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갤럭시 유저들간 쉐어링 기능들이 아쉬운점
- 낭만올빼미
- 조회 수 1530
- 2021.08.31. 20:28
대학생활 하면서 아이폰과 갤럭시를 번갈아가면서 쓰고 느낀 점이지만... 삼성의 쉐어 기능들은 범용성이 너무 떨어진다고 해야하나. 분명 애플이 에어드롭이 있는 것처럼 갤럭시엔 퀵쉐어가 있고, 와이파이 비밀번호 공유나 무선 이어폰 스트리밍 쉐어도 똑같이 존재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근데 애플 아이폰 유저들끼리 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Fluid하게?) 되지가 않더라구요.
요즘은 학생회나 각종 동아리 모임에서 아이폰 유저들이 많다보니, "쟤네가 다 아이폰 쓰구나"만 알고 있으면 세세한 기종 같은거 몰라도 그냥 사진이나 연락처 공유할 때 "야 AirDrop으로 보낼께!" 하고 뿌리면 무리 없이 다 받습니다.
하지만 그걸 똑같이 갤럭시 유저 집단에서 "퀵쉐어로 보낼께!" 하면 "그게 뭐야???(는 순화한거고 대부분 그게 뭔데 x덕아, 헛짓거리 하지말고 걍 카톡으로 보내!)" 하는 반응이 대부분인데다가ㅠㅠ 다 갤럭시 사용중인거 확인하고 보내도 꼭 몇명은 퀵쉐어가 안되는 폰이라든가(오레오, 파이에서 업데이트 끊긴 폰, One UI버전이 낮은 저가형 기종 등) 어떻게 쓸줄 모르거나 꺼져있거나 해서 못받는 경우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냥 단톡 파는게 속편해요ㅋㅋ
와이파이 암호 공유나 다른 기능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아이폰 유저들이 있는 집단에서는 쟤가 뭐 6s를 쓰든 12프로를 쓰든 전혀 신경쓸거 없이 "쟤 아이폰 쓰네?" 만 확인하면 기능 쓰는데 무리가 없습니다. 근데 또 상기한바와 같이 갤럭시에서 비슷한 기능들을 쓰려다보면 '내 폰에서 이게 된다고 쟤 폰에서 된다는 보장이 없지'가 되어버립니다. 그렇다고 삼성이 이런 기능들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것도 아니어서 설사 이게 지원이 되는지 알아보려고 "야 니폰 퀵쉐어 되냐?" 물어보면 또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그게 뭔데?" 하는 반응이 나와버립니다ㅠㅠ
분석해보자면 하방 지원의 경우 One UI 기능에 추가시켜주는 형식이다보니 신형 기기 아니면 안되는 경우가 많죠. 애플처럼 뭐 현역으로 굴러가는 폰이면 죄다 올려주는 것도 아니라서... 차라리 실사용하기에 힘들만큼 너무 오래된 기종만 아니라면 OS업데이트가 끊긴 기기들도 보안패치 하면서 이런 필수적인 신기능들만 묶어서 전 기종에다가 뿌려줘서 생태계 확장에 조금이라도 힘써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나마도 요즘은 삼성에서 SW를 많이 신경을 쓰는 편이라 한번 만든 기능은 계속 이어가는 추세라 다음 세대에서 뜬금 없는 이름으로 바뀌거나 다른 기능으로 대체되서 빠지거나 하는 경우는 없어서 참 다행인데 예전엔 지들 멋대로 서비스 종료 때려버려서 잘쓰던 기능이 사라져버리고 얼얼하게 통수 맞는 경우가 너무 흔해서 '다음 세대엔 이게 빠지지 않을까' 걱정부터 했어요.
아 퀵쉐어 같은게 차라리 삼성이 자체적으로 만들어서 탑재한 기능이 아니라 순정 안드로이드에 기본적으로 내장된 구글 순정 기능이면 누구든 당연히 사용이 가능할테니 이런 걱정을 안했을텐데ㅋㅋㅋ
전반적으로 아이폰 쓰는 사람들끼리 여려명 있으면 같은 생태계 안에 있는 폰들을 쓰고 있다는 인상을 얻는 반면에 갤럭시 유저들이 있는 곳에서는 "안드폰1" "안드폰2"처럼 각 디바이스들이 따로노는 것 같아요.
안드로이드 범용 퀵쉐어 기능은 니어바이 쉐어라고 플레이 서비스로 따로 배포 되는게 있을거에요 그런데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있는지도 잘 모르고 삼성은 퀵쉐어를 밀다보니 한 기기내에서 경쟁이 되서 밀려져 버린 경우기도 하죠
안드 진영의 개인적으로 제일 불만이었던 요소가 파편화 / 업데이트 기간인데 업데이트 시작하고 모든 기종 동일하게 업데이트 되는거도 아니고 몇달을 걸쳐서 불규칙하게 업데이트 되다보니 더 심해 졌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3년은 그래도 보장해주고 업데이트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건 보이지만 최소 중급기 까지 day 1 업데이트가 안되는 이상은 큰 변화가 없을거같네요
(day 1 으로 되서 대부분이 업데이트 가능 대상이어야 화제성이 커져서 업데이트 라는거 인지도도 높아 진다고 생각합니다. ios도 위젯/숏컷 이용한 앱 아이콘 같은 업데이트가 바이럴해지는거 보면 기능 홍보가 잘되고 업데이트가 가능하다면 일반인들도 충분히 관심 가집니다)
서비스가 삼성/구글이 한 기기에서 서로 경쟁하는거 말고도 구글 내에서 만해도 같은 기능의 서비스 여러개 만들어 두고 내팽개쳐서 통합 안되는게 문제도 되는거같아요 이건 구글쪽이 좀 심각한데 미리알림 기능 경우도 어시스턴트로 만든 미리 알림은 따로 어시스턴트 쪽 / 구글 캘린더에서 확인 해야 하고 예전부터 잘만들어둔 구글 keep 앱에서는 못보는등 구글 서비스내에서도 따로 놀고 있어서 전혀 통합이 되있다는 느낌이 안들어요. (심지어 tasks라고 앱이 하나 더생겼네요) A/B 테스팅으로 심지어 같은 앱 내에서도 사용자 경험이 많이 갈려버리는거는 더 큰 문제고요. 테스팅 까진 좋은데 롤아웃이 너무 심하게 파편화 됬어요
그나마 삼성-마소가 손 잡으면서 리마인더-투두, 삼성 노트-원노트 (지금은 반쪽이긴 하지만) 같이 마소와라도 통합을하는 건 좋은데 그러다보니 갤럭시 안에선 삼성 자체 연동 / 마소 연동 / 구글 연동 서로 다 점유하러 싸우고 있고 너무 난잡해졌어요.
애초에 범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는 생태계라는 개념 자체가 희박했죠.
당장 모바일 디바이스는 중국계 빼면 삼성만 남은 상황이었고
그 삼성도 OS는 따로 놀고 태블릿은 방치 수준이었으니까요
OS 자체의 방향성이 달랐던 것에 기인한다고 봅니다