죠. 무난한 컨셉을 잡은 V50S가 망한 뒤 LG가 택한 길은 그놈의 관심끌기용 기믹질이었으니까요. (V60 드랍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으리라 봅니다)
벨벳2 프로에도 초음파 버튼 넣었다는 걸 보고 '참 꾸준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비자들이 LG폰을 버렸다? 안드로이드 초창기야 정말 너그럽게 넘어가줘도, G2 터치패널 결함, G3 발열, G4 무한부팅, G5 거짓말로 무려 굵직한 것만 4번이나 소비자를 실망시킨 LG가 소비자를 탓할 수는 없죠.
팬심이 있지만, 그만큼 느끼는 실망감도 큽니다. 모두 끝난 지금에서도 그 업보로 조롱당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울 뿐이지만, 자업자득이니 탓할수도 없네요.
제가 부사관하면서 v10을썼었는데 진짜 이 빌어먹을폰은 2m높이에서 떨어트렸는데 스텐 모서리로 찍혀서 멀쩡한거 빼고는 전부 욕밖에 안나왔습니다
배터리 소모양은 둘째치고 한겨울에 핫팩뺨치는 발열, 여름에는 발열+태양광으로 인한 네비와 충전 사용불가, 그 자랑하던 ips화질의 lcd의 미쳐버린 잔상, gps불량으로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네비먹통됨, 냉납현상으로 인한 메인보드 사망
진짜 갤럭시 S1부터 삼성쓰면서 겪어보지도 못한 온갖 하드웨어 문제는 다 겪고나서 lg라면 쳐다도안보고 학을 뗐습니다ㅋㅋㅋ
생각 할수록 참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